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 교육문화회관 벨리댄스 동아리 ‘리카벨리’가 2016년 아시아 인터내셔널 대회에서 아마 단체 1위를 차지했다. 강사 허영미씨는 솔로 부문 1위의 영예를 안았다. ‘리카벨리’는 이 외에도 여러 대회에서 수상을 하는 동호회로 알려져 있다. 비결을 알고 싶어서 벨리댄스에 한창인 ‘리카벨리’ 회원들을 찾아갔다.
벨리댄스 대회 휩쓰는 실력자들
인터뷰를 위해 찾아간 리포터를 반갑게 맞아주는 ‘리카벨리’ 회원들은 모두 까만색 벨리복을 입고 있었다. 허리에 두른 스카프 장식에서 찰랑거리는 소리가 연습실을 메워 흡사 축제 현장에라도 온 것 같았다. ‘리카벨리’는 파주교육문화회관에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에 모임을 갖는다. 20대부터 60대까지 20여 명의 회원이 벨리댄스의 매력에 푹 빠져 활동하고 있다.
‘리카벨리’의 수업은 1시간 30분가량 진행되며 몸 풀기 스트레칭, 벨리댄스 기초 동작으로 시작한다. 상·하체 분리 동작과 턴 연습, 작품 연습을 하고 나면 90분이 훌쩍 지나간다. 수업을 이끄는 허영미씨는 벨리댄스에 입문하기 전에 재즈댄스와 방송 댄스, 힙합댄스를 두루 섭렵했다. 덕분에 ‘리카벨리’ 회원들은 여러 분야의 춤을 다양하게 접할 수 있다. 아랍권 음악에 퓨전 라틴댄스와 인도 춤을 응용한 동작들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신나는 ‘리카벨리’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이왕 춤출 거면 예쁘고 즐겁게
‘리카벨리’의 허영미 강사는 매 수업마다 꽃이나 소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벨리복도 꼭 갖춰 입고 예쁘고 화려한 소품을 들고 춤추는 것을 오롯이 즐기자는 생각이다. 그런 노력 덕분일까. 직접 만나본 ‘리카벨리’ 회원들은 하나같이 흥 많고 밝고 명랑해 보였다. 허영미 강사는 “이왕이면 예쁘게 입고 거울 보면서 우울한 기분 떨쳐버리고 즐겁게 자기 만족하면서 즐기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수업한다. 회원들이 수업하면서 열정을 보여주니 보람을 느낀다. 여러 대회에서 상을 받는 것도 이런 회원들의 열정과 몰입 덕분”이라고 말했다.
복부근육을 주로 쓰다 보니 춤만 췄을 뿐인데 내장기관이 활발해지면서 변비가 사라지고 요실금, 하체부실이 개선되는 사례가 많다. 디스크나 무릎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아 부담이 없는 것도 장점이다.
지역사회 재능봉사로 나누고파
‘리카벨리’에서 만드는 작품들은 선이 곱고 여성스러운 동작이 특징이다. 작품에 기승전결이 뚜렷해 드라마틱하며, 동작 자체보다 연기를 통해 감정을 전달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긴다. 표정 하나까지 섬세하게 연기하니 심사위원들에게도 보다 강렬하게 어필하는 것 같다고 한다. 매 대회마다 같은 레퍼토리를 지양하고 다양하게 준비하니 실력이 쑥쑥 느는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리카벨리’는 각종 대회에서 상을 받은 실력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려고 한다. 직장인과 주부들이 많아 여러 번 하기는 어렵지만 연간 1회라도 요양병원 같은 문화소외기관을 찾아가 춤의 즐거움을 나누는 것이 ‘리카벨리’ 회원들의 바람이다.
문의 031-940-4441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미니인터뷰
허영미 강사
“밸리댄스 겁내지 마세요”
화려한 의상에 노출이 많다며 벨리댄스를 겁내는 분들이 많아요. 밖에서 보면 노출이지만 정확히는 올바른 동작을 위한 조건이지요. 벨리댄스는 초보도 6개월~1년이면 능숙하게 출 수 있고 하다 보면 다이어트 효과는 물론이고 몸의 라인이 예뻐져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랍니다.
탁인씨
“밸리댄스는 힐링입니다”
40대 넘어 시간적인 여유도 생기고 적당한 취미가 없나 하고 찾다가 벨리댄스를 하게 됐어요. 꾸준히 하다 보니 안 되던 골반 돌리기가 되는 성취감도 있고 무엇보다 생활의 활력소로 힐링이 돼요. 골반을 팔자로 돌리는 마야동작이 특히 마음에 들어요.
전민상씨
“출산 후 찐 살 밸리댄스로 뺐어요”
아이 낳고 나서 찐 살도 빼고 활력을 찾으려고 벨리댄스를 시작했어요. 새로운 시도였는데 몸의 움직임도 여성스러워지고 기대 이상으로 좋았어요. 의상을 챙겨 입고 춤을 추면 새로워지는 기분도 들고 골반을 많이 움직이다보니 군살도 빠졌어요.
전정연씨
“육아 말고 내 생활이 생겼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내 삶이 없어졌어요. 나만의 시간을 갖고 싶어서 아줌마의 용기로 벨리댄스를 시작했어요. 신랑이 퇴근하고 나서 교대로 아기를 봐주면 이 시간만큼은 아기를 떠나서 시간을 내죠. 몸치였던 제가 춤을 소화하는 유연한 사람이 됐답니다.
남현주씨
“임신 중에도 벨리댄스, 출산이 쉬웠어요”
아이 낳기 1주일 전까지 벨리댄스를 하면서 공연도 참여했어요. 꾸준히 하던 운동이라 몸에 큰 무리는 없었어요. 만삭일 때는 걷기도 힘든데 행복하게 춤을 추니까 태교에도 좋고 분만도 순조로웠어요. 예비 임산부 운동으로 벨리댄스를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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