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교육과정 바탕으로 한 4개 필수 면접과 1개의 선택 면접 실시
지난 7월 7일(목), 여의도 사학연금회관 강당에서 민족사관고등학교(이하 민사고) 설명회가 열렸다. 민사고에 관심 있는 500여명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모인 이날 설명회에서는 졸업생들이 소개하는 학교생활과 민사고 교육의 강점들, 그리고 9월 1일 원서접수로 시작되는 올해 신입생 선발과정에 대한 설명과 질문들이 이어졌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졸업생들이 전하는 민사고 생활
민사고의 이해라는 주제로 진행된 1부에서는 문ㆍ이과를 두루 섭렵한 융합형 인재를 육성하려는 민사고 교육과 세 명의 졸업생들이 전하는 생생한 학교생활이 소개되었다. 옥스퍼드 대학과 서울대에 진학한 졸업생들은 다양한 동아리와 창의적 체험활동, 기숙사 생활이 특징인 민사고에서는 주어진 자유만큼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또한, 자신이 생각한 문제에 대해 다른 학생들과 토론할 수 있으며 사고의 확장을 돕는 심화수업이 있음을 구체적 사례를 들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중학교 전 기간의 활동과 학업역량이 신입생 선발기준
남녀구분 없이 165명 이내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민사고는 중학교 1학년부터 3학년 1학기까지 학습한 전 과목의 평가가 선발과정에 반영된다.
1단계 전형은 3학년 1학기까지의 과목별 점수를 학년과 과목에 따라 차등적으로 반영해 산출되며 총 100점 만점이다. 작년의 경우, 응시자 중 100점 만점을 받은 학생은 약 130명 이었으며 합격생 중 가장 낮은 점수는 98.5점이었다고 김성우 입학관리실장은 설명했다.
만일, 자유학기 등의 이유로 성적이 없는 학기가 있는 경우는 가장 최근 성적인 3학년 1학기 성적을 해당 학기에 반영하며 사회와 역사를 동시에 학습한 학기에는 좀 더 높은 점수의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1단계를 통과한 최종 합격 정원 3배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2단계 전형이 시작된다. 고입용 학교생활기록부II, 자기소개서, 추천서 등 제출서류 심사로 부여된 점수와 1단계 점수를 합산한 점수가 곧 2단계 전형의 당락을 좌우한다. 김성우 입학관리실장은 이날 설명회에서 2단계 서류심사에서는 지원자가 어떻게 중학교 생활을 했는지, 어떻게 학습했는지에 대한 부분을 평가한다고 설명하며 자기소개서에도 마찬가지로 학생 스스로 다양한 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점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진정성 있게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원서를 제출하기 전에 모든 수상 실적이 제외되는 학교생활기록부II를 제출한다는 것과 자기소개서 기재 금지사항을 철저히 숙지하여 감점이 없도록 하라는 당부의 말도 덧붙였다
3단계 면접, 단순 지식 습득 정도가 아닌 사고력 평가가 핵심
한 과목당 15분씩 개별로 진행되는 민사고 심층 면접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정확히 평가하기 위한 면접은 선발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더욱이 올해부터는 학업성취도 평가로 학생들의 역량을 정확히 평가할 수 없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입학 정원의 2.5배수의 인원에게 3단계 면접 기회가 주어질 예정이다.
올해는 면접 과목의 변화가 가장 눈에 띈다. 국어, 수학, 영어 과목의 필수 면접과 선택 면접이 진행되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우리말의 이해, 실용영어, 수리적 사고, 행복한 학교생활로 나누어진 4개의 필수 면접과 물질의 이해, 생명의 이해, 힘과 운동의 이해, 지구의 이해, 정보의 이해로 분류된 5개의 생활과학과 중학교 역사와 사회 교과에 대한 종합적 이해를 바탕으로 한 인간사회의 이해로 이루어진 총 6개 과목 중 한 가지 과목을 선택해 면접이 이루어진다. 즉, 4개의 필수 면접과 1개의 선택 면접이 진행되는 것이다.
김성우 입학관리실장은 이와 같은 변화는 융합형 교육을 목표로 하는 민사고에서는 선행 정도로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교육과정에 기반을 둔 종합적 사고력을 평가한다는 것을 명시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예년과 달리 자율성이 축소된 선택 과목의 종류 중, 과학 과목 수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에 대해 종합적 평가가 가능한 인문 과목과 달리 과학은 전문 분야에 대한 지식이 필요한 부분에 대한 특수성 때문이라고 답하며 어떤 과목을 선택하든지 불이익이 없도록 최종 평가에서는 표준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선택 면접 과목을 선택할 때는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과 잘하는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며 과목별 가산점이나 선호도는 전혀 없다며 떠도는 소문을 일축했다.
30분 동안 남학생 4km, 여학생 3.6km를 달려야 하는 체력검사를 마지막으로 3단계 선발과정은 마무리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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