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동에 위치한 ‘고마워 숲’의 ‘메르시 라포레(merci la forět)’에서는 ‘위빙 공예’라 불리는 직조기술을 배울 수 있다. 비슷한 공예로는 ‘타피스트리’가 있는데, ‘타피스트리’는 수직 틀을 이용하여 손으로 하는 것이라면 직조는 수직기라는 기계를 이용해서 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패브릭 디자이너였던 박현진 작가는 그동안 패브릭을 다루면서 워낙 직조에 관심이 있기도 했지만 수없이 생산되고 소비되어지면서 쓰레기로 변하는 의류들을 보며, 내가 직접 만들어 생산한다면 그런 고민이 조금은 줄어들겠다는 생각이 들어 본격적으로 직조 공예를 시작하게 되었다고 한다.
직조 공예품의 완성작들을 보면 한 없이 어려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실제로는 초등학생도 할 수 있을 정도로 쉽다고 한다. 단 숫자를 늘 염두에 두고 작업을 해야 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렇다보니 작업에 몰두하게 되고 잡념도 사라져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한다.
실제로 직조는 평생 누릴 수 있는 취미로도 그만이다. 직조기계를 개발한 일본의 한 작가는 현재 104세 임에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을 정도이니 말이다. 게다가 숫자에 대한 개념이 있어야 해 치매예방에도 정말 좋을 것 같다. 이곳에서는 기초와 중급과정을 연마할 수 있다. 수직기만 있다면 한 달 정도 수업을 듣고도 원하는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원데이 클래스와 투데이 클래스도 운영된다.
원데이 클래스에서는 티코스터(Tea coaster)를, 투데이 클래스에서는 매트 정도를 만들어갈 수 있다. 수업은 1대 1로 이루어지며 티코스터, 벽걸이, 발, 매트 등 원하는 작품을 만들 수 있다. 전용 실(絲) 외에도 티셔츠 자른 원단이나, 털실, 마 등 실의 형태로 만들어진 것을 모두 사용할 수 있어 업 사이클링의 의미와 함께 창의적이고 독특한 작품이 탄생할 수 있다. 또한 직조된 원단으로는 자르거나 박음질을 해 제2, 제3의 작품을 만들 수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준다.  
문의 010-7144-0313
주소 분당구 불곡로 3번길 4 고마워, 숲 공방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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