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 없이 피곤하고, 밥맛도 없고, 우울감도 느껴지는 게 갱년기증상인가 싶기도 하고, 무슨 병이라도 있는 건가 싶어 덜컥 겁이 나기도 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 데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특히 중년여성들이라면, 갑상선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한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의 대표적인 원인인 만성갑상선염부터 아급성 갑상선염, 산후 갑상선염 등 양상도 다양해 정확한 진단과 관리가 중요하다. 갑상선 전문 수원 아름다운향기유외과 권수범 원장과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관련이 깊은 만성갑상선염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아봤다.
만성갑상선염, 급성갑상선염과 뭐가 다르지?
급성갑상선염은 말 그대로 급성으로, 세균이나 곰팡이 등의 감염물질로 인해 나타나는 염증이다. 고름이 생기고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물게 발생한다. 이에 반해 만성갑상선염은 자가면역반응이 주원인으로, 갑상선기능저하를 일으키는 원인 중 74.2%를 차지한다.
“만성갑상선염을 하시모토갑상선염, 림프구성 갑상선염이라고도 하는데, 면역계 이상으로 림프구가 갑상선에 반응해 자기항체를 만들고, 갑상선 세포를 공격하면서 나타납니다. 갑상선이 서서히 부서지면서, 갑상선호르몬을 정상적으로 만들어내지 못하고, 결국은 갑상선기능저하가 되는 것이죠.” 수원 아름다운향기유외과 권수범 원장은 만성갑상선염은 서서히 진행될 뿐만 아니라 갑상선기능저하가 되기까지 별다른 증상이 없어 갑상선염인지도 모른 채 지내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 아급성 갑상선염은 바이러스에 의한 감기나 몸살 후에 나타나는 염증으로, 목에 통증을 동반한다.
▷ 여기서 잠깐! 출산 후라면 만성갑상선염의 일종인 산후갑상선염 조심_ 분만 후 3~6개월 사이에 잘 나타나는 산후 갑상선염은 면역체계의 오작동이 원인으로, 만성갑상선염의 일종이다. 임신 중 태아를 보호하기 위해 정상적인 면역체계 활동이 억제됐다가 출산 후 억제됐던 기능들이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처음엔 갑상선호르몬이 많아지는 갑상선기능항진증상을 보이다가 갑상선기능저하를 거쳐 저절로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환자에 따라선 영구적인 갑상선기능저하가 되기도 한다. “산후갑상선염은 출산 전에는 모르고 있다가 출산 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출산 후에 이유 없이 피곤하다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라면 갑상선검사를 꼭 받아보는 것이 좋다”는 권수범 원장은 “그래서 갑상선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더라도 산후갑상선염 등의 만성갑상선염 환자는 장기적인 추적 관찰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갑상선염은 발병 시 갑상선기능이 정상인 경우 많아, 정확한 검사?진단 필요
갑상선은 목 아래 주변에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호르몬을 분비한다. 갑상선에 염증이 생기면 갑상선이 붓고, 열이 나고, 만지면 통증이 느껴지지만,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고, 갑상선호르몬도 정상적으로 분비된다. “갑상선이 부어있는데, 갑상선호르몬은 정상인 경우도 많다. 갑상선염이 진행되는 과정으로, 시간이 지나면서 혈청 갑상선호르몬 농도는 정상이면서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갑상선기능저하증이 될 수 있다. 이런 환자들 중에서 매년 5% 정도는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만성갑상선염이면서 갑상선약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들은 갑상선 전문의를 통한 정기검사가 꼭 필요하다”는 게 권 원장의 설명이다.
갑상선기능저하의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서 피검사가 실시되고, 만성갑상선염 환자 중에선 드물게 림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초음파검사를 실시, 여러 임상경험을 토대로 혹을 구분하는 과정도 중요하다. 초음파상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으면 미세침흡입 세포검사를 시행한다. 갑상선기능저하는 기능이 떨어지는 것인 만큼 완치나 회복은 어렵지만, 빨리 발견해서 적절한 관리에 들어가는 것이 악화를 막는 예방책이라고 할 수 있다.
도움말 수원 갑상선 유방 전문 아름다운향기유외과 권수범 원장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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