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대전 삼성한의원 - ‘구내염’

재발 잦은 구내염, 원인과 치료법은?

지역내일 2016-07-06

이자영(서구 탄방동·37)씨는 요즘 입안에 혓바늘이 돋고 하얗게 패이면서 염증이 생겨 밥 먹는 것도 힘들 정도다. 평소에도 조금 피곤하면 종종 입안에 염증이 생기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부쩍 심해졌다. 얼마 전 퇴근길에 당한 가벼운 교통사고로 피로까지 쌓여 더욱 괴롭다. 아픈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식사나 대화하는 등의 일상생활이 힘드니 이로 인한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
이처럼 입안에 발생하는 통증을 동반하는 염증성 질환을 구내염이라 한다. 입안 점막에 문제가 생겨서 통증, 궤양, 부종 등이 나타나는 것이다. 혀나 입천장, 입술 안쪽, 볼 안쪽, 잇몸 등 입안 어디든지 생길 수 있다. 흔히 ‘입병이 났다’ ‘입이 헐었다’고 표현하는 그 증상이다.
대전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은 “구내염으로 고생하는 분들은 염증성 궤양과 참기 힘든 통증이 있기 마련”이라며 “밥 먹기도 힘들 정도로 아프고 2~3주 정도 지나면 괜찮아졌다가도 또 다시 생기는 식으로 계속 재발해 고통을 준다”고 말했다.




면역력 떨어졌다는 몸의 신호
구내염은 특히 요즘 같은 여름철에 발생하기 쉽다. 더위로 인해 빨리 지치고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쉽게 증식하기 때문으로 추측된다. 실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진료비 지급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구내염 진료 인원은 연간 4.5%씩 늘었고 특히 여름철인 6~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내염의 원인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 양치질이나 음식을 씹다가 생기는 상처, 베체트병 등 자가면역질환, 면역력 저하, 갑작스런 체중변화, 생리주기, 영양소 결핍, 유전 등으로 매우 다양하다. 스트레스와 과로도 구내염 발생을 증가시키는 주요 원인이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반복해 재발하는 만성 구내염의 경우 면역력의 저하나 면역체계 불균형에서 원인을 찾아야 한다.
김동병 대전 삼성한의원 원장은 “입안의 점막과 혀의 건강상태는 ‘전신건강의 거울’이라고 했다. 구내염은 신체 면역력이 떨어졌다고 알려주는 몸의 신호”라며 “특히 심한 염증이 반복되는 만성 구내염은 면역력 저하나 면역체계 불균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대부분 구내염은 ‘피곤해서 그렇겠지’라면서 대수롭지 않게 넘겨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만성 구내염을 방치하면 입안 조직에 염증이 반복되면서 이전에 구내염이 생겼던 자리에 푹 팬 상태로 자국이 남고 이러한 흉터가 여러 개 생기면서 모양이 변하고 울퉁불퉁해지고 출혈증상과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혀가 갈라지는 현상도 나타난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졌거나 면역체계의 불균형이 발생한 경우 베체트병이 원인일 수 있다. 구내염이 자주 재발하고 점점 심해지면서 성기와 항문 주위의 궤양, 포도막염 등 눈의 염증, 결절성 홍반과 피부염 등 전신의 염증이 함께 나타나는 베체트병은 오래 방치하면 시력 상실 같은 후유증이 남을 수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방치료로 근본 원인 없애야
김동병 원장은 “구내염이 자주 발생하고 한번 발생했을 때 오래 지속된다면 그만큼 체내 면역력이 심각하게 떨어졌다는 신호”라며 “이런 경우 정확한 진단과 함께 무엇보다 몸의 면역체계를 다시 높여주는 근본 원인치료가 수반돼야 구내염을 뿌리 뽑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한방치료의 핵심은 염증치료는 물론 재발방지, 기력증진으로 원천적인 회복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한약은 치료의 핵심이다. 장부의 불균형을 바로잡고 심장의 열을 내려 염증을 치료한다. 순환을 활발히 하여 기력과 면역력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체력보강과 원기보강이 같이 이뤄져 피로감이 사라지며 건강까지 함께 회복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약침은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염증을 치료하는 역할을 한다. 왕뜸은 전신의 순환을 돕고 노폐물 배출을 원활히 해 염증발생을 줄일 수 있다. 또한 추나요법은 전신의 기운을 부드럽게 소통하는데 도움을 준다.
김동병 원장은 “한약과 침 등을 이용한 한방치료는 인체의 스트레스를 없애고 면역력을 높여줘 반복되고 오래 가는 구내염 치료에 좋은 결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구내염의 효과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충분한 휴식과 영양이 필수적이다. 밤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좋다. 예방을 위해서는 구내염의 원인이 되는 입안 상처가 나지 않도록 식사할 때나 평소에 조심해야 한다. 양치질을 규칙적으로 하는 등 입안을 항상 청결히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술과 담배도 좋지 않다.
도움말 대전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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