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진로를 결정하고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우자

지역내일 2015-12-08

지난 주 수능성적이 발표되었다. 수능 당일. 물 수능이었다는 언론의 발표와 달리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물 수능이 아닌 불 수능을 체감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국어 B형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영역이 지난해보다는 어려운 시험이었다고 발표했지만, 국어 B형 역시 작년 수능이 아닌, 올해에 치러졌던 모의고사와 비교해 본다면 학생들의 체감난이도는 더욱 높았을 것이라 예상된다. 수능 시험을 두고 ‘난이도 조절에 실패했다’는 비판 VS ‘변별력을 확보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엇갈린다. “난이도가 높을 때 진짜 실력자를 평가할 수 있다”는 말이 있지만 앞으로 수능을 준비해야 할 예비수험생들은 벌써부터 걱정이 태산일 터. 따라서 필자는 ‘예비수험생들이 앞으로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효과적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짧게나마 조언하고자 한다.


① 첫 번째 조언- 진로를 결정하고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우자.
필자가 그동안 만난 학생들 중 진로와 학과를 구체적으로 정한 학생들은 극히 드물었다. 몇 년 전 경희대학교 신입생 멘토링을 할 당시에도 뚜렷한 목표를 갖고 입학 한 신입생들도 찾아보기 어려웠다. 대다수의 학생들은 무작정 대입을 준비하다가 수시나 정시 원서 쓸 때가 되어서야 점수에 맞춰 학과를 결정한다. 이런 학생들은 입학 후 적응하지 못해 휴학하거나 재수를 선택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대입을 준비해 왔지만 결국 다시 대입을 준비하는 과정으로 되돌아온 것이다. 직업과 적성에 대한 고민과 목표 없이 대입을 준비하는 것은 운동화를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마라톤대회에 참가하는 육상선수에 비유될 수 있을 것이다. 맨발로 달리다보면 능률도 떨어지고 지치기 마련. 예비수험생들은 반드시 자신이 가장 즐겁고 잘 할 수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실현가능한 목표를 세운 뒤 체계적으로 대입을 준비해야 한다.
그동안 바빠서 혹은 방법을 몰라서 알아보지 못했다면, 기말고사가 끝난 뒤 본격적으로 목표를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먼저 직업 진로탐색에 도움이 되는 기관에는 한국직업정보시스템, 청소년워크넷, 커리어넷, 워크넷, 영삼성, 경기진로정보센터, 진학진로정보센터, 한국청소년상담원이 있다. 인터넷을 통해 활용할 수 있는 심리검사로는 커리어넷의 직업적성검사와 진로성숙도 검사, 한국가이던스의 홀랜드진로탐색검사, 중앙고용정보원의 청소년직업흥미검사 커리어넷 진로성숙도검사가 있다. 학과선택에 관한 정보는 진학진로정보센터, 한국잡월드에서 검색 할 수 있으며, ebsi의 진로탐색가이드 <진로진학, 네 꿈을 펼쳐라>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직업에 대한 소개와 해당직업 관련 인터뷰, 직업에 관련한 학과와 대학진학에 관한 인터넷강의를 통해 자신의 희망직업과 진학설계에 관한 보다 구체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소설가 워싱턴 어빙은 “위대한 사람에게는 목표가 있고, 평범한 사람에게는 소망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 땅의 모든 수험생들이 뚜렷한 목표를 갖고 대입이라는 마라톤에 당당히 설 수 있기를 바란다. 


이재경 공감입시학원 국어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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