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주얼한 분위기, 독특한 맛의 스페인 레스토랑, 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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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일 2016-07-14

스페인은 싱싱한 농산물에, 수산물, 육류까지 풍성하게 나는데다 포도주 생산량도 프랑스 다음으로 많은 나라다. 축복 받은 먹거리의 천국답게 미식의 토양의 튼실하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레스토랑들도 여러 군데다. 정열적인 스페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곳이 건대입구역 부근에 자리 잡은 이스트다.  

이스트


감각적으로 꾸민 스페인 식당&술집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흔하지 않는 스페인 레스토랑이 문을 연 사연이 독특하다. 스페인에서 홈스테이했던 사람들끼리 의기투합해 스페인의 맛을 고스란히 옮겨와 식당을 열었다. 오래된 단독주택 지하1층과 1층을 개조해 오픈했는데 인테리어 디자인 감각이 톡톡 튄다.
 지하 1층은 술 한잔 홀짝이며 기분 전환하며 가끔씩 작은 공연도 펼쳐지는 펍으로 1층은 캐주얼한 분위기의 레스토랑으로 꾸몄다. ‘술집 그리고 식당’이란 간판 그대로다.
 사방 벽은 검은색, 회색, 핑크색 등 강렬한 색상 대비와 모던한 전등과 소품들 그리고 테이블 마다 놓인 드라이플라워가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스트


빠에야, 타파스로 만나는 스페인의 맛
 빠에야, 타파스 같은 스페인 전통요리부터 피자, 파스타 등 친숙한 메뉴까지 퓨전 스타일로 구성돼 있다. 빠에야는 스페인식 볶음밥. 프라이팬에 올리브기름을 두르고 양파, 마늘을 넣고 볶아 향을 낸 다음 해산물, 고기, 채소를 넣고 물을 부어 끓인 후 쌀을 넣어 익힌 스페인 전통 쌀 요리다. 조개, 새우, 등이 들어간 씨푸드, 치킨, 오징어먹물, 모짜렐라 빠에야까지 종류별로 선보이므로 입맛대로 고를 수 있다. 토마토소스의 익숙함에다 매콤한 맛이 가볍게 곁들여지기 때문에 스페인 음식이 낯선 사람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식사 전 술과 곁들여 먹는 스페인식 에피타이저인 타파스도 종류별로 선보인다. 아보카드와 하몽, 연어와 치즈, 매콤한 치킨, 염장한 대구와 콩, 스페인식 반건조 소시지인 초리조와 토마토크림치즈처럼 어울림이 좋은 식재료들끼리 짝을 지어 빵 위에 올려 낸다.
 이 외에 칼라마리 오징어 요리, 스페인식 소시지와 계란 튀김, 까망베르 감자튀김처럼 낯선 메뉴도 있다.
 오징어 한 마리가 통째로 올라오는 칼라마리는 다리 부분은 기름에 튀기고 몸통은 오븐에 구운 다음 납작납작 썬 마늘을 듬뿍 넣은 소스와 함께  나오는데 다리는 바삭바삭하고 몸통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오징어의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어 반응이 좋다.


피자, 파스타 친숙한 메뉴도 인기
 친숙한 메뉴인 피자, 파스타, 리조또에도 셰프의 손맛이 감지된다. 토마토, 크림, 칠리, 미트소스, 봉골레 등 파스타도 종류별로 갖춰 선택의 폭이 넓다.
 피자도 푸짐하게 나온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오븐에다 솜씨 좋게 구운 피자 도우가 입 안에 착착 감긴다. 피자 토핑은 루꼴라와 리코타치즈, 감자튀김, 나초, 새우, 디아블로 중에서 취향대로 선택하면 된다.
 밀가루 반죽 사이에 고기나, 채소를 넣어 만두처럼 모양을 낸 다음 오븐에 구운 이탈리아 요리인 칼조네도 손님들이 즐겨 찾는다. 채소와 크림소스, 채소와 닭고기, 토마토소스 등 세 가지 맛 중에서 고를 수 있다. 칼조네를 주문하면 감자튀김과 샐러드가 함께 곁들여 나온다.
 요리와 곁들여 마실 수 있는 샹그리아를 잔 술로 만날 수 있다. 레드와인에 소다수, 레몬즙을 넣어 만들어 산뜻하게 즐길 수 있다.
 단품 메뉴 외에 샐러드, 빠에야, 샹그리아, 셰프 추천 메뉴 등을 골고루 맛볼 수 있도록 2~4인용 세트메뉴도 있다.
 스페인의 이국적인 맛을 한국인 입맛에 맞췄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 집의 장점. 다만 음식 맛과 이국적인 분위기에 비해 종업원들의 서비스는 그리 친절하지 않다.

외관
 
-위치 : 건대입구역 2번 출구에서 200m
       (주소) 서울시 광진구 군자로 5
-가격 : 해산물 빠에야 2만1000원(평일 점심 1만원), 타파스 1만1000~1만4000원, 깔조네 1만          5000~1만7000원, 루꼴라와 리코타치즈 피자 1만5000원, 해산물 파스타 1만원
-문의 : 02-462-1233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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