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당 평균 학생수 적으면 학생 개인별 집중관리 유리
강동구 상일·명일동 소재 고등학교 학생(학급)수 조사
고등학교 1학년 꾸준히 감소, 50% 감소한 학교도 있어
학생수 많으면 내신 성적 경쟁력 갖추고 다양한 교육활동 진행
전반적인 인구수 감소로 초·중·고 학생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강동구 학생 수는 다른 지역보다 더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본지 421호 4면 기사 참조). 전체적인 인구수 감소와 더불어 상일동 재건축 아파트 이주로 인한 학생 수 감소 여파가 본격적으로 학교에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학생 수 감소는 학교에 다양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강동구 소재 학교 관계자는 “출산률 감소로 인한 학생 수 감소와 더불어 재건축 이주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상일동 지역 학교에서의 학생수 감소로 인한 대책과 교사 수급, 학생들의 교육활동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연구가 시급한다”고 전했다. 이 지역 5개(강동고·광문고·상일여고·한영고·명일여고) 대표 고등학교의 학생 수 감소 현황에 대해 알아봤다.
자료 서울시교육청교육부
박지윤 리포터 dddodo@hanmail.net
학생수 감소, 여학교 학생수 더 줄어
서울시 교육청 서울교육통계에 따르면 5개 학교의 1학년 신입생은 꾸준히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율로 보면 강동고가 32.80%, 광문고가 22.84%, 상일여고가 37.23%, 한영고가 21.50%, 그리고 명일여고가 50.21% 감소했다.
특히 여학교(상일여고·명일여고) 학생수 감소가 두드러진다. 명일여고의 경우 2010년 1학년 학생수가 474명인 데 비해 2015학년도 1학년 학생수는 1/2 수준인 236명에 불과했다. 상일여고도 6년 사이 191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강동구 전체 1학년 학생수는 2011년 4048명(여학생 1816명), 2012년은 3852명(여학생 1820명), 2013년 3846명(여학생 1796명), 2014년 3668명(여학생 1775명), 2015년 3324명(여학생 1533명)이다.
이 지역 고등학교 1학년 학생수가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출산률 감소로 인한 학생수 감소가 가장 큰 원인. 여기에 재건축 아파트 이주로 인한 인구 감소도 한 몫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강동구에 새롭게 새워진 신설학교로의 학생 분산도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강동구에는 2010년 강일고, 2011년 선사고, 2013년 성덕고가 각각 개교했다. 한편, 2015년 강동구 일반고등학교 학생수는 총 1만637명. 이중 4997명이 여학생이다. 여학생이 남학생(5640명)보다 643명 적다. 한편, 2014년 강동구 일반고등학교 학생수는 11089명(여학생 5265명)으로 2015년에 452명이 감소했다.
<표1>1학년 학생 수(매년 4월 1일 기준)
연도/학교 | 강동고 | 광문고 | 상일여고 | 한영고 | 명일여고 |
2010 | 378 | 578 | 513 | 679 | 474 |
2011 | 356 | 520 | 466 | 610 | 424 |
2012 | 328 | 484 | 456 | 605 | 423 |
2013 | 299 | 458 | 404 | 566 | 370 |
2014 | 302 | 432 | 420 | 571 | 305 |
2015 | 254 | 446 | 322 | 533 | 236 |
학급당 학생수 한영고 34.5명, 명일여고 24.7명
학생수가 줄어들면 ‘학급당 평균 학생수’도 줄어드는 걸까. 각 학교의 학급 수 변화를 알아봤다.
<표2>에서처럼 학급수는 학생수 감소와 상관없이 거의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동고는 꾸준히 10학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한영고는 한 학급만 줄고 여고인 상일여고와 명일여고에서의 학급수 감소가 눈에 띈다.
그렇다면 ‘학급 당 평균 학생수’는 어느 정도가 될까<표3>.
2010년 학급당 학생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한영고로 38.6명이었으며 학급 당 학생수가 가장 적은 학교는 33.8명인 명일여고였다. 2015년 학급 당 학생수가 가장 많은 학교는 한영고로 34.5명, 학급 당 학생수가 가장 적은 학교는 24.7명인 명일여고로 나타났다. 한반 학생수가 10명 가까이 차이가 났다.
