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을 생각하는 훈훈한 연말-차문화 어르신

“냉면으로 전하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

지역내일 2015-12-21

이웃을 생각하는 훈훈한 연말-차문화 어르신


냉면으로 전하는 따뜻한 사랑의 마음


 

 



가족들과 함께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해 어렵게 살고 있는 차문화 어르신이 이웃 사랑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어 주목 받고 있다. 어느덧 70대에 이른 차문화 어르신은 국군포로로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이춘삼 옹의 부인이다. 국군포로의 가족이라는 신분 때문에 북한에서의 생활도 사정이 좋지 않았고 겨우 탈북하게 돼 자리를 잡았지만 그리 넉넉한 형편은 아니었다.


차 할머니는 남편의 지병 탓에 여러 차례 구급차 신세를 지는 등 도움을 많이 받았던 강서소방서 119 구급대원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 싶었단다. 다른 물건이나 먹을거리보다 평양냉면을 맛보여 주는 것으로 감사하고 싶었던 어르신은 냉면 300인분을 제공하면서 따뜻한 이웃사랑의 인사를 시작했다. 119소방대원들을 시작으로 거주하고 있는 가양동 장애인들을 위해 냉면 200인분을 제공하는 뜻 깊은 자리도 만들었다.


차문화 어르신의 마음이 더 아름다운 것은 본인도 넉넉지 않은 생활을 하면서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을 늘 살피고 살뜰하게 돕는 것에 있다. 누구나 마음은 가지고 있어도 실제로 실천은 쉽지 않은 법인데 차문화 어르신은 기쁜 마음으로 실제 행동에 옮겼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국군포로였던 남편 소속 부대의 장병들에게도 남편을 생각하는 애틋한 마음과 나라를 지키는데 매진해 달라는 마음으로 1,200그릇의 냉면을 선뜻 전달하는 등 아낌없는 성원을 보냈다. 차문화 어르신은 사람들이 돈은 흔한데 쓰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자신이 신세를 진 일이 있으면 꼭 갚을 줄도 알아야 하고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살피는 건 당연하다면서 힘든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차문화 어르신은 ‘2015 19회 자랑스러운 강서인상 미풍양속 부분에 수상자로 선정이 돼 이웃을 사랑하고 아끼는 마음을 널리 알리게 되었다. 효자 아들 며느리와 손주들 재롱을 보는 재미로 하루하루 건강하게 살아가시는 차 할머니의 따뜻한 손에서 이웃 사랑의 마음이 넘쳐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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