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수면무호흡증 없는 숙면의 밤 만들기 프로젝트 ⓶

코골이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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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일 2016-07-06

최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우리 주변에 그만큼 환자가 많아졌다는 증거라고 할 것이다. 이에 따라 인터넷과 언론에도 관련 정보와 기사가 넘쳐나고 있지만 대부분 단발성에 그쳐서 정작 코골이 환자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본지에서는 세민수면건강센터의 도움을 받아서 이제는 ‘국민병’이라고 불러도 좋을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의 원인에서 진단, 치료까지 꼭 필요한 정보들을 정리해 본다.      


코골이 치료를 위해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하나?


이제 막 60대에 접어든 A씨는 10여 년 전부터 심한 코골이 때문에 아내와 각 방을 써왔다. 최근 들어서는 수면무호흡증도 부쩍 심해졌는데 병원에 가보라는 아내의 성화를 더 이상 참아내기 어렵다.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 치료를 위해서 A씨는 꼭 병원을 찾아야 할까?
오래 전부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에 시달려왔던 B씨는 그동안 언론 광고를 믿고 코골이 치료용 베개와 마스크, 의약품 등을 구입하는 데에 적지 않은 돈을 들였다. 하지만 그 어느 제품도 코골이 치료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부작용만 키운 제품들도 있었다. A씨는 이제 더 이상 언론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병원을 찾아야 하겠다고 결심했는데 과연 어떤 병원을 찾아야 할까?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은 비강과 인후의 질병이다
우리가 숨을 쉴 때 콧속으로 들어간 공기는 코 뒤쪽의 비강을 지나고 목 부분의 인후를 통과한 후 기도를 거쳐서 폐에 이른다. 이런 일련의 공기이동통로에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발생하는 주된 부위는 바로 비강과 인후이다. 그 중에서도 인후가 특히 문제가 된다.
사람이 앉아서 잠을 잘 때는 그럴 일이 별로 없지만 누워서 잘 때에는 목젖이나 편도, 혀 등이 아래로 처지면서 목 부분의 인후를 눌러 공기이동을 가로 막는다. 조직의 비대나 비염 등에 의한 이물질 축적이 비강에서 공기의 이동을 제한할 수도 있는데, 코골이는 이처럼 좁아진 통로로 공기가 드나들 때 발생하는 소음이다. 좁은 관에 공기를 세게 불어서 소리를 내는 피리와 같은 이치라고 할 수 있다.
수면무호흡증은 인후부가 극단적으로 좁아져 공기이동이 아예 차단될 때 발생한다. 대부분의 심각한 코골이는 수면무호흡증을 동반한다.


내게는 너무 비싼 코골이 치료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막힌 비강과 인후 때문에 발생하는 질병이라면 그 진단과 치료는 해당 부위를 관장하는 이비인후과 의사의 몫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코골이 치료를 전문으로 한다는 수면전문클리닉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치과와 한의원들까지 코골이 치료에 뛰어들면서 환자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어찌된 영문일까?
최근 코골이 환자 유치경쟁이 가중되고 있는 것은 환자가 그만큼 많아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의사들의 돈벌이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주 심한 수면무호흡증을 제외하고는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의 진단과 치료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꼼짝없이 자신의 주머니를 털어서 코골이 진단에만 수십만 원을 지불한다. 치료비까지 포함하면 수백만 원을 넘는 것은 예사이다. 바로 이런 점이 바로 의사들의 경쟁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코골이 진단과 치료에도 경제성이 요구된다
일반적으로 건강한 사람이라면 심각한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이 있다고 해서 굳이 수면전문클리닉이나 종합병원을 찾을 필요는 별로 없다. 노약자에 해당하거나 심장 질환이나 당뇨병 등 다른 질병을 가진 코골이 환자의 경우가 아니라면 치료가 필요한지 그렇지 않은 지의 여부는 동네 이비인후과 의원에서도 충분히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살이 찌면서 생기는 대부분의 코골이 문제는 인후가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발생하기 때문에 간이 수면다원검사가 가능한 동네 이비인후과에서도 얼마든지 진단이 가능합니다. 굳이 비싼 진단비를 지불할 필요가 별로 없지요. 종합병원이나 수면전문클리닉에서 고가의 수술을 우선적으로 권한다면 그것도 의심해볼만 합니다. 요컨대 코골이·수면무호흡증의 진단과 치료에 너무 많은 돈을 쓸 필요가 없다는 것이지요.” 세민수면건강센터 홍욱희 대표의 지적이다.
도움말 세민수면건강센터 홍욱희 대표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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