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감염 방치하면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입안청결, 6개월마다 정기적인 치아 스케일링 받아야

지역내일 2016-05-06

이 없으면 잇몸으로 산다.’는 우리네 속담이 있긴 하지만 이 없이 잇몸만 갖고 건강하게 오래 살기란 참으로 힘든 일일 것이다. 부실해진 치아는 균형잡힌 식사를 불가능하게 하고 건강의 불균형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요즘 불고 있는 웰빙 라이프라는 트랜드를 따르는 일도 역시 건강한 치아가 뒷받침 될 때 가능한 일이다. 입속 조직이 여러 가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심하게 감염돼 치과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에 대해 일산 리빙웰 치과병원 김현철 병원장에게 들어보았다.


 


충치균이나 외부충격으로 발생하는 치수염


치아에 생긴 염증은 초기에 치과를 찾기만 한다면 간단하게 치료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환자들이 염증이 많이 진행된 상태에서 병원을 찾기 때문에 치료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치아에 발생하는 염증 가운데 우선 치수염에 대해 알아보자. 치수란 치아 내부의 혈관이나 신경 등으로 이루어진 조직을 말한다. 이 조직이 충치균이나 유해한 자극- 치아에 금이 가거나 외부적인 충격을 받은 경우- 때문에 염증을 일으킨 경우를 말한다. 치아에 염증이 생기는 경우에 초기에는 찬 음식을 먹었을 때 이가 시린 증상 등을 느낄 수 있고 병이 진행되면 뜨거운 음식을 먹어도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급성 치수염에 걸리게 되면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상상조차 힘든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초기 단계에 통증을 느껴 병원을 찾은 사람은 오히려 행운아라 해도 좋겠다. 치수의 하부 조직인 치근에까지 염증이 번졌는데도 아무런 증세를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초기에 발견해 치아에 구멍을 뚫어 신경 치료를 하고 치아 내부를 소독하고 막아 크라운을 씌우는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의 경우 치료에 성공한다.


 


프라그 때문에 발생하는 치은염


건강한 잇몸은 연분홍색을 띠고 치아와 단단히 붙어있다. 그러나 치아와 잇몸 사이에 생긴 세균 덩어리인 프라그를 칫솔질로 제때 제거해 주지 않으면 이것들이 치석으로 변하게 된다. 이 프라그 속의 독성물질이 잇몸을 자극해 염증이 생기면 이를 치은염이라고 부른다. 치은염이 더욱 진행돼 잇몸 끝이 치아에서 분리되고 이 곳에 염증이 생겨 양치질할 때 피가 나는 등 염증이 심해지면 치주염으로 발전하게 된다. 이 상태가 더욱 진행돼 잇몸 뼈인 치조골이 녹고 치아가 흔들리는 단계가 되면 만성 치주염 흔히 풍치를 앓게 되는 것이다.


 


치아 염증이 골수염, 폐농양, 뇌농양으로 발전할 수도


이런 식으로 진행되는 잇몸질환의 경우 역시 초기단계 치은염에는 정성들여서 하는 칫솔질 정도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치주염으로 진행되어 이가 흔들리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발치는 말할 것도 없고 잇몸을 자르고 뼈를 이식해야 하는 수술을 받아야만 올바른 치아 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이처럼 잇몸에 염증이 생기면 그 동안 염증이 온 몸으로 퍼지는 걸 막아주던 차단막이 사라지는 것이므로 염증이 온몸으로 퍼져나가 골수염, 폐농양, 뇌농양에 이른 환자들도 있다.


이외에도 치아에 생긴 염증으로 축농증이 생긴 경우도 있다. 이가 심하게 아프고 난 다음 축농증이 생겼다면 이 경우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앞서 이야기한 세균성 감염 이외에 바이러스로 인한 치아 염증으로 구상 포진이나 곰팡이균에 감염된 경우 등도 입 속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


 


입안 청결과 정기적 스케일링


이런 모든 치아 감염으로 인한 불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올바른 칫솔질을 하고 최소 6개월에 한 번 씩은 스케일링을 해주어야 한다. 또 보이는 증세만 사라지면 임의로 치료를 중단하는 환자들도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다시 치과를 찾게 될 사람임에 분명하다. 병원을 신뢰하고 원인 요소를 제거할 때 까지는 꾸준히 치료를 받아야겠다. 치아 감염의 치료는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여러모로 바람직하다. 참아 넘길 일이 따로 있지 이 아픈 걸 참다가는 생명마저 위태로울 수 있다. 한 가지 더 명심해야 할 점은 이 아픈 것은 결코 저절로 낫지 않는다는 점이다.



도움말 치의학박사 김현철 병원장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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