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특별한 이유 없이 자신도 모르게 끊임없이 눈을 깜빡이거나 코를 킁킁거리거나 이상한 소리를 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일련의 현상을 ‘틱(tic)’이라고 한다. 부모가 아이의 이상행동에 대해 지적하고 야단을 치면 점점 심해진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저절로 사라지기도 하지만 만성화 되면 성인이 되어서도 증상이 지속되고 우울증, 강박장애 등 동반문제로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단순히 심리적인 문제로 보아서는 안 되며 부모의 정확한 인식이 중요하다는 틱장애(tic disorder)에 대해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만성화되면 심각한 후유증 남길 수 있어
틱은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갑작스럽고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것이다. 틱장애는 두 가지 종류로 운동 틱과 음성 틱이 있다. 운동 틱의 가장 흔한 초기 증상은 안면 틱으로 처음에 눈에서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일시적으로 나타났다 사라지고 다른 부위에 나타나기를 반복하다 지속되는 증상으로 나타난다. 음성 틱은 단순한 헛기침 같은 소리에서 복잡한 단어나 구절을 반복하는 증상으로 운동 틱보다 약간 더 늦은 나이에 생기는 경향이 있다.
일반적으로 틱장애는 남성에게 많이 나타나며 5~7세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12세 전후에 증상이 가장 악화되며 초기 성인기에 현저히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 중 한 가지가 1년 이상 계속되는 경우를 만성 틱장애라고 한다. 특히 여러 가지 운동 틱과 한 가지 이상의 음성 틱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는 뚜렛장애라고 하며 대부분 18세 이전에 발병해서 평생 지속된다.
틱장애의 뚜렷한 원인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유전적 소인, 스트레스나 긴장, 신경전달물질 이상, 심리적 요인 등이 보고되고 있다. 대부분 정서적으로 불안하거나 컴퓨터 게임처럼 흥분하는 상황에서 증상이 악화된다. 학령기 아동들은 스트레스가 많은 진학 초기에 틱 증상이 악화되기 쉬우며 선생님이나 친구들이 지적하게 되면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다양한 병행치료가 좋은 효과
손성훈 원장은 “틱장애의 원인은 뇌 불균형으로 인한 기저핵 이상의 문제다. 운동기능을 조절하고 불필요한 동작이 나오지 않도록 비활동 근육을 억제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기저핵의 성장이 미숙해서 발생하는 것이다. 치료원칙은 뇌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균형 잡힌 뇌는 스스로 조절할 수 있으며 부작용과 다시 악화되는 반동현상이 적다”고 설명했다.
휴한의원의 틱장애 치료는 틱장애의 원인이 되는 유전 또는 신경학적인 요인, 정서적인 요인을 함께 살펴보고 문제를 파악하여 신경학적 불균형을 바로잡는 것을 치료의 핵심목표로 1;1 개인별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기본적으로 뇌의 균형적인 성장을 돕는 농축한약을 복용하면서 1~2주에 1회 한의원을 방문하여 다른 치료를 병행하다 이후 호전되면 2~4주에 1회로 점차 방문 횟수를 줄인다.
뇌신경학적 문제로 인한 틱장애는 장기간의 계획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해야 한다. ADHD, 강박증, 불안증, 우울증, 학습장애, 반항/품행장애 등 동반 질환의 조절도 중요하다.
다양한 병행치료가 좋은 효과를 보인다. 뇌성장 한약은 맞춤형 탕제로 뇌신경세포의 성장과 활성촉진에 효과가 높다. 경추 추나는 뇌척수의 순환을 촉진해서 뇌신경계의 기능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한방물리요법은 전신의 생리적인 균형과 내부장기의 기능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아울러 과잉행동과 충동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인지행동치료, 반복적인 뇌훈련을 통한 자기조절훈련도 병행할 수 있다.
틱은 늦지 않은 시기에 적절히 치료만 잘 받는다면 대부분 많이 호전될 수 있는 질환이다. 치료 적기인 만 15세 이전에 발견하여 조기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 원장은 “조기치료를 하면 틱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재발가능성이 많이 줄어든다. 아울러 틱장애와 함께 동반되는 주의산만, 충동성, 짜증증가, 분노발작, 불안증가, 습관장애 등의 문제 행동이 함께 사라진다”며 “부모의 무관심이나 무지 때문에 증상을 방치해뒀다가 성인기에 뒤늦게 찾아와서 치료하려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깝다”고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도움말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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