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수고원’은 전통적인 음식과 강원도 청정지역의 싱싱한 재료로 약선 한정식을 선보이는 곳이다. ‘약과 식품은 근원이 같다’는 것을 모토로 깔끔한 맛을 자랑한다.
‘한끼 식사가 만들어내는 행복감이야말로 삶의 원천이며, 진정한 밥도둑은 누군가와 함께 나눠 먹는 맛이다.’라고 ‘황석영의 밥도둑’에서는 말한다. 한상 푸짐한 ‘산수고원’과 같은 한정식은 가족과 함께 오손도손 나눠 먹는 즐거움이 크다.
가족모임에 알맞은 공간
강동구 일자산 공원 입구, 보훈병원 뒤에 위치한 산수고원은 아담한 2층 집이다. 일행은 2층으로 안내되었는데 4인실부터 다인실까지 방이 여러 종류로 준비되어 있다. 좌식이 아닌 테이블이라 편리하다. 상견례 장소나 돌잔치 장소로도 많이 쓰인다. 마침 바로 옆방에 돌잔치가 열리고 있었지만 안내된 방에서 문을 닫으니 조용히 식사를 즐길 수 있었다.
방은 나무로 된 의자와 테이블로 편안하고 부담 없는 분위기이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봄기운이 짙어 가는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바로 앞에 정원이 있어 커피 한 잔 뽑아서 쉬어가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무엇보다도 집에서 멀리 나가지 않아도 야외에 나온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건강하고 정갈한 맛
‘산수고원’에서는 약효 높은 식품을 잘 조합해 만든 전통 건강식을 선보인다. 재료는 강원도 청정지역에서 공급받는다.
식사는 샐러드와 식전 죽으로 시작했다. 샐러드는 들깨소스로 맛을 내 고소하면서도 상큼했다. 함께 나온 토마토 해파리는 다른데서는 맛보지 못했던 독특한 맛이었다. 유자소스에 토마토와 해파리가 어우러져 한 입 넣으니 입안이 전체적으로 시원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어서 잡채와 새우튀김, 물김치가 상에 올랐다. 따뜻하게 나와야할 음식은 적당히 덥혀져 나와 맛을 더했다.
상차림은 모두 3번에 걸쳐 나눠서 나왔는데 두 번째 상차림으로는 해물탕수육과 메밀전 탕평채와 계절탕으로 동태탕이 선보였다. 메밀전은 슴슴하면서도 담백했다. 탕평채는 곁들여진 버섯과 고명들이 짭짤해서 간이 안 된 듯한 청포묵의 맛을 잡아 주었다.
마지막으로는 돌솥밥과 6찬, 된장찌개가 나왔다. 돌솥밥에서 밥을 한 그릇 떠 놓고 뜨거운 물을 부어 누룽지를 만들면서 기다리는 시간은 즐겁다. 6가지 반찬은 깻잎 장아찌, 멸치, 배추김치, 시금치 나물 무침, 도라지 나물 볶음, 오징어 젓갈 등 밑반찬으로 각각의 맛이 뚜렷했다. 후식으로는 매실차와 한과를 제공한다.
또 다른 메뉴로는 산수정식에는 갈비찜과 골뱅이무침이, 보리굴비 정식에는 보리굴비가 나온다. 전체적으로 간이 많이 세지 않고 깔끔해서 좋았다.
오현희 리포터 oioi337@naver.com
●위치: 보훈병원 뒤
(주소) 서울 강동구 동남로588
●주차: 가능
●메뉴: 점심 해 특선 13,000원 별 정식 18,000원 보리굴비 정식 24,000원
산수정식 28,000원
●운영시간: 오전11시30분~오후10시
●문의: 02-478-3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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