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 북2문 앞 큰길가에 위치한 3692 숯불갈비집은 고기집 같지 않은 깔끔하고 분위기 있는 인테리어로 유명하다. 숯불에 초벌구이 되어 나오는 양념갈비도 맛이 일품. 올림픽공원이 보이는 창가 자리에 앉아 좋은 경치를 보며 식사하기에 딱 좋다.
박경숙 리포터 kitayama47@naver.com
고기집 같지 않은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
숯불구이 전문점이라 하면 조금은 시끌벅적한 분위기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3692 숯불갈비집은 조용한 분위기로 나오는 음식도 정갈하고 고급스럽다. 무심코 가게 앞을 지나다 보면 고기집이라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을 정도로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깔끔하다. ‘삼삼하고 육질 좋은 구이세상’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3692’라는 이름은 한 번 들으면 쉽게 잊지 않게 재미있다.
가게 문을 들어서면 대기석이 깨끗하게 정돈되어 있고 테이블 자리나 방이 있어 기호에 따라 선택 가능하다. 분위기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나 퓨전한정식집 같은 분위기. 요즘은 건너편 올림픽공원에 가득 피어 있는 봄꽃을 보며 식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예의바르게 격식을 갖추면서 적당한 가격의 괜찮은 고기집을 찾는 이에게 추천할 만한 곳이다.
초벌구이 되어 나오는 양념갈비
이 집의 대표메뉴는 양념갈비다. 1인분에 1만2000원부터 1만3000원하는 양념돼지갈비나 매운돼지갈비를 주문하면 숯불에 초벌구이가 되어 나온다. 초벌구이 된 고기를 원적외선 참숯 전기 로스터를 이용해 굽기 때문에 연기가 잘 나지 않고 냄새가 심하지 않아 쾌적한 분위기에서 고기 맛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큰 장점.
매운돼지갈비는 매운 듯 느껴지지만 중독성이 강하고 다시마에 싸 먹으면 감칠맛이 난다. 한우꽃등심은 3만6000원, 매운소갈비나 양념소갈비는 2만4000원, 2만5000원이다. 한우육회 역시 손님들이 많이 찾는 메뉴인데 다른 육회와 다르게 고추장 양념이 살짝 되어 있다.
고기와 곁들여 나오는 기본찬의 수준도 상당히 높다. 입맛 돋는 깔끔한 드레싱 샐러드와 젓갈장에 찍어 먹는 건강한 맛이 나는 다시마와 톳, 홍어회무침, 물김치 등은 고기맛과 잘 어울린다. 야채도 푸짐하게 양이 많아 마음껏 즐기기에 좋다. 소갈비는 미국산을 쓰고 돼지갈비와 쌀, 김치는 국내산만을 사용한다.
가볍게 브런치를 즐기기에도 좋은 집
오전시간에는 주부들의 모임도 꽤 많다. 가볍게 고추장 불고기 쌈밥을 즐기거나 얼큰 떡국이나 하얀 떡국을 찾는 이도 있다. 주부 김윤희(45·방이동)씨는 “주차도 편하고 음식도 정갈해서 종종 온다. 특히 사이드 메뉴로 나오는 음식들이 맛있고 모던한 식기들이 고기집 같지 않아 마음에 든다. 서비스도 좋고 가게 전체가 깨끗해 올 때마다 기분이 쾌적하다. 주차비 1000원을 불우이웃돕기 기금에 쓰는 것도 참 좋은 일이다”라고 말한다.
이 집의 특징 중 하나는 초벌구이 양념돼지갈비를 2인분 포장주문하면 1인분을 더 준다. 그래서 고기를 포장해 가는 손님들이 덤으로 1인분을 더 얻어 가게 문을 나가며 흡족해한다. 국내산 암게로 직접 만든 짜지 않고 맛있는 간장게장도 3692의 대표 메뉴. 4마리, 8마리, 12마리 단위로 포장판매 하는데 가격은 2만원부터 5만8000원이다.
위치 강동구 강동대로 177 (올림픽공원 북2문 건너편)
주차 발레파킹 가능(비용 1000원은 불우이웃돕기에 사용)
문의 02-484-3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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