짧은 여름방학, 수학 공부의 밸런스를 점검하자!

지역내일 2016-07-28

여름방학은 짧다. 학습에 대한 의욕과 다짐은 새학년을 앞두고 있는 겨울방학과는 달리 작심삼일이 되고 새로운 결심조차 생기기 어려운 시기다. 학부모도 자녀의 새학년 성적에 촉각을 세우는 겨울 방학과는 관심 정도가 떨어진다. 짧은 여름방학 어떻게 보내야할까? 1학기가 끝난 여름방학은 중간 점검의 시기로 매우 중요하다. 그 간의 학습방법을 되돌아보고 자신과 밸런스가 맞지않은 부분은 전환하거나 아예 버릴 것을 추천한다. 나와 나의 학습방법의 균형의 정도는 어떻게 판단 해야할까? 필자가 학부모와 상담 시 가장 많이 받는 질문들에 대한 답으로 대신한다.


학생마다 키 포인트가 다르고 티칭 이상으로 코칭이 중요
“학원에서 시간만 때우고 오는 것 같아요. 원래 수학에 흥미가 없어서 그런 건가요?”
학습에 대해 부모들이 하는 착각 중 하나는 명강사의 명강의가 우리 아이의 성적을 향상시켜줄 거라는 잘못된 믿음이다. 구체적인 방향과 자신에게 맞는 학습법을 찾지못하면 아무리 명강의를 들어도 성적은 향상되지 않는다. 결국 아이는 수학에 대한 흥미와 몰입도를 잃을 수 밖에 없다. 학습태도, 수준, 공부에 대한 장단점 뿐만 아니라 기질, 성향, 학업에 대한 마인드가 학생마다 모두 다르다. 이 것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학습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과학적이고 섬세한 상담과 관리 프로그램으로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학생마다 해결 해야할 각기 다른 포인트를 찾아내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티칭과 코칭 능력을 갖춘 강사가 협업 형태로 개별 학생을 지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문제 해결 주체는 학생, 질문자·조력자는 선생님
“우리 아이는 객관식은 다 맞는데, 서술형이 약해요!”
학생들은 해결과정이 복잡할 것 같으면, 본인의 해결 방법을 일단 의심하고 본다. 틀린 방법이 아닐까 불안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면 자기 지식으로 만들기 매우 어렵다. 자신을 믿고 복잡한 과정을 써내려가면서 스스로 수정 보완의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 수학적 성장의 밑거름이다. 자기만의 논리와 실력을 얻기 위해서는 선생님이 풀어주는 문제를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다양한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 도저히 어떠한 해결방법도 떠오르지 않으면 문제의 핵심 개념들을 써내려가는 것도 첫걸음일 수 있다. 이때 교사는 지식 전달자가 아니라, 질문을 통해 아이의 생각의 흐름이 멈추지않게 조력하는 질문자로서 역할을 해야한다. 실력과 지식 이상으로 교사가 갖추고 있어야할 것은 학생과의 언어적 유대감, 소통의 능력이다. 학생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학생이 이해하는 것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스스로 발견해나가도록 조력해주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이는 수학적 논리성을 키우는 기초공사와도 같은 것이다.


키 포인트는 문제 수가 아니라 개념 이해와 원리
“우리 아이는 실수로 아는 문제를 틀려와요! 실수를 어떻게 줄여야할지 모륵겠어요!”
여러권의 문제집을 한번씩 풀어 보는 것 보다 기본 개념서를 깊이 있게 풀고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유형의 문제, 여러권의 문제집을 접한 아이들의 특징이 정확히 알지 못하는 문제를 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어디선가 봤던 문제, 선생님이 풀어서 설명해줬던 문제를 본인이 풀수 있는 문제로 착각하는 것이다. 여러권의 문제집으로 진도만 빠르게 나간 학생들은 약간의 유형 변화만 있어도 문제 해결을 하지 못한다. 학습 성취도가 높고 실수가 적은 학생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할 수 있다. 모르는 부분을 줄여나가는 학습 방식을 택하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성적을 얻게 된다. 기본 개념서에 나오는 모든 수학 용어와 정의를 설명 할 수 있어야 하고, 용어와 개념을 모르고 어쩌다 맞춘 문제는 모른다고 생각해야한다. 말하기가 어려우면 글로 써내려가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개념 이해와 원리에 방점을 두고 문제 수를 늘리기 보다는 한 문제라도 다양한 해결 방법으로 접근 해 보는 훈련이 실수를 줄이는 좋은 방법이다.



고등수학 정복은 초·중등부터 수학적 사고력 훈련이 필수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는 통찰력과 필요한 개념들을 유기적으로 통합하는 능력이 고등수학, 수능 킬러 문제를 해결하는 포인트다. 시작은 초·중등 수학 학습부터이다. 초·중등부터 자기가 무엇을 알고 모르는지 자기 주도적 학습 습관을 갖추도록 주력해야한다. 세심한 관찰과 아이와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며 수학적 논리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적절한 시점에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짧은 여름 방학 선행과 심화 학습에 초조해 하지말자. 기본 개념에 충실하게 2학기를 준비하는 시기로, 1학기에 공부해온 내용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 면밀히 점검하는 시기로, 자신의 학습방법과 학업에 대한 마인드를 점검하는 시기로 이용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맥스영수 김미림 부원장(수학관 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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