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보정동 ‘소년공방’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만들 수 있는 공간

지역내일 2016-04-07

‘소년공방’은 초등학생 아이들이 스스로 주제를 정하고 그리거나 만들고 싶어 하는 것을 공방장들의 도움을 받으며 작업하는 공간이다. 아담한 공간에 다양한 지관(종이류)과 색색의 테이프, 목재류, 필기도구, 페인트 등 만들기 재료가 가득하고 아이들 사이즈에 맞는 작업대가 있다.  소년공방 황혜정 원장은 한창 호기심 가득한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고 한다.
“저희 아이들이 언제 제일 몰입하고 성취감을 느끼는지 지켜봤어요. 바로 무언가 자기 스스로 고안해 만들 때였어요. 무엇을 만들었나 물어보면 스토리가 엄청 쏟아지더라고요. 영화를 보면 미국 아이들이 유년시절 차고나 지하의 작업실에서 창의성을 마음껏 키우는 장면들이 있잖아요. 저는 아파트에 사는 우리나라 아이들에게 마음껏 상상하고 그리고 만들 수 있는 작업실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지인들과 뜻을 모아 용인 수지 신봉동에 안테나샵을 오픈했고 좋은 반응과 입소문을 얻게 돼 현재는 용인 보정, 동백, 풍덕천에 지점을 열었다고 한다. 

공방

‘소년공방’은 아이의 내면을 끄집어 내기위해 소통을 중요시 하고 아이 자체가 커리큘럼이 된다. 아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정하고 그 생각을 계획서로 만들어 디자인을 해서 시행착오 과정을 겪으며 만들어나간다. 공방장은 그 과정 속에서 아이의 기능적인 도구 조작의 미숙함에 도움을 주고 안전을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아이들은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했다는 것에 대한 만족감과 성취감이 매우 크다.
“엄마들이 소문을 듣고 처음 와서는 전형적인 커리큘럼을 요구하거나 학습적인 효과를 원하기도 해요. 그런데 수업 후 아이들이 너무 행복해하면서 과정을 자세히 조잘대는 모습을 보면서 점차 변화되어 갑니다. 가르칠 때만 교육이 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경험하고 느끼면서 더 많이 성장하는 구나를 깨닫는 거죠.”
아이들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맷 목공기계로 도안 패널을 잘라내 만든 목공예 작품들이 예뻤다. 아이들이 만든 헬리콥터 모형, 의자, 실제 움직인다는 자동차 모형, 상상력이 듬뿍 담긴 동물모형과 로봇도 멋지다. 작품 속에 아이들의 스토리가 몽글몽글 들어있는 것 같았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ver.com


위치 :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208-4 호암빌딩 6층
문의 : 070-4232-0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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