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이치과 조남범 원장, 배재대 외국인 유학생 치과 진료 봉사
“치과 진료 무료로 받으세요”
아이 먹거리 건강은 엄마 손으로 지킨다
대전의 한 치과의원이 외국인 유학생들에게 무료 진료 봉사에 나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 바른이치과 조남범 원장과 안희진 부원장으로 지난 6월 30일부터 매달 1회씩 배재대를 방문하여 치아질환을 앓고 있는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봉사를 하고 있다. 지금까지 진료를 받은 학생은 72명에 달했다. 이 중 보철 등 추가 진료가 필요한 19명은 병원으로 내원하여 추가 진료를 받고 있다.
바른이치과 조남범 원장이 배재대 유학생들의 무료 진료봉사를 나서게 된 것은 6월 2일 대학과 바른이치과간에 학(學)・의(醫) 상호발전 협약을 체결한 것이 계기가 됐다. 평소 의료봉사를 활발히 펴고 있는 조 원장이 일반 진료과목과는 달리 치과의 경우 유학생들이 쉽게 치료받기 어려운 사정을 알고 대학측에 먼저 제의하여 협약이 진행됐다. 협약이후 곧바로 대학에 치과용 의자 1대를 기증한 후 대학에 재학하고 있는 730여 명의 유학생을 대상으로 진료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두 번 진료에는 워낙 치료를 희망하는 유학생이 많아 대전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 원장의 전남대 치과대학 동기 2명도 참여하여 손을 보탰다. 이들은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마다 오후에 대학을 직접 찾아 진료하고 있는 것은 물론 치아관리 요령 등에 대해서도 특강도 한 차례 진행했다.
정부초청 대학원 장학생인 아프리카 라이베리아에서 유학 온 자투(여·30)씨는 “고국에서 조차 치과진료는 워낙 비용이 비싸 엄두를 못 냈는데 진료를 받게 되어 너무 감사하다”며 “한국 의료인의 따뜻한 마음과 봉사정신을 고국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무료 진료봉사를 주도하고 있는 조 원장은 “외국에서 유학한 경험이 있어 치과진료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학생들의 사정을 잘 알고 있다”며 “우리들의 작은 성의로 유학생들이 공부에 더욱 전념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다”고 말했다.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바른이치과 조남범 원장을 비롯한 의료진들이 진료를 받은 유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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