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력 확보 전제로 내신 5등급 이내, 수능 3등급대 유지한다면 수시 논술전형 공략
수시 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수시 원서를 접수를 앞둔 고3은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와 논술 실력을 바탕으로 합격률을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수시 전략을 세워야 하는 시점이다. 수시 전형은 소속 학교와 지역, 그리고 학생의 개별적인 상황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 전략이 복잡할 수밖에 없다. 최상위권 학생들은 학생부종합전형을 기본으로 상황에 따라 논술전형을 준비하는 경우가 대부분. 하지만 내신성적이 2등급 중·후반대만 내려가도 상황은 복잡해진다. 이에 내일신문은 분당지역 일반고 3~4등급 학생들을 위한 2017년 수시 전형별 전략을 분석해보았다.
이춘희 리포터 chlee1218@empal.com
도움말 낙생고등학교 김호은 교사·늘푸른고등학교 오현진 교사·분당고등학교 윤승현 교사·분당영덕여고 유승렬교사·분당중앙고등학교 유현정 교사
논술은 목표 대학 높고, 수능최저 충족 인원 많은 분당의 대표적인 수시전형
전체 선발인원의 60% 가까이 선발할 정도로 학생부 중심의 전형은 수시전형의 대세로 자리 잡았다. 교과와 비교과를 모두 챙겨야 하는 학생부종합은 상위권 대학에서 가장 선호하는 전형이지만 실제로 높은 학업 성적과 뚜렷한 진로목표에 따른 다양한 비교과 활동까지 갖춰야 하는 만큼 종합적으로 준비된 학생은 현실적으로 소수에 불과하다. 고교의 상황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분당지역 일반고에서 내신 3~4등급이면 수능에서는 1~2등급대 성적을 받을 수 있는 것이 보통이다. 분당 학생들이 학생부 중심전형에 비해 수시 논술전형이나 정시전형에서 경쟁력을 갖는 결정적인 이유다. 논술전형을 지원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이 이 바로 수능 최적 학력 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의 여부이기 때문.
내신성적에 비해 목표 대학을 높게 설정하는 경향이 강한 분당. 학생부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3~4등급대 분당지역 학생이 수시에서 논술전형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하다. 낮은 내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수시의 유일한 기회이기 때문. 실제로 분당 일반고의 1등급대부터 5등급대 이내 학생 70~80%가 논술전형에 지원하고, 분당지역 수시 합격자 중 50%이상이 논술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한다.
분당지역 논술전형 합격자 교과내신 분포 1~4등급대
2018년 입시부터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서강대, 성균관대, 이화대 등 상위권 대학들도 잇따라 논술전형을 축소하고 있는 상황. 따라서 상대적으로 문이 넓은 올해 논술전형의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한 분당지역 4~5등급대의 학생들이 주로 지원했던 적성전형도 갈수록 줄어들어 들고 있는데다 대학별 수능 최저기준이 낮아지면서 3~5등급대 학생들이 논술 전형을 선택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처럼 논술전형에서 수능 변수가 약화되면서 논술시험의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있다. 일정 요건이 충족되면 논술답안으로 당락이 좌우될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실제로 분당지역에서는 논술전형에 도전한 학생들이 내신이나 수능성적에 비해 상위권 대학에 도전해 성공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분당지역 상위권 대학의 논술전형 합격자들의 교과내신 분포를 보면 3~4등급대 학생들이 적지 않다. 인문계열은 1점대부터 4점대 후반까지, 자연계열은 1점대부터 넓게는 5점대도 포함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내신 5~6등급 이하는 논술전형 경쟁력이 거의 없다.
논술답안 가장 중요, 최저기준 충족여부로 지원대학 판단해야
상위권 대학들도 교과 성적 1등급부터 6등급까지 등급 간 감점을 최소화하고 있어 논술전형에서 내신의 변별력은 점점 약해지고 있는 추세다. 또한 학생부종합전형처럼 학생의 소속 고교에 대한 별도의 평가없이 내신을 수치로 계산하는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강하다. 따라서 학교와 내신 성적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것이 장점. 대학별로 제시하고 있는 학생부 내신, 수능 최저학력기준 등의 변수를 고려해 대학을 선택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당연히 논술답안인 만큼 논술시험 경쟁력 확보는 기본이다. 또하나 수능 최저기준은 논술전형의 중요한 요건 중의 하나로 실제로 많은 학생들이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하는 경우가 많다. 수능 최저기준 충족 여부에 따라 실질 경쟁률은 지원율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지는 대학이 대부분이다. 논술전형 지원 전략을 짤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6월과 9월 모의고사 성적임을 잊지 말자.
톡톡!! 분당 일반고 진학지도 선생님들의 조언
늘푸른고등학교 오현진 교사
“6월과 9월 모평 성적 기준으로 수능 최저 충족 여부 판단하자”
분당 일반고에서 내신 3~4등급대 학생들이 수시에서 학생부 중심전형으로 진학할 수 있는 대학은 인서울 하위권이나 수도권 중위권 대학이에요. 그런데 현실적으로 분당 학생이나 학부모님들의 목표 대학이 높기 때문에 학생부로 낮은 대학을 지원하기 보다는 논술전형이나 수능으로 대학을 높이려는 추세가 강합니다. 실제로 분당학생은 지방학생에 비해 학생부 강점이 약한 상황이니 좋은 전략이이기도 합니다. 논술전형 전략을 짤 때는 우선 6월과 9월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수능 최저기준을 충족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되 남은 기간동안 수능성적을 높일 수 있는지까지 고려해 지원 가능한 대학을 선정해야 합니다.
분당중앙고등학교 유현정 교사
“난이도와 출제경향이 비슷한 2~3개 대학 면밀히 분석해라”
논술전형은 수능 등급을 기준으로 지원 대학을 찾아야 하는데, 자연계열의 경우 수학이 3등급 이내라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수리논술의 경우 학교별로 난이도와 출제경향이 비슷한 2~3개 대학을 상향과 안정권으로 선택해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3월부터 9월까지 모의고사 성적의 추이를 살펴 실제 수능 등급을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대학별 시험유형을 파악하고 자신과 맞는 대학을 선택, 합격자들의 답안도 면밀하게 분석해 볼 것을 권합니다. 3~5등급대 학생들이 경기권 대학에서 주목해 볼만한 대학은 아주대, 인하대, 단국대, 경기대, 한양대(에리카) 등이고 여학생이라면 이공계 신규 개설학과도 눈여겨보세요.
분당영덕여고 유승렬 교사
“논술과 수능은 같은 트랙, 일찌감치 선택하고 집중하라”
분당지역은 내신 3~4등급대 학생들이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까지 지원해 합격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이처럼 논술은 자신의 내신성적보다 대학을 높여갈 수 있는 유일한 전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입시를 수시와 정시로 나누지만 논술전형은 공부내용으로 보나 실력으로 보나 수능전형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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