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엄마가 진하게 끓여주는 미역국 한 그릇은 언제나 ‘사랑’이란 이름으로 기억된다. 그래서일까.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동룡이는 생일날 어머니의 미역국이 그리워 가출을 감행하기도 했다.
생일하면 떠오르는 미역국. 단순한 ‘국 한 그릇’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요즘은 건강메뉴의 대명사로, 건강을 고려한 밑반찬과 함께 훌륭한 한 끼로 각광받고 있다.
부산에서 유명한 ‘오복미역’이 잠실동에 서울직영 1호점을 오픈했다. 오복미역은 국내 최초의 전복·가자미 미역국 전문점이다.
가자미, 조개, 전복이 미역과 만나면
아이를 낳으면 정말 질리도록 먹게 되는 미역국.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역국을 끊임없이 먹을 수 있는 건 미역국에 들어가는 다양한 재료들 때문이다.
소고기를 넣고 끓일 수도 있고, 제철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싱싱한 홍합이나 굴을 넣어 진한 바닷내음이 가득한 미역국을 끓일 수도 있고, 북어채로 후딱 미역국 한 그릇을 끓여낼 수도 있다.
오복미역의 미역국엔 가자미와 조개, 그리고 전복이 들어간다.
다이어트와 혈액순환에 좋고 면역력증가로 항암효과까지 있는 미역. 간 보호를 위한 해장국으로도 그 역할을 톡톡히 해 낸다. 미역국 재료로는 다소 생소한 가자미. 성장기 어린이나 뼈가 약한 어르신들에게 좋은 고단백질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요즘은 그 가격이 많이 내렸지만 여전히 고급 음식 재료로 인식되고 있는 전복은 진시황제가 즐겨 먹었던 음식으로 원기보충과 피로회복에 도움을 준다고.
미역국과 함께 하는 훌륭한 한상차림
‘가자미’에 익숙하지 않은 이유로 전복조개 미역국을 주문했다. 주문과 함께 조리가 시작, 음식이 나오는데 다소 시간이 걸린다는 안내문을 보고 여유롭게 실내 인테리어를 둘러봤다.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나무가 많이 보이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는 모던하면서도 깔끔하다. 넓은 공간에 칸막이가 되어 독립된 테이블 배치가 눈에 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데 벌써 입소문이 났는지 크고 작은 모임을 하는 테이블도 많다.
반찬이 먼저 상에 세팅된다. 김치와 순두부, 메추리알조림 같은 일반적인 반찬에 파래전과 꼬시래기, 오징어젓갈 등이 입맛을 자극한다. 드디어 미역국이 꽁치구이와 함께 상에 오른다. 이곳에서는 미역국 2인분 이상을 주문하면 꽁치구이가 서비스로 제공된다.
국물이 뽀얗게 우러난 전복조개 미역국. 뽀얀 국물의 비법은 바로 부산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미역에 있다. 여기에 큼지막한 전복도 두 개나 들어있고, 국물의 진한 맛을 더해주는 조개 또한 푸짐하다. 깊은 해산물의 풍미가 가득한 미역국. 먹으면 먹을수록 그 깊고 건강한 맛이 몸으로 그대로 전달되는 느낌이다. 집에서 먹는 미역국과는 완전 다른 느낌. 정말 훌륭한 한상차림으로 손색이 없는 메뉴다.
미역국 외 전복회무침과 전복구이도 맛볼 수 있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위치 : 잠실학원사거리에서 삼전사거리 방향 우측대로변
(주소)서울시 송파구 삼전로 89 영빌딩 1층
-가격 : 가자미 미역국 1만원 조개 미역국 1만1000원
전복조개 미역국 1만6000원
전복회무침(소) 1만2000원 전복구이 3만8000원
-주차 : 가능
-운영시간 : 11:00~22:00
-문의 : 02-425-7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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