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삽시다] 대전 삼성한의원 - ‘스마트폰증후군’

스마트폰 끼고 사는 당신, 스마트폰 증후군 부른다

어깨 통증, 거북목증후군, 손목터널증후군 등 시달려 … 스마트폰 과다 사용이 원인

지역내일 2016-05-18

김선미(44‧서구 둔산동)씨는 요즘 목과 어깨가 뻣뻣하고 머리가 아프다. 눈도 피로하고 가끔 손가락도 저린 느낌이다. 머리가 구부정하게 앞으로 빠져 나왔다는 얘기도 듣는다. 스마트폰증후군의 전형적인 증상이다. 얼마 전 동구 용전동네거리에서 교통사고를 당한 후에는 증상이 더욱 심해졌다. 한의원에서 치료를 시작한 김 씨는 되도록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는 노력도 함께 하고 있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이 원인
우리나라 스마트폰 보급률은 약 83%이다. 4000만 명을 넘어섰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하루 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은 약 3시간이며 그 이상 사용하는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스마트폰은 이미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자리에 앉아있거나 서 있는 사람들 대부분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다. 심지어는 길을 걸을 때도 스마트폰을 보고 집에 와서도 마찬가지다. 화장실에 갈 때도 손에서 놓지 않는다.
물론 스마트폰 사용으로 빠른 정보 습득과 시간 절약 등 많은 편리함도 있다. 하지만 건강에는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김동병 대전 삼성한의원 원장은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목‧어깨‧손목 통증 등을 일으킬 뿐 아니라 피부 노화, 안구건조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며 “특히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고개를 숙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자세를 오래 지속할 경우 거북목증후군을 일으키거나 방치하면 목디스크로 발전하기도 한다”고 스마트폰증후군에 대해 경고했다.


스마트폰증후군, 다양한 증상 보여
스마트폰이 현대인의 생활에서 필수품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런 만큼 스마트폰을 지나치게 사용해 발생하는 여러 가지 증후군이 나타나고 있다.
거북목증후군은 스마트폰증후군 중 대표적인 증상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화면이 눈높이 보다 낮고 작아서 목을 앞으로 숙이게 된다. 이런 자세를 오래 유지하면 목에 많은 무리를 줘 뒷목과 어깨가 결리고 통증이 생긴다. 거북목증후군이 지속될 경우 목 디스크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되기도 한다.
또한 구부정한 자세로 오래 앉아 있는 겨우 척추가 휘는 척추측만증이 생길 수도 있다. 턱관절장애나 체형불균형 등 다른 부위에도 영향을 준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에는 스마트폰 사용이 목과 척추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좋다. 퇴행성 질환이 진행된 상태에서 지속적으로 나쁜 자세를 유지하면 손상이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동병 원장은 “거북목증후군 증상이 되면 뇌로 가는 혈액과 뇌척수액의 순환이 떨어지는데 학습능력저하와 성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에 성장기 학생들의 굽은 등과 거북목증후군 증상은 반드시 치료하고 바른 자세와 체형으로 교정을 해야 한다”며 “특히 오랜 시간 앉아서 공부하는 수험생이라면 스마트폰 사용을 자제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어깨 통증도 주요 증상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어깨는 보통 고정된 상태가 된다. 이럴 경우 어깨가 뻣뻣해지고 통증과 함께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침대에 엎드리거나 누운 자세로 스마트폰을 사용하면 어깨로 체중이 전달돼 어깨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하루 종일 스마트폰을 들고 있다 보면 어깨뿐 아니라 손목에도 무리가 온다. 손목터널증후군은 거북목증후군 못지않은 스마트폰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이다. 손목에 뼈와 인대가 있는 통로가 좁아지거나 내부 압력이 증가해 발생한다. 손끝으로 가는 신경이 눌려서 팔이 저리거나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김 원장은 “엄지 검지 중지 등의 손가락과 손바닥 부위가 저리거나 통증이 나타나다가 밤에 더욱 심해지면 의심해 볼 만하다”며 “초기에 교정하지 못하면 감각이 떨어지고 손의 힘이 약해지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손가락 관절염도 조심해야 한다.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짧은 시간 동안 손가락을 반복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주변 근육과 힘줄에 충격이 가해진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손가락 관절이 손상돼 관절염이 생기게 된다. 보통 손가락이 뻐근하거나 붓는다. 찌릿한 통증이 손바닥에 퍼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심하면 손잡이나 펜 등을 잡을 때 손이 저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빨리 치료하고 스마트폰 사용 줄여야
스마트폰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스마트폰을 쓸 때 의식적으로 어깨를 펴고 고개를 꼿꼿이 세우도록 노력한다. 충분한 스트레칭과 적절한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는 것도 바람직하다.
그리고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방치료도 효과적이다. 추나요법은 경직된 목과 어깨, 척추의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줘 통증을 완화시킨다. 변형된 자세를 교정해주는 효과도 있다. 한약치료는 기혈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어혈제거는 물론 근육과 인대를 강화한다. 봉‧약침과 왕뜸, 부항 등도 환부에 직접 적용하기 때문에 막힌 기운을 소통하는데 좋다.
도움말 김동병 대전 삼성한의원 원장
윤덕중 리포터 da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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