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중학교 명문 운동부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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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내일 2016-05-27

이름만 들어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스타플레이어들을 다수 배출한 우리 지역 중학교 명문운동부. 여자중등축구부의 자존심을 지키며 국가대표 선수를 많이 배출한 오주중, 전문적인 리듬체조 훈련으로 이름 난 오륜중, 여러 축구 스타를 양성한 보인중 축구부를 찾아가 보았다.


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운동부


전국 최강 실력, 국가대표 키움터 ‘오주중 여자축구부’
 오주중(학교장 김현옥) 축구부는 서울시에서 유일한 여자축구부로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한다. 2000년 5월 4일 팀 창단 이후 현재까지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다. 배출한 선수도 영국 첼시에 입단한 지소연 선수를 비롯해 국가대표로 이세은, 정설빈, 박희영, 김혜리, 이현영 선수 등이 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전국소년체전 여자축구 우승, 전국여자축구대회,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 등 다양한 대회에서 최상의 성적을 내고 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이었던 ‘대한민국 : 카타르’ 전에는 기수단으로 참가하기도 했다.
 현재 1학년 13명, 2학년 11명, 3학년 9명으로 총 33명의 학생들이 매일 방과 후 3시간 정도 훈련을 한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프로축구팀에서 활동했던 김종건 감독이 8년째 팀을 이끌고 있으며 오주중 졸업생인 박소연 코치가 지도를 맡고 있다. ㈜ 그래미의 남종현 회장이 오주중 여자축구팀에 매년 5000만 원을 지원해 축구팀 운영을 원활히 돕고 있다.
 김종건 감독은 “여자선수들은 축구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기본기에 역점을 둔다. 기초 기술이 연마된 상태에서 팀 전술인 4:4:2 시스템을 갖고 시합에 임한다. 팀의 조화가 중요한 운동이라 선수들이 개개인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을 배우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여자축구 명문으로 불리며 축구를 배우기 위해 문의하는 이도 많다. 축구부장인 권홍수 교사는 “스카우트와 자체 심사를 통해 엄격하게 선수를 선발한다. 서울시 전역, 경기권에서 오는 학생도 많아 교내 여자축구부 전용 기숙사에서 모두 생활한다”며 “학생들의 자긍심이 높아 우리나라 여자축구를 이끌어 갈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주중 여자축구부 선수들은 다수가 여자축구 최강 고교인 동산정보산업고로 진학하고 이후 대학 입학, 실업팀, 해외진출 등의 길을 걷는다.


탄탄한 실력으로 멋진 연기 펼치는 ‘오륜중 리듬체조부’
 오륜중학교 리듬체조부는 기계체조부에서 시작된 운동부로 8년 되었다. 리듬체조계의 간판스타 천송이 선수를 배출한 곳으로도 유명하며 현재 4명의 선수가 전문적인 훈련을 하고 있다. 전 국가대표 코치 출신인 차상은 코치와 더불어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인 구나연 코치가 팀을 이루어 학생들을 지도한다. 현재는 러시아에서 온 코치가 2개월 과정의 특별지도를 함께 하고 있다.
 차상은 코치는 “매일 방과 후 진행되는 수업은 최소 2시간 정도의 기초 훈련과 더불어 개인작품, 마무리 운동까지 5시간 정도 걸린다”며 “줄, 후프, 볼, 곤봉 연기를 펼치며 아이들이 많은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륜중 리듬체조부는 2015년 전국소년체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매년 실시되는 전국리듬체조대회, 전국중고리듬체조대회, 서울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오륜중 2학년에 재학 중인 이채린양은 “친구, 동생과 함께 운동하는 것이 참 즐겁다. 방과 후에 긴 훈련을 하며 힘들 때도 많지만 안무와 음악선정을 하며 작품 준비할 때 큰 성취감을 맛본다”며 “1달 남은 서울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오륜중에서 리듬체조를 한 선수들은 세종고나 경기여고로 진학을 하게 되며 이후 대학 진학과 국가대표가 되기 위한 기반을 다진다.
 “성장기 때 잘 먹고 꾸준한 스트레칭과 훈련을 받으면 신체 발달에 매우 유익하죠. 2년 정도 리듬체조를 편하게 접하고 재능을 평가해가며 자신의 방향을 잡는 것도 좋습니다. 방학 기간 동안 그룹수업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운동을 배우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요.”
 균형 잡힌 신체발달과 학업의 조화를 강조하는 차상은 코치의 말이다.


훌륭한 전통과 환경에서 실력 상승하는 ‘보인중 축구부’
 1978년 3월 창단되어 올해로 38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 보인중 축구부는 기본기가 탄탄한 실력 있는 운동부다. 2009년에는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열린 세계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여하여 5위를 차지했다. 2014년에는 춘계중등축구연맹 청룡그룹에서 우승했고 매년 전국체전, 서울시 소년체전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스카우트를 통해 선발된 1학년 16명, 2학년 9명, 3학년 11명인 총 36명의 선수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운동하고 있다. 보인중 축구부 출신으로는 주현우(광주), 서홍민(부산), 명준재(전북), 구상민(현대미포), 서상민(전북 현대) 선수 등이 있다. 3학년 학생들은 국가대표인 구자철(독일 아우쿠스부르크) 선수와 최철순(전북 현대) 선수 등 스타플레이어를 많이 배출한 보인고로 진학하는 경우가 많다.
 보인중은 김석한 이사장이 중등축구연맹회장을 겸하고 있으며 중·고 축구부의 기숙사 무료 제공, 잔디구장 이용 등 운동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현재 김형욱 축구부 감독과 진용범, 이재묵 코치가 선수들의 지도를 맡고 있다.
 김형욱 감독은 “선수들이 단체생활을 통해 팀의 조화를 많이 배우고 있다. 실력이 출중한 축구선수가 되는 것이 큰 목표겠지만 아이들에게 기본적인 인성, 협동심, 배려 등을 많이 지도 중이다. 선수들이 국가대표, 프로진출, 심판, 기술 분석 등 축구에 관련된 다양한 길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최다빈(3학년) 선수는 “경기에서 지거나 기초체력 훈련할 때많이 힘들지만 본보기가 되는 선배들을 따르려 한다. 보인고에 진학한 후 국가대표 수비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라며 보인중 축구부의 긍지를 지키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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