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이 짙어지는 계절, 오랜만에 용인 신봉동 외식타운으로 들어섰다. 외식 타운의 거의 끝자락에 도달한 즈음 나타나는 세라믹 스튜디오 ‘작연’. 초록이 가득한 외부 풍경에 화사한 숍 입구가 마치 카페 같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객을 반갑게 맞이하는 김현희 작가.
“도자기 공부를 시작한지 10년 만에 꿈꾸던 공간을 지난해 11월에 오픈했습니다. 다른 도자기 공방과는 달리 밝고 쾌적한 공간으로 꾸몄어요. 카페인 줄 알고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커피 한 잔 나누며 친근한 마음으로 도자기를 접할 수 있는 공간이고 싶었습니다. 맺은 인연은 반드시 만난다는 사자성어 작연필봉(作緣必逢)에서 이름을 땄어요.”
불문학을 전공했지만 미술에 대한 열망이 있어 도자기 기술학과 대학원에 진학해 석사학위를 취득한 김 작가. 유약을 개발해 실험하고 제작해 자신만의 색깔을 창조해나가는 것이 김 작가의 전공이다. 자기만의 작품세계를 가지고 꾸준히 공모전과 전시회에 출품하면서 수강도 병행하고 있다.
“대부분 도자기 공방에서는 기성 유약을 사용하는데, 저는 유약을 전공했기 때문에 저희 스튜디오 수강생들은 제가 개발한 유약을 사용해보실 수 있죠. 빛깔의 세계와 깊이가 다르다고들 하세요.”
‘작연‘에서는 김 작가가 제작한 다기와 다완(말차를 마시는 잔), 생활자기 등을 판매한다. 다기들은 전통풍의 작품들이 대부분이고, 생활자기는 모던하면서 유약의 다채로운 빛깔을 즐길 수 있어 취향별 선택이 가능하다.
성인 대상의 도자기 교실이 열리고 있고, 1일 체험도 가능하다. 아이들을 위한 물레체험과 접시 만들기 교실도 있다. 커피 로스터기 처럼 깔끔하게 자리한 가마도 있어 도자기를 바로 구워낼 수도 있다. 시원한 자연 풍경이 어우러진 쾌적한 공간에서 도자기와 함께하는 행복한 시간 가져보시길.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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