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2015년 ‘서울시 주민참여 예산’ 공모에 참여해 지원금 2억을 확보했다. 구는 확보된 지원금으로 송파구만의 고유사업인 ‘2016년 또래울 청소년 문화공간’ 25개 단체를 선정·지원하고 있다.
또한 송파구는 지난해 자치단체 최초로 청소년과를 신설했다. 청소년과는 주민센터 등 공공시설의 유휴공간을 확보해 집 가까이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청소년 문화공간 또래울’을 마련,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체험활동과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진짜 재미를 느끼며 성장해나가는 공간
청소년 문화공간 또래울로 올해는 동 주민센터, 민간시설, 청소년 수련관 등 총 25개 단체가 선정됐다. 프로그램도 더욱 알차게 마련했다.
‘또래울’은 청소년들이 자유롭게 찾아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배우고, 즐기고, 모이는 오로지 청소년만을 위한 전용 놀이 공간. ‘대강 시간을 때우는’ 곳이 아닌 청소년들이 ‘제대로 놀 수 있는’ 환경을 꾸리는 것에 집중했다. 공부하다 잠깐 쉬는 시간이 아닌 ‘진짜 재미’를 느끼며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문화공간인 것이다.
또래울은 청소년들의 여가활동 뿐 아니라 공부방 혹은 토론세미나 등 학습장소로도 사용된다. 또 댄스 및 난타와 같은 취미교실 등 다양한 문화예술체험활동을 펼칠 수도 있다.
청소년들은 평일과 토요일에 자유롭게 또래울을 이용할 수 있으며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된다. 단, 외부 활동의 경우 소정의 참가비를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다. 주말은 휴관인 경우가 많아 주말 이용 시 확인은 필수다.
또래울 청소년 문화공간
먼저 주민센터를 살펴보면 거여1동에서는 야외학습을 통한 꿈 멘토링(마중물 멘토링)을, 오금동에서는 재능맘들의 ‘우리 동네 아이들 함께 돌보기’(재능나눔교실/텃밭가꾸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또 마천1동·2동, 방이1동, 석촌동, 삼전동, 문정1동, 잠실본동에서도 다양한 토론과 세미나, 공부방과 동아리 활동 등이 진행 중이다.
다양한 시설에서의 프로그램 역시 알차다. 청소년 IT카페(오금동)에서는 IT교육(3D프린팅)과 진로상담을, 일촌공동체(오금동)에서는 내안의 요리 본능을 채워주는 요리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빛소(오금동)에서는 바리스타·PC활용 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수 있고, 즐거운가(장지동)은 청소년문화예술배움터로 활용되고 있다. 다우리에서는 제과제빵(목)·바리스타(금)교육을 진행하며, 더브릿지(오금동)는 실용음악아카데미와 음악치료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악과 풍물, 난타에 관심 있는 청소년이라면 좋은사람들 풍물봉사단(마천동)의 문을 두드려 보자.
또 풍납동에 위치한 은송 청소년 상담센터에서는 청소년 진로상담과 직업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송파청소년수련관과 마천청소년수련관의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는 마천청소년수련관에는 청소년기자단(토), 문(문화기획)재(재능기부)적 아이들, 행복나눔 녹색장터, 청소년토요체험 신나는 놀토, 농촌문화체험캠프, 스쿨핑, 행복나눔콘서트, 성내천풍덩만들기 뚝딱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수련관 내에서의 활동을 거의 무료로 진행하며, 외부 활동은 소정(2000~3000원)의 비용이 든다.
공모사업으로 선정, 적성과 진로에 맞춘 특별활동
올해 공모사업을 통해 선정된 프로그램 중에는 청소년 적성에 맞는 진로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다수 준비되어 있다.
삼전동 행복주택 내 ‘행복 또래울’에서는 ‘또래울 미디어스쿨 프로그램’을 통해 방송콘텐츠(뉴스, 축제, 영상물 등)를 직접 제작해 볼 수 있다.
잠실대교 남단에 자리한 ‘송파예술마루’에서는 ‘문화인 내비게이션 만들기’(예술인과 학생과의 만남), ‘일요일 예술학교’(만물드로잉, 한지책 만들기, 도시 일러스트)를 진행하며, ‘송파마을예술창작소’는 ‘목공·소잉 교실’, 그래피티 디자인 등이 대표 프로그램이다.
또 마천청소년수련관에서 진행되는 ‘문(문화기획)재(재능기부)적 아이들’ 프로그램은 2016년 여성가족부 청소년공모사업에서 선정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직접 행사를 기획, 참여하고 있어 큰 의미가 있는 체험활동이다.
한편 송파구는 올해 주5일제 수업 및 자유학기제 시행에 따라 주변학교와 연계해 청소년들의 여가활용을 위한 프로그램 및 공간을 운영을 하고, 석촌호수나 공원 등의 ‘울타리 없는 문화 공간’을 동아리들의 축제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조성된 공간에 다양한 청소년 공모사업도 연계‧지원하는 등 지역 청소년을 위한 ‘아지트’를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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