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능은 국어영역에서 가장 큰 변별력을 두겠다고 한다. 평가원의 방침은 이미 지난 수능 때부터 예고되어 있었다. 국어영역은 AB형 수준별 수능이 올해부터 폐지된다. 이로써 출제 방향이 어느 쪽으로 흘러갈 것인가를 두고 수험생들은 혼란을 겪고 있다.
최근 4~5년 동안 수능은 소위 물수능이라는 말에 걸맞게 1등급이 95점 이상의 점수대에서 결정되었다. 또한 등급 간 격차도 그간의 입시에서와 달리 1~2문제 차이로 결정되었으니 실수만으로도 등급이 나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2017학년도 수능은 평가원에서 이미 예고하고 있는 것처럼 출제 난이도를 높여 변별력을 두겠다고 한다. 이 말은 무조건 어렵게 출제한다는 말이 아니다. 출제하는 입장에서 보면 교과과정의 출제범위와 성취기준을 벗어나지 않으면서 변별력을 두는 문제여야 하는 것이다. 또한 EBS의 반영비율도 유지하면서 출제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학생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것은 각 영역별로 어떤 지문이 출제되며 문제 유형은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가이다.
먼저 수능 국어영역의 지문 출제 범위는 교과지문과 EBS지문이다. 물론 크게 문학과 비문학을 나누어 보면 문학은 고2,3때 주로 배우게 되는 문학 10종 교과서에 등장하는 1000여 편의 작품들이다. 학생들이 공부해야할 작품 중에 가장 작품수가 많은 영역은 현대시와 현대소설이다. 그리고 고전시가와 고전소설 순으로 많다. 고3 때 마무리하는 순서는 고전시가와 고전소설은 작품수가 한정되어 있고 어려운 작품이 몇몇으로 정해져 있으므로 우선적으로 정리하여 다각도로 감상할 수 있는 연계문제를 꾸준히 풀어가는 것이 좋다. 이에 비해 현대시와 현대소설은 작품수가 많아 미리 감상하여도 기억에 담아두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생략과 비약, 상징이 많은 예외적인 작품들은 따로 분류하여 정리해야 한다. 소설은 되도록 전문을 구해 평상시에 쉬는 시간마다 꾸준히 읽어나가야 한다. 그리고 일반적인 작품들은 EBS연계유형의 문제들을 꾸준히 풀어가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물론 되도록이면 다양한 지문과 문제 유형을 보는 것이 좋지만 2017학년도 EBS 교재에 새로이 추가된 작품들은 특히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이 작품들은 시중 문제집에도 기출문제가 많지 않아 소홀히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지문 분석을 꼼꼼히 해두어야 한다. 그리고 현대시, 문법과 함께 비문학은 올해의 가장 큰 변별점이다. 비문학은 올해 인문, 사회, 과학, 예술 4개의 지문이 출제될 것이고, 고전 문법은 출제되더라도 EBS에 제시된 개념으로 쉽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 비문학 지문 중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영역은 과학과 인문 지문이다. 과학은 길고 복잡한 지문에 당황하고, 인문은 심오한 개념의 등장에 놀란다. 따라서 두 영역은 다른 읽기 전략이 필요하다. 어휘력으로 이해하며 따라갈 수 있는 경우는 정독(精讀)으로 승부해도 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는 정리방법을 습관화하여 전략적 읽기로 문제에 접근해야 시간안배에 실패하지 않고 안정적인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문법은 문제풀이로만 수능을 준비하려 한다면 이미 핵폭탄을 품고 사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최근 문법 유형의 가장 큰 변별력은 문법용어의 이해에 달려있다. 그러므로 문법 학습을 한다면 반드시 음운, 형태소, 단어(품사), 문장까지 기본적인 용어를 어원풀이를 통해 깊이 이해하고 그 예시까지 익히며 공부해야 고난도 문제를 피할 수 있다.
최 강 소장
독해 전문가, 미담(美談)언어교육 연구소장
문의 : 042-477-7788 www.sindlin.com
주요이력
현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노은 미담 국어논술 학원장
현 해법독서논술 세종·대전북부지사장
(주)메가넥스트 NCS 직업기초능력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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