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사람들> 프랑스자수 공방 ‘케이블루’ 김소영 대표

나만의 감성이 담긴 단 하나의 작품, 그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어요

지역내일 2016-07-24

“프랑스 자수에 빠지면 아마 누구라도 헤어 나오기 힘들 걸요” 프랑스자수 공방 <케이블루> 김소영 대표의 말이다. 그저 좋아서 시작한 일인데 이젠 프랑스 자수 서적을 세 권이나 출판하기도 했다. 바늘과 실을 들 때만큼은 행복하다고 자부하는 그녀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가구 제작 디자이너에서 자수 공방까지…….
 어느 날 우연히 들린 엔틱 숍에서 자수 작품을 만났다. 그게 시작이었다. ‘한 번 배워볼까, 나도 자수를 놓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작은 자신감과 호기심에 자수의 세계에 입문했다. 3개월가량의 과정을 거친 것 외에는 대부분 독학으로 작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편집 디자이너로 다년간 일했던 경험이 있던 터라 디자인에는 자신이 있었죠. 비록 미술은 전공하지 않았지만 물감 대신 실과 바늘을 이용한 거라면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라고 김소영 대표는 이야기한다.
 사실 그녀의 본업 무대는 어린이 친환경 가구 숍이다. 10여 년 전부터 운영한 어린이 가구 브랜드 ‘요술나무’는 철저히 친환경을 고집하는 핸드메이드 가구다. 디자인부터 제작, 페인팅 작업까지 100% 과정을 그녀의 남편과 직접 해낸다. 가구 제작과 판매가 주 업무지만, 자수에 홀릭된 지 2년 가까이 되다보니 작업실이 필요했고 숍 옆 공간에 공방까지 어엿하게 갖추게 됐단다.
“너무 재미있었어요. 정말 미친 듯이 작품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기존 자수 책에 나와 있는 작품이나 남의 디자인을 모방하기보단 나만의 스타일과 감성이 녹여낸 작품을 고집하는 편이예요”
그녀의 말처럼 케이블루 공방에는 김 대표의 스타일이 묻어난 작품들이 가득하다. 강한 색보다 파스텔 색감을 좋아하는 그녀의 취향 덕분인지 작품들은 김 대표의 소녀 감성이 물씬 풍긴다. 디자인의 모티브는 주로 일상생활에서 얻는 편이란다. 지나치면서 보아왔던 감성적인 사진이나 꾸미지 않은 자연스런 아이들의 표정과 동작을 응용해 자수 도안을 구상한다. 


올 가을, 네 번째 자수 책 출간 앞둬
 자수 경력이 오래 되지 않아 내세울 게 없다는 김 대표지만, 이젠 어엿하게 세권의 자수 시리즈를 낸 작가이기도 하다. 그녀의 스타일을 눈여겨 본 출판사 측에서 먼저 책을 내보자고 제안해왔다. 지난해 <케이블루의 동화 같은 프랑스자수>를 시작으로 <케이블루의 알파벳 자수>, 지난 봄 세 번째 책 < 프랑스 자수 라이프>까지 출간했다. 특히 <프랑스 자수 라이프>는 자수의 실용성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게 특징. 앞치마, 파우치, 쿠션 등 일상생활 소품에 활용한 자수 작품들이 가득하다. 책에 실린 모든 작품들은 그녀가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것들이다.
“사진 촬영부터 사진 설명 등 대부분의 작업을 직접 했어요. 정말 바쁜 시간이었어요. 마치 출산의 고통과 같달 까요”(웃음)
아마 올 가을까진 이 바쁜 생활이 계속될 것 같다. 그녀의 네 번째 자수 책이 곧 출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저에게 책은 여러 가지 의미가 있어요. 저만의 작품임을 인정받는 하나의 수단이기도 해요. 힘들지만 모든 작업을 제 손으로 하는 것도 그 이유지요”


 

케이블루의 스타일 인정받을 때 행복해
 작품에 몰두한 나머지 손가락 관절이 아파올 때도 있지만 보람과 행복이 있기에 가능하다고 김 대표는 말한다. 얼굴도 모르는 외국인이 책을 구입했다며 SNS에 올려줬을 때, 해외에 거주하는 주부가 일부러 공방까지 먼 걸음을 해줬을 때, 사인을 받기 위해 지방에서 택배로 책을 보내올 때. 이렇게까지 케이블루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에 행복하고 힘이 난다는 김 대표다.
원체 뭔가 만들어내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 탓인지 새로운 작업은 여전히 구상중이다.
“앞으로 스티치 동영상을 제작해볼까 하고 계획 중이죠.  일러스트 대신 자수를 활용해 동화책에 넣어보고 싶기도 하고요. 그밖에 많은 희망사항이 있지요”
새로운 도전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김 대표. 그녀가 선보일 새로운 자수 이야기를 기대해볼만 하다.
케이블루 공방의 소소한 일상과 수업 등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yosulnamu.com)나 블로그(http://ubyum.blog.me)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위치: 일산동구 마두동 888-6 1층(산두로 65-19)
문의:  031-904-886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