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식 메뉴 중 하나인 부대찌개. 그런데 최근 성인병, 고혈압, 비만 등의 원인이 되는 나트륨 과다섭취에 육가공품(햄, 소시지 등) 유해첨가물 논란까지 더해져 먹으면서도 찜찜하다. 하지만 정기적으로 생각나는 부대찌개, 건강하게 먹는 방법은 없을까.
우유와 토마토로 염도 낮춘 신개념 부대찌개
‘153 포인츠 부대찌개’는 용인 고림동에서 시작된 지역 브랜드인데 스테이크와 카페가 결합된 밀리터리 콘셉트와 저염 건강식 조리법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미금역 이코노샤르망 2층에 위치한 음식점 안으로 들어서니 ‘여기가 부대찌개 가게가 맞나?’ 싶게 분위기가 쾌적하다. 인테리어가 세련되고, 기분 좋은 음악까지 더해져 마치 카페라도 들어온 것 같았다. 분위기보다 더욱 놀란 것은 바로 153포인츠만의 메뉴. 고객의 건강을 위해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저염식 부대찌개 메뉴가 먹기도 전에 고마웠다.
‘153 포인츠 부대찌개’ 미금점 임병환 점장은 “부대찌개 염도를 낮추기 위해 국내산 저염 김치를 사용하고 토마토와 우유를 넣었습니다. 우유와 토마토에 다량 함유된 칼륨이 음식 전체의 염도를 떨어뜨리죠”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열시 토마토에 있는 라이코펜이 우유와 결합해 3배나 더 잘 흡수된다고 한다.
‘153포인츠’는 이 조리법의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했다. 일반 부대찌개 염도가 2.0~2.5 정도이고 식약청 권장 국물요리 적정 염도는 0.7정도인데 포인츠 부대찌개는 염도를 0.8~0.9정도로 잡았다. 부대찌개 육가공품(햄, 소시지 등)은 반드시 끓는 물에 데친 후 사용해 유해첨가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엄마 마음으로 재료를 준비했다.
저염식이어도 꽉 찬 맛이 중독성 있어
저염 부대찌개 맛은 밋밋하거나 뭔가 빠진 느낌이 들지 않을까? 절대 그렇지 않다. 진한 사골국물에 우유까지 더해져 국물이 뽀얗고 하얘 과연 부대찌개 맛이 날까 싶었는데 보글보글 끓으며 점점 양념이 퍼지니 붉은 기가 돌았다. 다 조리된 부대찌개 색감은 은은하게 붉은 로제 파스타 같았다.
저염식이라 맛이 어딘가 비어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국물 맛이 부드러우면서 깊고 꽉 차있었다. 충실한 재료로 국물 맛을 채웠기 때문이다. 보글보글 좀 더 끓이니 우유가 섞인 국물이 자작해지며 마치 크림 파스타처럼 됐다. 라면사리와 햄, 마카로니와 토마토 등 다양한 재료가 어우러진 맛이 새로운 맛을 창조해냈다. 아이들이나 여성들이 굉장히 좋아할 맛이다.
지금까지 부대찌개를 먹을 때는 나트륨 걱정에 국물은 되도록 먹지 않고 건더기만 건져 먹었는데, ‘153 포인츠 부대찌개’는 그 걱정이 덜어지니 자꾸 국물에 손이 갔다. 결국 진한 국물소스를 바닥까지 다 긁어먹고 말았다. 부대찌개 집에서 이렇게 바닥을 본 적이 없었는데 그래도 죄책감이 들지 않았다. 다 먹고 나서도 뒤끝이 개운하고 기분 좋은 부대찌개는 정말 오래간만이었다.
스테이크와 샐러드, 커피까지 감각적이잖아
‘153 포인츠 부대찌개’가 여성들은 물론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 단위 고객들에게까지 인기인 이유는 부대찌개와 곁들일 수 있는 매력적인 메뉴 때문이다. 국내산 돼지고기 목살을 와인으로 숙성한 목살스테이크와 리코다치즈 리치샐러드는 부대찌개만으로는 부족한 입맛과 감각을 채워준다. 부대찌개 2인분에 목살스테이크 200g 이상부터는 세트 메뉴로 고기가격을 할인해 준다.
‘153 포인츠 부대찌개’에 반할 수밖에 없는 마지막 매력 포인트는 여느 카페의 수준을 넘는 커피 때문이다. 네스프레소와 일리 고급 커피를 식사한 고객들에게는 반값에 제공한다. 커피 맛이 좋아 식사는 안하고 커피만 마시러 오는 손님도 있단다.
정신없이 먹고 빨리 일어서야 하는 전통적인 부대찌개 집과는 달리 건강 부대찌개에 감각 있는 세트 메뉴, 제대로 된 커피 후식까지 한 곳에서 원스톱으로 해결된다. 그래서인지 점심시간에 모임을 갖는 주부들, 젋은 여성 직장인들을 비롯한 다양한 손님들이 여유롭게 음식과 공간을 즐기고 있었다. 오픈 주방으로 위생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도 마음에 든다.
예약문의 : 031-712-1533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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