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대전 삼성한의원 - 어지럼증

‘핑그르르~ 어질어질~’ 재발하는 어지럼증, 한방치료가 답!

여름이면 더 심해져 … 노인 낙상사고 생기기 쉬워

지역내일 2016-06-08

주부 정 모씨(58·도안동)는 4년 전 구토와 함께 핑 도는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병원에서 오른 쪽 귀의 전정신경기능이 50% 가량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약물치료 후 잠시 증상이 약해졌다가 조금 무리를 하면 토할 것 같은 메슥거림과 함께 어지럽고 몸이 한쪽으로 쓰러질 듯 쏠리는 증상이 계속 나타났다. 낙상위험으로 외출을 비롯한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던 중 지인의 소개로 한방치료를 시작했다. 두통과 함께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호소하는 가장 흔한 증상 중 하나인 어지럼증에 대하여 서대전 네거리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귀속 전정기관 문제일 때 많아
어지럼증(dizziness)이란 정지된 상태에서 주위 사물이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 모든 증상을 나타내는 말이다. 원인도 다양하고 치료 후 재발되어 만성 어지럼증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연령층에서 나타나지만 특히 노인과 여성에서 많이 나타난다.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한데 크게 생리적 어지럼증과 병적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어지럼증은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느끼는 어지럼증이나 멀미와 같이 정상 감각계와 운동계가 과도한 외부 자극에 의해 흥분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 심각한 질환과는 무관한 정상적 반응이다. 생리적 어지럼증은 편한 자세로 눕거나 앉아서 눈을 감은 상태로 안정을 취하면 곧 사라진다.
반면 병적 어지럼증은 원인질환이 있는 어지럼증으로 내이(속귀)의 전정기관을 침범하는 회전성 어지럼증과 그 외의 부분의 병에 의한 비회전성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회전성 어지럼증은 주위가 빙글빙글 돌면서 비틀거리고 흔히 구토를 동반하며, 머리를 움직일 때 증상이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 질환으로 메니에르병, 이석증, 전정신경염을 들 수 있다.
특히 전정기능의 장애는 노년층에서 더 많이 발생한다. 노인에게서 증상이 발생할 경우 일상생활에서 넘어지는 등의 낙상사고로 타박상 및 골절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회전성 어지럼증의 경우 귀에서 비롯된 어지럼증과 중추신경에서 기인하는 어지럼증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한데 갑자기 발생한 어지럼증이 안정을 취한 후에도 사라지지 않고 심한 두통, 팔·다리 위약감, 감각 이상, 발음이상, 삼킴 곤란, 복시, 한쪽 눈꺼풀 처짐, 안면마비 등과 같이 발생한다면 ‘어지럼증’의 원인이 뇌병변에 의한 중추성 어지럼증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비회전성 어지럼증은 눈앞이 캄캄해지면서 아찔하고 붕 떠있는 느낌이 들면서 심할 경우 실신까지 하게 된다. 손발이 저리거나 긴장성 두통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증상들은 여름철이 되면 좀 더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원활한 전신순환으로 균형 회복하면 전정기능도 강화돼
한방에서는 어지럼증의 원인이 되는 담음(痰飮), 풍사(風邪), 상화(相火)를 없애주어 기혈을 보해서 뇌순환을 비롯한 전신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전신적으로 기혈의 흐름이 원활해지고 균형을 회복하면 뇌순환이 좋아지고 전정기능도 강화되어 어지럼증이 사라진다.
김동병 원장은 여름에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는 것에 대해 “한의학적으로는 몸의 체액을 크게 혈(血)과 진액(津液)으로 나누며 이 두 체액은 서로가 서로를 보충해주는 전화(轉化)의 관계에 있다. 이를 ‘진혈동원(津血同源)‘라고 하는데, 여름철에는 높은 기온으로 땀을 많이 흘리게 되어 진액이 마르면서 전신적 기능이 저하되어 어지럼증도 늘어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발효 한약은 에너지를 생성하게 해주고, 체액 대사를 주관하는 비위를 강화시켜 체액 대사를 개선하고 어지럼증을 진정시킨다. 약침은 울체(鬱滯)된 기혈을 순환시켜 주면서 습담(濕痰)을 제거하고 뇌신경 기능의 회복을 도와준다. 또한 추나요법은 경락과 경혈을 자극하여 뭉친 연부 조직을 풀어주고 기혈을 정상적으로 순환시킨다. 특히 잘못된 자세로 인한 일자목, 거북목이 된 경우와 교통사고 등으로 머리를 다친 경우를 비롯해 경추에 퇴행성관절염이 있거나 두개골과 상부경추관절의 문제로 인한 어지럼증에 도움이 된다.
김 원장은 “평소 어지럼증이 있는 사람은 여름철에는 뙤약볕에 오래 있다 보면 어지럼증의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되도록이면 햇빛을 가릴 수 있는 양산이나 모자를 착용하고 야외에선 그늘에 있는 것이 좋다. 차가운 커피나 탄산음료 대신 진액을 보충할 수 있는 여름철 한방 음료로 맥문동, 인삼, 오미자를 달여 만든 생맥산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도움말 대전 삼성한의원 김동병 원장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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