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뮤지컬 리뷰 작성을 위해 성남아트센터에 갔다가 오페라하우스 바로 아래층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했다. 공연장 내에 있는 레스토랑은 대부분 ‘보통’은 한다. 고백하자면 ‘보통’ 이상 되는 곳은 비쌀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생각을 바꾸게 해주는 계기가 되었던 곳이 바로 ‘카페 바람소리’다.
살짝 심심한 듯 담백한 파스타와 합리적 가격의 한우 함박스테이크도 마음에 들었거니와 자그마하지만 샐러드 바도 나름 실했고 직원이 상주하며 음식 신선도를 체크하고 손님의 편의를 봐주는 것도 마음에 들었다. 공연 시간이 임박해 대표의 명함만 급히 챙겨 나온 후 따로 일정을 잡아 한가로운 오전시간에 ‘카페 바람소리’에서 이영민 대표를 만났다.
“‘바람소리’는 갤러리 레스토랑을 지향합니다. ‘갤러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레스토랑에 전시된 작품은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전시하고 모니터를 통해 작품과 작가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또 ‘레스토랑’인 만큼 식재료에 가장 신경을 쓰는데 고기를 갈아 만드는 함박스테이크는 한우를 사용하고 대기업 프랜차이즈 레스토랑에서 동일하게 사용하는 립 아이스테이크는 점심시간에는 거의 마진 없이 제공해 드리기 때문에 하루 일정량 이상 판매하지는 못 하지만 자부심을 갖고 손님들의 식탁에 올려 드리지요”
관객이 많이 몰리는 공연 시작 전 시간대에는 그날 식재료의 상황에 따라 메뉴가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점심에는 샐러드 바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해 단품 메뉴의 가격을 낮췄다.
총 200석의 규모로 빔 프로젝터, 돌상, 돌복 대여가 가능하고 수유실을 겸한 베이비 케어 룸 및 아기의자도 넉넉하게 갖추고 있어 크고 작은 파티장소로도 제격이다. 20명 규모의 단독 룸이 있다기에 미닫이문을 열어보니 정갈하고 단아하다. 곧 있을 아이 학교 엄마들 모임 장소로 낙점해 둔다.
위치 : 분당구 성남대로 808(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B1)
문의 : 031-707-7585
문하영 리포터 asrai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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