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의 치료법은 수술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그러나 치질(치핵, 치루, 탈항등)은 오래 전부터 있던 병이 였으니 꼭 수술만으로 치료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동의보감”에만 보더라도 치질 치루 관련 치료법 및 시술법이 다양하게 나와 있다.
치질치료를 하면서 가장 안타까운 순간은 환자가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치료시기를 놓쳐 간단하게 치료하지 못하고 꼭 병을 크게 키운 다음에 후회하면서 치료를 받을 때다. 물론 항문을 남에게 보인 다는 게 많이 수치스럽고 또 치질이라는 병을 더럽게(?) 여기는 경향이 있어 어디 내놓고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을 수밖에 없게끔 하는 사회적 분위기도 한 몫 했다고 본다.
치질은 초기,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와야 치료도 간단하고 후유증도 없다. 초기 증상이라 하면, 우선은 항문의 소양감이다. 가렵다고 해서 무조건 병이라는 것은 아니지만 문제 되는 것은 소양증이 심해져 반사적으로 긁어 피부손상을 일으켜 이로 인해 항문주위염을 유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양증으로 와서 치료를 하여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극히 드물다. 또 이때는 청결하게 잘 관리만 해줘도 자연적으로 증상이 소실되기도 한다.
그다음으로는 배변 시 느껴지는 배변통과 출혈 인데 변비환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치질의 시초는 변비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장 건강과 변비는 때어 놓고서는 말을 풀어 나갈 수가 없다. 배변 습관이 좋지 못해 생긴 변비로 인해 항문주위에 열상이 생겨 이때부터 관리가 잘못되어 각종 치질로 변질되어 병원에 오기 시작을 한다. 이때 와주기만 해도 쉽게 고칠 수가 있다.
마지막으로 이제는 진짜 겁먹고 병원을 찾아오는 단계인데 가만히 있어도 항문이 아프고 배변 후 점액이나 혈액이 묻어 날 때이다. 배변과 상관없이 아픈 직장통은 항문의 종창(부은 것)이 있는 경우인데 이는 혈전 성 치핵, 직장 농양 때문이다. 이렇게 항문 쪽 문제가 확실시된 다음에 병원에 오게 되면 아무래도 치료시기가 길어지고 일생생활로의 복귀 또한 늦어지게 된다. 그러니 항문병은 애초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며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빨리 내원하여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부부 호 한의원 원장 모사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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