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구리가 아파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이 있다. 필자에게도 옆구리의 통증 때문에 진료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 옆구리에 통증이 생기는 데에는 크게 내과적 원인, 비뇨기과적 원인, 근골격계의 원인이 있다.
내과적 원인으로 옆구리 통증을 일으키는 질병으로 담낭염, 늑막염, 신우신염 (신장에 생기는 염증의 일종) 등이 있다. 비뇨기과적 원인으로 옆구리 통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신장 결석 또는 요로 결석이 있다.
환자의 병력을 자세히 들어보고 진찰을 한 후에 혈액 검사, X-선 검사, 초음파 검사 등을 포함한 여러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내과적 원인이나 비뇨기과적 원인을 찾을 수 없으면 근골격계의 원인을 생각할 수 있다.
늑간신경은 옆구리의 근육을 관장하고 옆구리의 감각을 담당하는 일을 하는 신경이다. 이 신경은 흉추에서 나와 갈비뼈 사이를 지나 앞쪽의 흉골까지 이어지는데 등에서 옆구리까지 비스듬이 지나는 경로를 따른다. 늑간신경의 근원이 흉추에 있으므로 옆구리에서 통증을 느끼더라고 흉추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해보아야 한다.
흉추나 늑간신경의 이상으로 인해 옆구리 통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혈액검사나 X-선 검사, CT, MRI등을 포함한 각종 검사에서 이상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흉추에서부터 늑간신경이 나와 흉골까지 지나는 경로를 고려하여 환자의 등 또는 옆구리에 압통(눌렀을 때 통증을 느끼는 것)이 발견되면 흉추나 늑간신경의 이상으로 인한 옆구리 통증을 의심할 수 있다. 이상이 발견된 부위에 시험적으로 국소마취나 신경주사요법을 시행하여 통증이 의미있게 줄어드는 경우 흉추나 늑간신경의 이상으로 인한 옆구리 통증으로 진단할 수 있고 동시에 치료도 된다.
주사요법만으로 충분한 치료가 되지 않는 경우, 끝이 둥글면서 무딘 형태로 특수하게 제작된 바늘을 이용하여 중재적미세유착박리 및 신경자극술(FIMS) 치료를 하기도 한다.
흉추에서 늑간신경이 나와 흉골까지 지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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