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혹은 동료끼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운동 중 대표적인 종목이 배드민턴이다. 따뜻한 봄이나 선선한 가을에는 더욱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언제 어디서나 라켓과 셔틀콕만 있으면 경기가 가능하다. 양천구 신정동 목동 14단지 부근 신목초등학교 체육관에서는 매일 저녁 배드민턴을 즐기는 뉴신목 배드민턴클럽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어 찾았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매년 회원 간 친목 다지고 실력 점검하는 자체 대회 개최해
따뜻한 봄기운이 완연한 토요일 오후 4시 양천구 신정동 신목초등학교 체육관. 간편한 운동복 차림에 라켓이 든 백팩을 맨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이들은 양천구 뉴신목 배드민턴클럽 회원들. 올해로 8년차인 뉴신목 배드민턴클럽은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모인 생활체육 동호회다. 신목초등학교 주변 아파트단지 주민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져 평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체육관에서 배드민턴을 즐긴다. 뉴신목 배드민턴클럽 성영돈 회장은 “2008년 6월에 결성된 저희 클럽은 30대부터 50대까지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주민들의 모임”이라며 “부부회원 7쌍이 활동할 만큼 격의없는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한다”라고 설명한다. 평일 저녁이지만 직장을 마치고 체육관에 나와 배드민턴을 치는 회원들이 평균 20명가량 된단다.
오늘은 제8회 뉴신목 배드민턴클럽 자체대회가 열리는 날. 외부 일정이 많은 토요일 오후임에도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든 회원들이 40명을 넘는다. 상반기와 하반기에 각각 한 번씩 일 년에 두 번 자체대회를 개최해 평소 갈고 닦은 배드민턴 실력을 마음껏 펼쳐 보인다. 대회 개최를 위해 정기 회비 외에 대회 찬조금을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아 상품과 다양한 먹거리도 준비했다. 체육관 내 4개 코트를 모두 사용하면서 개별 회원들의 수준에 맞춰 대진표를 짜 조별 풀 리그를 토너먼트 형식으로 운영, 준결승과 결승전까지 치른다. 여성들은 따로 여성리그를 진행한다. ‘즐겁게, 안전하게, 실력 발휘’를 모토로 시작된 대회는 참가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활동량 많고 강약조절 가능한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져
작년 봄부터 뉴신목 배드민턴클럽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황성희 회원은 “몸이 안 좋아져 건강관리를 위해 해 볼만한 운동을 찾던 중 남편이 추천하는 배드민턴을 하게 됐다”라며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는 스트레스를 배드민턴을 통해 해소하고 온 몸을 움직이는 전신운동으로 몸매관리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한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배드민턴이지만 제대로 레슨을 받고 기본기를 익혀야 경기 중 부상을 막을 수 있고 실력 향상을 꾀할 수 있다. 뉴신목 배드민턴클럽 레슨 코치는 “배드민턴은 가벼운 셔틀콕 덕분에 다른 어떤 구기종목보다 공의 순간 스피드가 빠르고 공이 도달할 수 있는 범위가 가장 넓다”라며 “초보자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려면 일주일에 2~3회씩 레슨을 받으며 꾸준히 운동할 경우 2년 정도 걸린다”라고 설명한다.
배드민턴은 실내 스포츠로 날씨나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포츠라는 점도 또 다른 장점이다. 한 게임당 약 15~20분이 소요되는데 달리기, 도약, 몸의 회전 등이 동반되는 전신운동이라 땀이 많이 나고 에너지소모량이 크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배드민턴 동호인 숫자가 전국적으로 수백만에 이르는 등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중적인 생활체육으로 자리잡았다.
성 회장은 “배드민턴을 시작한 지 20년이 넘었다”라며 “가벼운 운동처럼 보이지만 에너지 소모량이 상당하고 공을 강하게 때릴 때의 손맛이 매력적인 운동”이라고 설명한다. 회원들의 실력 향상과 친선교류를 위해 양천구 내 타 배드민턴클럽 대표들을 대회에 초청해 경기를 즐겼으며 앞으로 일정 수준에 도달한 회원들끼리 교류전도 펼칠 예정이라고 한다. 자체대회가 끝나면 회원들간 단합과 친목도모를 위해 외부 장소에서 뒷풀이도 계획돼 있을 만큼 뉴신목 배드민턴클럽 회원들간 화합은 최고의 덕목이다.
< Mini Interview >
성영돈 회장
“배드민턴의 매력에 빠져 20년이 넘게 계속 하고 있네요. 건강관리를 위한 운동을 찾고 있는 분에겐 배드민턴을 권하고 싶네요. 하고자 하는 마음과 라켓, 셔틀콕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고 함께 할 수 있는 동호회도 많으니까요. 저희는 배드민턴을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열정이 있는 분이라면 초보나 경력자든 누구나 환영합니다.”
황성희 회원
“배드민턴은 전신운동으로 활동량이 많아 한 경기만 치뤄도 체력소모가 상당해요. 동호회에서는 주로 복식경기를 즐기는데 파트너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죠. 네트를 사이에 두고 상대편과 신체적 접촉없이 경기하기 때문에 안전하고 신사적인 스포츠이기도 하죠.”
김상범 총무
“직장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하며 배드민턴의 묘미를 알게 됐죠. 거주지와 가까운 뉴신목배드민턴클럽에 가입하게 돼 좋은 친구도 사귀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 열심히 활동하고있답니다. 순간 집중력이 필요한 운동이고 파트너와의 호흡이 잘 맞아야 실력발휘가 되는 운동이라 생활체육으로서의 좋은 점은 다 갖춘 운동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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