2015학년도 서울시 고등학교 평균 학급당 학생수는 30.1명이며, 2010년은 34.4명이다.
학생 수에 따라 학교 활동 차별화
6년 사이 학급당 평균 학생수가 가장 줄어든 학교는 강동고. 학생수는 124명 감소했는데 학급 수는 10개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학급당 평균 학생수의 감소는 강동고 학교 활동에도 큰 변화를 가져왔다.
강동고 신성철 진로진학상담부 부장교사는 “학급 당 학생수가 다른 학교에 비해 적기 때문에 수시에 대비한 집중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며 “올해 신입생들 중에도 ‘제대로 된 관리’를 위해 우리학교를 선택한 학생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 신 교사는 “단순히 어느 대학교에 몇 명이 갔다는 수치보다 전체학생 수를 고려한 퍼센티지로 진학률을 판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동고는 2016학년도 대입에서 총 14명의 학생이 서울대·연대·고대에 합격했는데 이는 4.84%에 달하는 수치다.
한영고의 경우 학생수도 가장 많고 학급당 평균 학생수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수가 많으면 성적관리와 학교 활동엔 어떤 장점이 있을까.
한영고 유제숙 연구방과후학교 부장교사는 “학생수가 많으면 내신 성적에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뿐 아니라 안정화된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또, 유 교사는 “우리학교의 경우 학급당 평균 학생수에 큰 변화가 없어 학생수 감소가 큰 문제가 되고 있지는 않지만, 자연감소로 인한 전체적인 학생수 감소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며 아울러 거기에 따른 학생들의 연구 활동에 대해서도 다방면의 연구가 시급한다”고 덧붙였다.
<표2>각 학교 1학년 학급 수
연도/학교 | 강동고 | 광문고 | 상일여고 | 한영고 | 명일여고 |
2010 | 10 | 15 | 15 | 17 | 14 |
2011 | 10 | 15 | 15 | 17 | 14 |
2012 | 10 | 15 | 15 | 17 | 14 |
2013 | 10 | 14 | 14 | 16 | 13 |
2014 | 10 | 14 | 14 | 16 | 10 |
2015 | 10 | 15 | 12 | 16 | 10 |
<표3>학급당 평균 학생수
연도/학교 | 강동고 | 광문고 | 상일여고 | 한영고 | 명일여고 |
2010 | 36.6 | 37.9 | 35.8 | 38.6 | 33.8 |
2011 | 35.6 | 36.4 | 33.9 | 37.5 | 31.1 |
2012 | 35.1 | 34.9 | 31.6 | 36.7 | 28.8 |
2013 | 32.4 | 33.2 | 29.9 | 35.1 | 27.2 |
2014 | 29.7 | 31.8 | 29.6 | 35.2 | 26.7 |
2015 | 28.1 | 30.8 | 28.4 | 34.5 | 24.7 |
고교 신입생 향후 2년간 12만 명 이상 급감
한편, 전체 고등학교 신입생 수가 내년부터 2년 동안 12만 명 이상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부는 내년 전국 고등학교 입학생 수가 올해 58만4672명보다 6만2892명 감소한 52만1780명으로 추정된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오는 2018년에는 고교 입학생 수가 46만2990명으로 전년 대비 6만3900여명 줄어들 것으로 집계됐다. 2022년이 되면 현재의 70%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미 고등학교 신입생 수는 저출산 여파로 인해 2013년에는 60만9144명, 2014년 59만2175명, 지난해 58만6947명 등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교육부는 고등학교 신입생 감소 흐름이 이어지면 2021∼22년 고등학생 수가 대학 정원을 한참 밑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4년제와 전문대를 포함한 대학 정원은 55만 명 수준. 하지만 2022년 고등학교 신입생 수는 42만 명 선으로 줄어든다.
대학에 진학할 대상자가 줄어드는 만큼 대학의 정원 감축과 경쟁률 변화도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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