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동 경찰병원 인근에 있는 소문난 맛집 오향가는 찾아오는 손님이 많기로 유명한 집이다. 낮에는 얼큰한 짬뽕과 바삭한 탕수육으로 입맛을 돋우고 저녁에는 소문난 족발 맛으로 손님들의 발길을 모은다. 특색 있는 다양한 메뉴로 성공한 맛집인 오향가의 인기 음식을 맛보았다.
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주야 다른 메뉴로 성공한 맛집
오전 11시 30분 영업 시작 시간에 맞춰 가도 이미 앞에 여러 팀은 미리 와서 화이트보드에 이름을 적어 놓고 대기하는 집. 오후 5시에 시작하는 저녁 영업 시작 전에 가도 대기자가 많아 적게는 30분부터 때로는 1시간 이상을 기다려야 음식 맛을 볼 수 있는 오향가는 가락동 맛집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음식점에서 전혀 다른 메뉴를 주야로 해서 성공하기는 쉽지 않은데 오향가는 예외다. 쫀득한 찹쌀탕수육, 불맛이 나는 돼지고기를 얹고 갖은 해물이 들어 간 진미짬뽕, 새우와 버섯 등 각종 야채가 들어간 오향가볶음밥은 낮 시간의 인기메뉴.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 오후 5시에 영업을 다시 시작하며 내놓는 오향족발, 냉채족발은 저녁에만 주문할 수 있는 특별메뉴다.
가게 간판도 눈에 확 띄지 않고 가게 앞 좁은 주차장에 가득 세워 둔 차들로 입구도 늘 어수선하다. 문 앞 비닐천막 안은 대기자들이 많아 항상 복잡하다. 하지만 가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면 15개의 테이블이 홀과 좌식 자리에 있고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모던한 느낌이다. 홀 중앙에는 푸르른 나무도 한 그루 세워져 있어 시원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가게 안의 분위기와 문 밖이 확연히 다른 느낌으로 반전을 주는 가게다.
낮에 맛보는 중식 스타일 요리
낮에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 주문하는 찹쌀 탕수육은 튀김옷이 바삭한 고기와 소스가 따로 나온다. 취향에 따라 소스를 찍어 먹기도 하고 부어서 섞어 먹기도 한다. 매운 고추가 들어 간 양념장에 탕수육을 찍어 먹으면 강하고 중독성 있는 매운 맛이 느껴진다.
보기에는 많이 매워 보이지만 그리 맵지 않은 진미짬뽕은 해물이 넉넉히 들어가고 양도 꽤 넉넉하다. 기름기가 많지 않고 고슬고슬한 밥알이 살아 있는 오향가볶음밥도 오향가의 인기메뉴. 짜장소스와 짬뽕국물이 함께 나와 맛의 궁합이 좋다. 보통 1.5인분 정도의 양으로 나오는 진미짬뽕과 볶음밥을 먹으며 오향가의 후한 인심을 느낄 수 있다.
오향가에서는 대기하는 손님의 순서가 오면 입장하기 전에 손님에게 미리 메뉴판을 보여 주고 주문부터 받는다.
밤에 맛보는 다양한 족발 요리
오후 5시 이후에는 족발을 먹기 위해 찾아오는 손님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오감만족을 주는 오향족발을 주문하면 들깨가루와 떡이 들어 간 미역국과 새콤한 마늘소스가 함께 나온다. 솥에 담겨 나오는 미역국을 끓이면 국물이 깔끔하고 담백해 족발과 함께 곁들이기에 안성맞춤이다.
아삭한 오이와 해파리, 겨자의 알싸한 매운 맛이 느껴지는 냉채족발은 시원하게 여름에 먹기에 참 좋다. 야채와 족발이 함께 어울려 깔끔하고 신선한 맛이 나고 서비스로 나오는 미니족을 맛보는 것도 쏠쏠한 재미다. 향긋한 향이 어우러진 오향장육 역시 족발 못지않게 손님들이 선호하는 메뉴다.
모든 메뉴는 포장이 가능한데 미리 전화 주문 후 시간에 맞춰 찾아간다. 음식을 다 먹고 난 후 계산하고 나오며 포장주문을 할 때는 종종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한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 포장을 원한다면 가게 방문 즉시 주문하는 센스 발휘.
위치 송파구 송이로 106 (가락동 73-2 )
메뉴 오향족발 3만2000원~3만7000원 냉채족발 2만7000원~3만7000원 탕수육 1만 7000~2만2000원 진미짬뽕, 볶음밥 7000원
주차 가게 앞 7대 정도만 가능 (협소함)
운영시간 오전 11시 30분 ~ 오후 10시 (오후3시~5시 브레이크 타임, 일요일 휴무)
문의 02-401-6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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