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건강한 유기농 빵과 커피 등 다양한 유기농 먹거리들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특별한 곳이 용인에 새롭게 문을 열었다. 많은 유기농 카페 중에서도 이곳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건강한 맛을 충족시켜주는 것은 물론 다른 곳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멋진 공간과 그곳에서 나누는 시간의 행복을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화 리포터 22khlee@hanmail.net
2016, 새로운 풍류를 즐기다
분당에서 차로 15분을 달려 도착한 ‘더 커피 빌리지’. 이런 곳에 카페가 있을 리 없다는 생각도 잠시, 언덕 위에 보이는 범상치 않은 건물에 시선을 뺏긴다. 검정과 회색이 어우러진 멋스러운 외관과 커다란 통 창으로 엿보이는 따뜻한 느낌의 내부, 그리고 푸른 잔디와 나무들이 잘 조화된 건물은 마치 미술관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두 개의 동으로 나누어진 건물의 정체가 살짝 궁금할 즈음, 건물 외벽에 그려진 그림과 글로 힌트를 전해주는 센스가 돋보이는 이곳은 바로 오산리의 핫 플레이스인 ‘더 커피 빌리지’다.
언제부터인가 음식의 맛도 중요하지만 공간이 주는 멋 또한 방문의 이유가 되었다. 이런 조건을 100% 충족시켜주는 이곳은 부서지는 햇빛에 반짝이는 초록빛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의 1층과 갤러리를 연상케 하는 고혹적인 분위기의 2층이 서로 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빛과 자연, 그리고 내부에 걸린 그림들이 묘하게 어울리는 이곳에서는 사랑하는 사람들과 때로는 혼자만의 시간을 누리기에 부족함이 없다.
카페와 마주한 ‘Foothill Organic House’는 친환경 소재로 못을 사용하지 않고 지어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그랜드 피아노와 센스 넘치는 조명이 돋보이는 실내에서는 각종 세미나와 작은 음악회를 열기에 그만이다.
유기농 재료 못지않게 유기농 공정에도 정성들여
카페에 들어서면 두 개의 유기농 인증 마크가 눈에 띈다. 이곳에서는 모든 먹거리들을 유기농 재료로 만드는 것에 그치지 않고 커피와 빵을 만드는 공정 또한 유기가공 인증을 받아 확실한 유기농 먹거리로 검증받았다. 깐깐한 심사를 통과하는 데는 어려움도 많았지만 아무리 좋은 재료라도 만드는 과정이 똑같다면 의미가 없어 선택한 방법이다. 세제 하나부터 세세하게 유기가공 기준을 통과한 시설에서 만들어지는 먹거리들은 특별할 수밖에 없다.
달달한 커피 믹스를 찾던 시절부터 커피 문화를 선보여온 ‘리우패밀리’가 운영하는 이곳은 2016년 트렌드로 유기농 커피를 선택했다. 뜨거운 물에 내려 먹는 커피의 특성을 고려한다면 선별된 유기농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블랜딩해서 내려낸 커피야말로 신선하고 건강한 커피의 제 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인정받은 커피 외에도 다양한 유기농 차와 유기농 우유까지 준비되어 있다. 최근에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유기농 녹차와 팥, 그리고 유기농 우유로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 낸 ‘팥빙수’와 ‘녹차빙수’, 이태리 전통방식 그대로 만들어내 쫀득하고 부드러워 입 안에서 살살 녹는 맛을 선사하는 ‘젤라또 아이스크림’이 인기다.
신선한 유기농 브런치, 건강한 맛으로 기분도 업~
유기농 과일에서 얻은 천연 효모 발효종으로 구워낸 유기농 빵은 일부러 들를 정도로 그 맛이 좋다. 풍부한 치즈 맛이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파마산 치즈빵’, 고소한 ‘호두빵’과 ‘크랜베리’,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팥빵’, 건강한 통밀 ‘깜빠뉴’와 ‘호밀빵’, 보드라운 식감의 ‘오렌지 카스텔라’와 ‘녹차 시폰’은 빵 마니아들을 시험에 들게 한다.
마늘과 달콤한 꿀이 조화를 이룬 ‘갈릭허니’, 새콤달콤 ‘블루베리’, 담백한 ‘플레인’, 실파와 마늘로 담백한 맛을 살린 ‘스캘리언’과 바질과 양파로 맛을 낸 ‘허브어니언’, 그리고 매콤한 청양고추와 부드럽고 고소한 연어의 어우러짐이 환상적인 수제 크림치즈는 고소한 빵 맛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준다.
유기농 야채와 냉장고기로 신선한 감칠맛을 선사하는 이곳 브런치 또한 일품. 올리브유로 구워낸 바게트에 양파, 송이버섯이 곁들여진 푸짐한 ‘빌리지 듬뿍 스테이크’와 크림소스와 겨자소스를 올린 닭의 콜라보레이션이 최고인 ‘닭 안심 바게트’, 깜파뉴 위에 크림소스, 야채, 토마토, 아보카도를 올리고 연어의 화려한 색감으로 마무리한 ‘연어 바게트’는 한 입에 넣기 아까울 정도다.
위치: 용인시 처인구 모현면 오산로 45-49
문의: 031-334-0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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