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구가 오는 4월 총선에서 대전지역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갑과 을로 나눠져 처음 치러지는 이번 총선에서 이미 15명의 여야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무주공산인 유성갑의 경우 9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상민 의원이 아직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았고 국민의 당 역시 후보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후보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유성구는 이번 총선부터 진잠 원신흥 온천1·2동 노은1동은 유성갑, 노은2·3동 신성 전민 구즉 관평동은 유성을로 분리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말 기준으로 유성갑 인구수가 16만3038명, 유성을은 17만1523명이었다. 19세 이상 유권자는 갑이 12만9486명, 을이 12만5356명이었다. 대전 선관위 관계자는 “갑이 인구수가 적은데 유권자 수가 많다는 의미는 갑이 상대적으로 고령층이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유성구는 역대 선거에서 야당세가 강했다.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으로 나온 이상민 후보가, 18대 총선에서도 자유선진당으로 나선 이상민 후보가 당선됐다. 지방선거 역시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현 허태정 유성구청장이 2014년 재선에 성공했다.
2014년 대전시장에서도 권선택 새정치연합 후보가 55.17%를 얻어 13.61%p 차로 박성효 새누리당 후보를 눌렀다. 대전 전체 격차가 3.31%p였던 것을 고려하면 유성구가 사실상 선거를 결정지었던 분석이 나온다.
선거구별 경선은 치열하다. 워낙 많은 후보가 양당에서 나온 만큼 심각한 후유증도 우려되고 있다.
유성갑은 지난 19대 총선 모든 동에서 이상민 민주통합당 후보가 승리한 지역이다. 새누리당에선 김문영(49) 전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민병주(57) 국회의원, 박종선(52)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 진동규(57) 전 유성구청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윤기석(54) 전 대전발전연구원 기획조정실장, 이종인(53) 전 현대제철 경영기획본부장, 최명길(55) 전 mbc 유럽지사장, 조승래(48) 전 안희정 충남도지사 비서실장 등 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정의당에선 강영상(53) 유성원자력안전조례청구인 대표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유성을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갑과 마찬가지로 모든 동에서 이상민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가 승리했다. 새누리당은 김신호(63) 전 교육부 차관, 이상태(59) 전 대전시의회 의장, 이정호(57) 목원대 교수가 예비후보에 등록했다.
더민주당에선 이상민 현 의원의 출마가 유력하다. 4선에 도전하는 이 의원은 국회가 끝나는 대로 예비후보에 등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보정당의 경우 정의당은 이성우(54)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위원장, 노동당은 이경자(50) 노동당 농업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여야 각 정당은 경선을 거쳐 3월 중순쯤 최종 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후보가 몰린 새누리당의 경우엔 컷오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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