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을 잘 하기 위해서는 타고난 센스를 부정할 수는 없지만 분명 노력으로 극복 할 수 있는 부분도 크다. 하지만 많은 학생들이 정말 노력을 정말 많이 했는데도 성적이 나아지지 않는다고 한다. 오늘은 그 이유와 극복방법에 대해 설명해 보려 한다.
첫 번째는 명확한 개념의 이해이다.
개념의 중요성은 모두 알고 있지만 많은 이들이 생각이 빠진 개념 암기만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활용문제 중 하나를 예로 들어보겠다. 거리, 속력, 시간에 관한 문제를 풀 때 사용하는 거속시 공식이 있다. 이 그림은 대부분의 아이들이 외우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이 세 단어의 관계를 모르는 상황에서 ‘속력시간거리, 거리시간속력, 거리속력시간’ 이라는 결과만을 암기하고 상황에 맞게는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 문제다.
‘속력시간거리’라는 하나의 등식만 알고 있으면 등식의 변형을 이용하여 나머지 두 개의 식을 만들어 낼 수 있고 그 과정에서 단위에 대한 이해도 할 수 있다. 아이들도 속력의 단위가 km/h라는 것과 시간의 단위가 h, 거리의 km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고, ‘’ 수식에서 볼 수 있듯이 속력에 시간을 곱하면 거리가 되는 이유를 충분히 찾아낼 수 있다. 설사 쉽게 이해 할 수 없다 해도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두 번째, 복습의 중요성이다.
예습은 하지 않아도 반드시 혼자 힘으로 풀지 못했던 문제나 어렵게 느꼈던 개념은 반드시 복습을 하자. 공부를 하다 보면 모르는 문제를 만날 것이고 도저히 모르면 선생님께 물어볼 것이다. 이 때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당장은 이해가 되고 계산까지 맞으면 문제를 이해했다고 착각을 한다. 하지만 혼자 다시 풀어보면 막히는 경우가 분명이 나온다. 복습 시간이 늦어질수록 더욱 그러하다. 그렇기에 수업에서 들은 내용에 대해서 내 스스로 다시 질문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세 번째, 오답노트 작성습관이다.
풀이과정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습관을 들이고 오답노트를 작성하자. 학년이 올라 갈수록 풀이과정이 길어지고 복잡해지는데 긴 풀이 과정 끝에 얻은 답이 틀렸을 경우 원인을 찾으려면 과정에 대한 복기가 꼭 필요하다. 더욱 위험한 것은 잘못된 방법으로 문제를 풀었는데 맞았을 경우이다. 그 잘못된 방법이 옳은 것으로 착각하고 머리에 남게 되고 그런 것이 쌓이면 쉽게 고쳐지지가 않게 되는데 의외로 그런 학생들을 자주 보게 된다. 분명 이 학생이 풀기는 쉽지 않았을 것 같아 풀이 과정을 확인해보면 터무니없는 방법으로 푼 경우가 종종 있다.
틀린 모든 문제를 오답노트로 작성하는 것은 시간적으로 낭비이다. 반복적으로 틀리는 취약한 문제와 전혀 방향도 잡지 못 했던 문제만으로도 충분하며, 중요한 것은 어떤 내용으로 채울 것인가이다. 단순히 해설서처럼 풀이과정만을 적는 것은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틀린 이유와 그것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공식을 잊어버려 문제를 풀지 못했다면, 책에서 공식만 찾아서 써놓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한 번 공식 유도를 해보는 습관도 들여야 한다.
마지막으로, 실수도 실력이다.
실수가 반복되면 그것은 더 이상 실수가 아니기에 실수의 원인을 찾고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수첩에 실수 할 때마다 내용을 적고 어느 정도 쌓이면 실수의 종류를 통계를 내어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실수를 하는지 인지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연산의 속도와 정확성을 키우자. 시험을 볼 때, 쉬운 문제를 푸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최대한 줄여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한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중학교 수학공부는 수학의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고, 각 단원별 기초 지식과 활용 능력을 키우는데 의미가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 수학의 기초를 확실히 다지고 올바른 공부 습관을 형성해야 고등수학, 수리논술까지 넓고 깊게 수학을 공부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당장은 성적에 연연하기보다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올바른 학습 태도를 갖도록 부단히 노력해야 한다.
최경홍
PGA 수학과 중등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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