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은동 문화의거리에 자리한 ‘그레이스 아뜰리에’는 밖에서 보면 어떤 공간인지 알쏭달쏭 궁금증이 생기는 곳이다. 다행히 간판아래쪽에 작게 쓴 ‘베이킹 스튜디오&디저트카페’가 이곳의 정체성을 알려준다.
신비주의 콘셉트의 이집 문을 열고 들어서면 달콤한 쿠키와 진한 버터향이 코끝을 자극한다. 카페라고 하지만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은 양쪽에 놓인 넓은 테이블 2개가 전부. 전체공간의 3분의 2는 베이킹 스튜디오다. 이집 주인장의 전문성과 운영철학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편안하고 따뜻하다. 은은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소품, 다양한 식기들까지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틈틈이 만들어 세팅한 드라이플라워와 리스에서도 감각과 센스가 묻어난다.
이곳은 뉴욕에서 패션을 공부하고 쥬얼리 디자이너로 일해 온 박도윤씨의 공간이다. 박 씨는 르 꼬르동 블루 숙명아카데미에서 프랑스요리에 입문했다가 5년 전부터 디저트 아티스트로 전향했다. 그레이스는 박 씨의 영어이름이다. 그레이스 아뜰리에를 오픈하기 전까지 분당에서 베이킹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베이킹 수업과 파티케이터링을 주로 했어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한 자리에서 보여주기 위해 대전에서 새롭게 시작했는데 좋게 봐주고 인정해주니 즐거워요.”
매일 만들어내는 그녀의 디저트는 특별하다. 100% 동물성 생크림과 신선한 재료로 독창성 있게 만든다. 때문에 계절별로 조금씩 다른 메뉴가 나오고 선물용으로 많이 나간다. 요즘 같은 겨울에는 스콘과 머핀, 쿠키, 마들렌, 마카롱, 케이크를 주로 만든다. 하나하나 특징이 있지만 마카롱과 스콘은 특히 인기가 좋다. 바닐라, 커피, 캐러멜, 흑임자 필링이 채워진 마카롱은 재료 본연의 맛이 강하다. 이탈리아 머랭으로 올린 시트가 쫀득하면서도 입안에 사르르 녹아 기분까지 좋아진다. 케이크 주문예약도 받는다.
베이킹 수업은 원데이클래스와 정규과정을 운영 중이다.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고 건강한 레시피를 배울 수 있어서 활용도가 높다.
공간대여도 한다. 예약을 받아 브런치를 제공하고 소규모 모임장소로 내주기도 한다. 맛있는 식사는 기본이고 분위기까지 좋으니 결혼기념일이나 생일 등 특별한 날 이용하면 안성맞춤이다.
위치 유성구 노은서로 112번길 94
영업시간 오전 10시30분 ~ 오후 8시
문의 042-825-2319, http://graceatelier.net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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