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짙어지기 시작하는 녹음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부천지역에서는 본격적인 하절기를 맞아 가족과 함께 참여하는 생태체험 프로그램과 행사들이 열린다. 자연을 벗하며 자녀 교육에도 도움이 되는 각종 생태체험 관련 장소들을 알아보았다.
< 초등학생들의 체험공간 - ‘두근두근 성주산 숲속탐방’
부천시 소사구 송내2동 주민자치위원회가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총 11회에 걸쳐 시내 초등학생 37명을 대상으로 ‘두근두근 성주산 숲속탐방’을 운영한다.
지난 5월 첫 번째로 치러진 숲속 탐방에서 학생들은 나무 이름표를 만들어 달고 성주산을 찾아 해설사의 이야기를 듣고 성주산에 사는 다양한 식물, 곤충을 관찰하는 체험 나들이를 했다.
성주초등학교 2학년 한 학생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성주산에 여러 가지 곤충과 식물들이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했다. 1학년 때 도롱뇽 알을 관찰하고 도롱뇽 보호 그림을 그리는 것이 너무 재미있어 또 다시 신청했다”고 말했다.
임병례 송내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자연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정신을 기르고, 환경보전과 자연 사랑의 중요성을 알려주기 위해 학생들에게 성주산의 생태를 직접 체험하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며“도롱뇽이 살고 있는 성주산 마니로계곡 주변을 자연생태체험 공원으로 조성하는 등 체계적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시내에서 배우는 자연 - 호수, 중앙, 도당공원 탐험하기
부천 호수공원·중앙공원·도당공원을 찾으면 공원해설가의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자연을 배울 수 있다. 부천시는 오는 12월까지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시민과 함께하는 공원 해설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가 새롭게 진행하는 공원해설사업은 단비일자리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으로, 호수공원 등 3곳에 공원해설가 20명을 배치해 운영한다. 시는 또 내년부터 이 사업을 부천 시내 근린공원 23곳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시민과 함께하는 공원 해설 프로그램은 일일 오전 10시, 오후 2시 두 차례 진행되며, 공원의 유래와 수목, 야생화의 종류와 특성을 재미있는 설명과 함께 전해들을 수 있다.
또 풀잎과 낙엽을 활용한 그림 그리기, 폐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놀이 체험도 함께 진행한다. 참여를 원하는 단체와 학교, 시민은 시 홈페이지(www.bucheon.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 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seung5923@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이봉호 푸른도시사업단장은 “앞으로도 시민들과 소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공원해설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공원 해설 프로그램 운영으로 공원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 누구나 즐겁게 이용하는 공원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032-625-3496
< 개화율 70% 국내 최대 규모 - 백만송이장미원
지난 5월 하순부터 도당산 북쪽 기슭이 붉은 빛으로 물들기 시작한다. 단일 장미공원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백만송이장미원이 그 주인공이다. 장미원은 면적 14,270㎡에 120종의 다양한 품종의 장미들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나지막하게 자리 잡은 도당산 자락에 장미 꽃밭이 펼쳐지고 있다. 이곳 장미원엔 연일 많은 사람들이 찾아온다. 도심 속에서 아름다운 장미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말에는 약 1만 명의 시민이 찾을 만큼 인기가 높다. 백만송이장미원은 2000년 도당산 자락에 15만여 그루의 장미나무를 심으면서 조성된 테마공원이다. 장미나무 한 그루당 7~10송이의 장미꽃이 피어나므로 최소 1백만 송이의 장미꽃을 볼 수 있다고 해서 ‘백만송이장미원’이란 이름도 붙여졌다.백만송이장미원 교통편은 버스를 이용할 경우에는 661, 12, 120, 220, 23-1, 50, 60, 70, 70-2번을 타고 ‘도당동장미원입구’ 정류장에서 하차해 도당고등학교 방향으로 400미터 걸어오면 된다. 또는 661, 12, 220, 23-1, 50, 70-2번을 타고 ‘도당동주민센터'' 정류장에서 하차해 도당동주민센터 방향으로 약 300미터 걸어오면 된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인근 공영주차장이나 학교 주차장에 주차 후, 도보로 이동하면 된다. 장미 개화시기인 오는 6월 19일까지이며, 주말과 공휴일에는 부천북고등학교, 도당고등학교, 도당초등학교, 북중학교, 여월중학교, 여월초등학교, 365안전교육장을 임시주차장으로 개방한다.
문의 032-320-3000
< 기후체험과 생태관람 - 부평굴포누리기후변화체험관
생태를 관찰하며 자연공부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이 있다. 부천지하철 굴포역에 자리한 부평굴포누리기후변화체험관은 부평에서 부천까지 이어지는 굴포천에 자리한다.
굴포천의 수질은 2~3급수 사이. 따라서 이곳은 하천길 옆 데코라인을 따라 걸어도 악취나 물비린내 등을 전혀 느낄 수 없는 곳이다. 여기에 시시 때때 날아드는 왜가리 등 철새들의 날개 짓이 시야의 즐거움을 더해준다. 굴포천은 산책로 이용 외에도 자녀와 함께 기후변화체험관을 들러보는 계획을 해도 좋은 곳이다.
자연친화적으로 지은 2층 규모의 체험관은 쾌적하게 꾸며졌다. 또한 이곳의 1층은 주제영상관과 지구온난화관이, 2층은 기후변화체험실, 지구를 위한 실천관 등으로 운영되어 자녀 학습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외에도 기후체험관과 이은 굴포천 생태체험기회도 놓치지 말자. 이곳은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참여하는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특히 도심 한가운데를 흐르는 굴포천을 활용해 식물과 곤충, 동물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다.
여기에 월별로 교육프로그램도 운영한다. 6월 프로그램은 맹꽁이관찰, 생태연못관찰, 천연재료이용 로션만들기, 굴포천유수지 생태교육 등이다. 이용은 미리 예약을 해둬야 한다.
이밖에도 체험관에서는 ‘굴포천 맹꽁이를 만나다’, ‘굴포천의 그날 이후’, ‘동물 친구들이 위험해’,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실천’ 등의 다채롭고 흥미 넘치는 프로그램을 열고 있다.
문의 032-509-3902
김정미 리포터 jacall3@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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