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파트 내 현안문제가 현수막으로 표현됐다. 최근 목동아파트 단지를 지나다 보면 현수막이 띈다. 단지마다 현수막을 내건 이유는 뭘까? 재건축으로 인한 용적률과 작년 공사에 들어간 제물포터널의 매연배출구 조성 문제 외 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기금 배분까지 아파트 마다 내걸린 현수막으로 목동의 이슈를 살펴봤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목동아파트 1단지
목동아파트 1단지는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촉진 및 주변지역 지원 등에 관한 법률(폐촉법)에 따라 조성된 양천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기금 175억 원이 배분되지 않고 누적돼 있어 지원기금을 배분할 것을 현수막으로 촉구했다.
서울시, 양천구, 주민지역협의체는 지난 2010년 양천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협약서를 체결하고 조성된 기금을 지역주민들에게 배분하기로 했다. 하지만 주민지역협의체 내 분쟁으로 인해 집행이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목동아파트 1·2·3단지
1986년 준공된 목동아파트는 지난 ′9.1 부동산대책′에서 아파트 재건축 연한을 현행 40년(서울 기준)에서 30년으로 단축하고 아파트에 구조적인 결함이 있을 시에는 재건축할 수 있다는 정부의 발표에 따라 재건축에 대한 관심이 높다. 하지만 재건축 시점이 도래한 목동아파트 1·2·3단지는 종 세분화 용역 시행 과정에서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됐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결정되면 아파트 단지 재건축 시 용적률이 250%에서 200%로 적용된다. 1·2·3단지 주민들은 형평성을 상실한 주거지역 세분화로 인한 불이익이라며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용적률 250%로 환원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목동아파트 5단지
여의도에서 경인고속도로 진입부를 거쳐 신월나들목(IC)까지 7.53㎞ 구간(제물포길)을 지하화하는 제물포터널 공사가 본격화되면서 제물포터널의 매연배출구 조성 문제로 5단지 주민들이 나섰다. 제물포터널 공사 원안에는 환풍구가 시 부지인 홈플러스 옆 공터였다. 하지만 서울시와 시공사 측에서 목동 운동장 입구로 계획을 변경했다.
5단지 주민들은 주민센터와 양천구청, 서울시를 항의 방문해 배출구의 위치와 정화시설의 부적절함을 호소했지만 구청에서는 시 공사라는 답변만 하고 시에서는 전문가 진단에 의해 시행하고 있다며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목동아파트 7단지
목동아파트 7단지 주민들은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공사로 단지 일부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게다가 진동까지 느껴져 이를 항의하기 위해 현수막을 내걸었다. 이 공사는 지난 2011년 기습폭우로 신정·신월동 일대가 침수피해를 당한 후 40여m 지하에 직경 10m, 길이 3.6㎞의 배수터널을 만들어 집중호우 시 빗물을 붙잡아뒀다가 목동 유수지로 유입시켜 안양천으로 퍼내는 시설을 만드는 것이다.
공사가 시작된 이래 7단지 지하로 배수터널을 만들기 위해 폭약을 터트려 암반 분쇄 작업을 하던 중 7단지 일부 건물에 균열이 생기고, 소음과 진동으로 주민들이 불안해하다 못해 항의 집회까지 열었다.
목동 한신청구아파트
한신청구아파트 바로 옆에 위치한 자원회수시설에서 쓰레기를 소각하면 나오는 가스나 오염물질이 영향을 미치는 간접영향권 지역을 시설 주변 300m 내로 규정하고 있다. 한신청구아파트 주민은 한신청구아파트가 소각시설에 더 근접해 있어 피해가 크므로 양천자원회수시설 주민지원기금을 거리를 적용해 피해 정도를 고려해 분담비율이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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