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5,6학년은 어떤 영어 공부가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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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일 2016-07-13

어떤 영어가 맞다라고 말하기 앞서, 우리 아이가 왜 영어가 필요한지를 현실적으로 고려해 보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가장 현실적인 목표는, 좋은 대학을 진학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입과정까지 필요한 입시영어를 시작하는 것이 답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입시란 반드시 대입을 염두한 고3 수능영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대입 이전에 아이 성향에 맞는 특목고, 자사고, 과고와 같은 고등학교 입시가 먼저입니다. 고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중등 영어 내신을 잘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일선 중학교에서 출제되는 영어문제를 살펴보면 대입이란 장기 레이스에서 준비해야할 대략적인 영어공부 방향을 세울 수 있습니다. 


변별력 높이는 중등 영어내신
일산 ‘ㅅ’중학교 중2 최근 1학기 기말고사 13번 문제 - ‘다음 중 어법상 틀린 부분이 있는 문장의 개수는?’ 박스 안에는 6개의 문장이 주어지고, 여기에서는 현재완료와, 동명사를 비롯한 굵직한 문법적 오류가 있는 문장들이 나옵니다. 정답은 3번 4개입니다. 문제를 보면, 영어 문법에 대한 충분한 연습이 없으면, 사실상 맞추기가 힘든 문제입니다. 불과 3~4년 전만 해도 이와 같은 문제는 거의 출제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특목고 입시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 항목이 학교 영어 내신으로 바뀌면서, 일선 학교에서 영어 상위권 학생을 가려내기 위해 이와 같이 변별력 높은 문제를 포함시키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때, 소위 말하는 영어 좀 한다는 유명 어학원 탑반 출신의 아이들, 초등학교 때 영어권 국가에서 3년 이상 살다가 와서 원어민과 다를 바 없다고 하는 아이들조차도 특목고, 자사고 진학을 위한 최소 점수인 영어 90점을 못 넘기는 경우가 부지기수입니다. 이런 학생들이 중1,2 영어 내신에서 한두 번 점수가 안 나오면 특목고 진학을 일찍부터 포기 하는 경우를 많이 보아 왔습니다.


어법 종합선물세트로 출제되는 고등내신
혹자는, 우리아이는 특목고와는 상관없고, 일반고 진학을 일찌감치 목표로 정했기 때문에 중학교 내신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싫든 좋든 중등 내신은 모든 학생이 공평하게 치르는 시험이고, 성적에 따라 등수가 매겨집니다. 중학교 내신에서 문법 문제가 약해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아이가 고등학교 올라가서 갑자기 훌륭한 영어 성적을 받은 경우는 없겠죠. 고등학교 내신에 출제되는 문법 문제는 독해와 지문과 연관지어 어법 종합 선물 세트 형태로 출제됩니다. 난이도가 더욱 높아진단 얘기죠.
그럼 문법은 중고등 내신에서만 중요할까요? 2016학년 대입 수능 영어에서 어법문제로 한 문제 출제된 28번의 정답률은 68% 였습니다. 어법은 항상 3점짜리 고난도 문제로 출제됩니다. 어려웠다는 평을 듣는 올해 수능 1등급 컷이 94점, 즉, 3점짜리 2개 틀린 것 까지가 1등급인 것을 감안하면, 비록 한 문제이지만 일명 ‘스카이’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문법이 여전히 중요하는 결론이 나옵니다. 현 고2 학생부터는 수능이 9등급제인 절대 평가로 바뀐다고 하더라도 1등급 기준인 90점을 넘기 위해선 1문제인 문법 3점이 크게 느껴집니다. 


수능 1등급 독해능력으로 좌우
그럼 문법에만 올인 하는 것이 답일까요? 대입 수능영어는 듣기 35%, 독해 62%, 어법 3% 로 구성 됩니다. 일반적으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지만, 중고등 내신 영어에서의 구성도 독해 70%, 어법 30% 정도의 비율로 이루어집니다. 대입에서 1등급은 독해 능력에 의해 좌우 된다고 봐도 무방할 것입니다. 듣기에서 1,2,3등급 학생간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정답률 20%, 30%대 고난도 문제들이 포함된 3점짜리 독해 6문제를 맞추는 능력이  수능 영어의 화룡점정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중고등 내신 영어에서도 출제되는 독해 문항수가 절대적으로 많다는 것은, 앞으로 영어 공부에서 독해에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것은 자명한 일입니다.


수준에 맞지 않는 영어 공부
많은 초등 고학년 아이들은 고등 수능독해, 중등문법라는 일률적인 영어공부 로드맵을 정해놓고 수준에 맞지 않은 공부를 강요받기도 합니다. 가령, 우리 아이가 고1,2 수능 모의고사에서 어렵지 않게 90점 이상을 받고, 1등급 점수를 받는 학생이라면 굳이 수능 독해에 얽매일 필요가 없습니다. 고3 수능 수준의 수능 고급반이나, 텝스 수업을 일찍 부터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입니다. 영어가 상당한 실력에 도달해 있고, 스카이 대학과 같은 한국의 유명 대학을 목표로 하는 중등상위권도 텝스를 시작하라고 조언합니다.
이는 텝스 독해와 청해 영역의 대다수 문제가 수능 문제와 유사하고, 현재 수능 영어의 고난도 3점짜리 문제 패턴이나 난이도는 텝스와 비슷하게 출제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과거 3년 이상 영어권 국가에서 유학 경험이 있어 스피킹, 라이팅에 자신이 있고, 향후 고등학교, 대학교를 해외에서 다닐 계획이 있으면 토플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맞겠죠.


초등 최상위권 텝스 등 고급 영어과정 선택해야
최상위 예비중1 학부모님들께서는 향후 중장기적인 목표를 점검하고, 아이의 적성을 고려하여 텝스와 같은 고급 영어과정을 선택하시면 좋습니다. 반대로 아직 고1 수능 영어가 버거운 학생은 수능 기초 과정과 중등 과정 어휘 정복 등을 다루는 공부 방법이 좋은 대안이 될 것입니다.
문법 또한 레벨 테스트를 통해 아이의 현재 문법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고, 현 레벨보다 약간 어려운 중1,2,3문법, 혹은 고등 영문법을 한국식으로 배워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내신과 수능에서 출제되는 문법 문제는 결국 현직 한국 교사들이 출제하고, 문제 패턴은 과거나 지금이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앞으로도 이러한 문법 패턴은 변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결론을 맺자면, 그동안 초등 영어에서, 흥미를 높이기 위해 상대적으로 비중을 높게 두었던, 원어민 회화, 디베이트, 라이팅, 등의 수업은 이제부터 과감히 줄여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대신, 이 영역에 투자했던 시간과 노력을, 아이의 현재 실력을 고려하여, 입시 영어에서 가장 중요한 독해와 문법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나간다면 현명한 공부방향이 될 것입니다.        
자이온영어학원
김자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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