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소방서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 현장을 찾아서
심장 정지 환자 살리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심장 정지 발생 후 4~6분은 환자를 소생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소방대원이 출동하고 나면 이미 늦을 수 있기에 신고자의 초기 응급처치가 그만큼 중요하다. 두려워도, 잘 못해도 내가 살릴 수 있다고 믿는 것이 유일한 길이다. 4월 1일 일산 소방서 3층 대회의실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 경연대회가 열렸다. 경기도 대회를 위한 예비 대회로 풍산 이마트, 킨텍스, MBC 드림센터 등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자나 소방방재 업무를 맡고 있는 팀 등 10개팀 20명이 출전했다.
의식 확인, 신고, 가슴압박, 제세동기 적용의 순서로 진행된 경연은 실제 응급처치 순서와 동일했다. 심 정지 상황 발생 시 빠른 신고와 구급대원 도착 전 일반인 즉시 심폐소생술(CPR) 적용은 환자 소생에 결정적 역할을 한다. 특히 가슴압박은 반드시 해야 하는 것으로, 구급차 도착 때까지 0.5~0.6초의 간격(1분에 120회)으로 강하고 빠르게, 끊기지 않도록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은 올림픽 스포츠 센터, 우수상은 신일중학교, 장애인 종합복지관, 킨텍스 팀에게 각각 돌아갔다.
우수상을 수상한 장애인 종합복지관 엄만용, 안형선씨는 2012년 수상안전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던 중, 심 정지 환자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한 후 병원에 인계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래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엄만용 안형선씨는 “많이 생각하고 머릿속으로 대처해 본 경험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누구든지 주기적으로 연습하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우수상 수상 올림픽 스포츠 센터 곽정희, 조현석씨
“정확하고 신속한 압박에 집중했어요”
올림픽 스포츠 센터 곽정희, 조현석씨는 큰소리로 자신 있게 파이팅을 외치며 대회에 임했다. 첫 번째로 경연순서가 정해져 부담스럽기도 했고 실제 상황이라고 생각하니 긴장감이 생겨 더욱 열심히 하게 됐단다. 올림픽 스포츠 센터는 나이 많은 이용자가 많아 연간 3~4 차례 응급환자가 발생한다. 그런 이유로 CPR이 가능한지를 강사 선발의 필수 요건으로 삼는다. 또한 언제든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자체 교육에도 신경을 쓴다. 곽정희 조현석씨는 “연습 때는 동작을 정확히 하기 위해 노력했는데 실제 경연에서는 긴장한 탓인지 연습 때보다 빠르고 신속해지는 것을 경험했다”며 “실제 상황이 발생해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으리란 자신감이 생겼다”고 전했다. 곽정희, 조현석씨는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덕분에 일산 대표로 4월 14일에 열리는 경기도 대회에 참가한다.
문소영 리포터 tubmoon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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