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아 독자추천 방화동 ‘사모님 짬뽕’

낙지 한 마리가 그대로~ 국물 맛이 깔끔해요

지역내일 2016-04-04

짬뽕하면 우리는 빨간 국물에 양파가 가득 들어있고 홍합과 오징어가 잘게 썰어져 올라가 있어 매운 맛에 코끝이 아리는 그런 이미지를 떠올린다. 코를 팽팽 풀어가면서 매운 국물을 들이 키고 나면 다시 마신 국물만큼 찬물을 먹어 허무하게 중화시켜야 하는 짬뽕.


유인아 독자는 깔끔하게 매운 국물 맛을 가진 짬뽕을 먹고 싶어 오랜 시간동안 동네 짬뽕을 뒤지고 다니다가 겨우 사모님 짬뽕을 발견했다. ‘사모님 짬뽕은 방화역 부근에 자리 잡고 있다. 골목길의 안쪽에 들어가 있어서 아는 사람들만 찾아올 수 있는 곳인데 늘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점심시간에는 10분 정도 대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사모님 짬뽕의 맛을 유지하는 비결은 모든 요리가 주문과 동시에 조리를 시작한다는 점에 있다. 면도 바로 뽑은 생면을 재료로 요리를 한다. 그래서 쫄깃하고 탱글한 면발이 살아있다. 조리 시간이 다소 걸리기는 하지만 미리 만들어 놓은 면발에 국물만 부어 떡 같은 면이 아니라 면의 쫄깃함이 살아있고 신선함을 유지하고 있어 그 정도 시간은 즐겁게 눈 감아 줄만 하다. ‘사모님 짬뽕의 인기 메뉴는 통낙지 짬뽕이 있다. 싱싱한 낙지 한 마리가 통째로 짬뽕 안에 들어가 있어 가위로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먹는 재미가 있다. 쫄깃한 면발과 시원한 국물, 싱싱한 낙지를 함께 먹다 보면 행복함이 입안에 퍼진다. 통째로 들어가 있는 낙지 외에도 오징어, 홍합, 조개, 양파, 호박이 어우러져서 건더기가 너무 많아 씹는 즐거움도 느껴진다.


메뉴의 이름도 재미있다. 우리들이 흔히 먹는 홍 짬뽕의 이름은 사장님 짬뽕으로 붙여 놓았고 하얀 국물의 백 짬뽕은 가게 이름과 같은 사모님 짬뽕으로 붙여 둬 주문할 때 하는 발음도 즐겁다. 백 짬뽕도 짬뽕 특유의 얼큰한 국물 맛이 먹기 좋고 해산물과 야채가 듬뿍 들어가 있어 하얀 국물위로 색색의 야채와 해산물의 조화가 보기도 좋다.


중국집의 3대 메뉴중 하나인 탕수육이 사모님 짬뽕에서는 유자소스 찹쌀 탕수육으로 변신해 그 맛이 독특해진다. 쫄깃한 찹쌀에 튀겨낸 튀김옷의 바삭함과 유자청 소스의 상큼하고 달달한 맛이 어우러져 잊을 수 없는 맛을 만들어 낸다. 아이들도 좋아하지만 어르신들도 먹기 좋다. 유인아 독자는 주말에 가족들과 자주 들른다. 매일 먹는 밥이 질릴 때쯤 아이들과 함께 탕수육을 고소하게 먹고 나서 매콤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일품인 짬뽕을 먹고 나면


정신이 번쩍 들고 입맛이 돌아 입안에 침이 고인다. 실내 장식도 마치 파스타 가게에 온 것처럼 감각적이다. 벽 위에 일러스트 그림이 깔끔하고 전선을 보이게 연결한 조명도 카페 같은 느낌을 줘 기존의 중국집의 모습으로는 생각되지 않는다.


근처에 방화근린 공원이 자리 잡고 있어 공원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와 얼큰하고 시원한 짬뽕 국물 마시며 마무리 한다면 봄 철 나른함은 잊을 수 있다.


   


   


메뉴 : 사모님 짬뽕(백짬뽕) 6,000원 통낙지 짬뽕 9,000원 찹쌀 탕수육 12,000


위치 : 강서구 방화동 453-27


문의 : 02-2663-3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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