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평가원 모의고사 국어영역 분석 및 대책

지역내일 2016-06-29

지난 6월에 실시된 평가원 모의고사는 2017 학년도 수능을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이 모아졌다. 국어영역은 A/B형으로 구분되었던 기존의 시험과는 달리 예전처럼 통합형으로 출제되는 것이기에 문제 유형이나 난이도는 수험생들에게 초미의 관심사가 되었다. 일반적인 예상과는 달리 이번 평가원 모의고사 국어영역은 혁명적이라고 할 만큼의 변화가 나타났고, 당연히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매우 높을 수밖에 없었다. 지금부터 6월 평가원 모의고사 국어영역에 나타난 변화를 살펴보고 남은 기간 국어 공부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새로운 형식의 시도
제일 먼저 나타난 변화는 출제 지문의 변화이다. 전체 지문이 7지문 정도로 줄어들면서 새로운 형태의 지문 조합이 나타났다. 비문학 지문과 고전 운문이 하나의 지문으로 출제되었고, 기존의 예술과 과학지문을 통합한 형태의 지문이 출제되었다. 당연히 지문의 양은 늘어났고 지문 당 문항수가 증가해 한 지문에 6문항이 출제되기도 하였다. 문법 문항의 경우도 과거 수능의 ‘언어’지문처럼 출제가 되어 제시된 지문을 바탕으로 한 문법 문제가 출제 되었다. 더구나 고전문법과 관련된 내용이 출제되었기 때문에 이과 학생들은 더욱 당황하였을 것이다. 문항에서도 새로운 형태가 나타났는데 33번문항의 경우 독서지문의 마지막에 문법문제가 제시되어 최근의 수능경향에서 벗어난 형태로 출제되었고, 38번의 경우도 문학지문의 마지막에 작문형식의 문제가 출제되어 학생들로서 매우 낯선 형태로 느껴졌을 것이다. 화법/작문/문학의 경우는 기존의 출제 경향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었다. 다만 화법/작문의 경우 지난 수능보다는 약간의 함정이 숨어 있어 난이도가 조금 상승하였고, 문학의 경우도 박두진의 ‘향현’정도를 제외하면 자주 접할 수 있는 작품들이 출제되어 지문이 주는 체감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는 않았을 것이지만, 역시 낯선 형태의 문제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난이도는 약간 상승한 느낌을 주었다.


남은 기간의 대책
최근 국어영역의 변별력은 독서영역에서 최대로 나타났다. 이는 화법/작문/문법/문학 영역에서는 실수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더욱이 이번 6월 모의평가처럼 독서영역의 난이도가 올라간다면 화법/작문/문법/문학 영역에서 기본적인 점수를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문법/문학 영역은 맞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풀어서 비문학 독해를 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 왜냐하면 독서영역에 비해 문법/문학은 범위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평소 학습을 통해 예측가능한 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법의 경우는 다시 한 번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학습해 두어야 한다. 고전 문법도 어느 정도의 학습이 필요하기는 하지만 현대 국어 문법이 제대로 정리된 학생이라면 고1 국어에 나오는 고전문법을 간단히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문학은 EBS연계교재에 나오는 작품은 물론, 교과서에 나오는 작품들은 다시 한 번 정리해둘 필요가 있다. 고전 운문의 경우는 미리 학습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래도 해석하면서 시간을 많이 소비하게 되기 때문에 내용정리가 중요하고, 산문의 경우도 연계교재에 수록된 부분이 아닌, 같은 작품의 다른 부분이 출제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작품을 다 읽어보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학습한 작품의 줄거리, 구성, 인물, 주제 정도는 학습해 두는 것이 좋다. 화법/작문은 다른 영역에 비해 비교적 쉽게 풀 수 있어서 자칫 학습에 소홀하기 쉽다. 그러나 최근의 화법/작문 문제는 거의 비문학 독해의 수준으로 출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평소 문제풀이 훈련을 통해 충분히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독서영역의 경우는 배경지식으로만 풀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평소 문제 풀이 훈련을 많이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과학/기술 제재의 경우 평소에 많은 지문을 꾸준하게 풀어보는 훈련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어 공부는 기본에 충실함이 중요
결론적으로 이번 모의평가는 기본에 충실한 국어 공부의 중요성이 다시 강조된 시험이라 할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한 국어 공부란 기본내용의 반복학습을 통한 철저한 암기를 뜻한다. 국어는 이해하는 과목이 아니라 오히려 지독한 암기과목이라고 할 수 있다. 암기없는 이해는 없다. 아무리 신유형의 문제라고 하더라도 기본적인 내용학습이 되어있는 학생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이고 어차피 수능에서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출제되기 때문에 내용정리만 잘 되어있다면 문제 유형의 변화 때문에 실수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다. 급할수록 돌아가라고 했다. 조급한 마음에 내용에 대한 이해없이 문제만 많이 풀어보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다시 한 번 기본에 충실한 국어학습을 강조한다.


도용섭 대표원장
타임크리에이터 독학재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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