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를 찾아오는 대표적인 철새중 하나인 쇠제비갈매기는 보통 갈매기보다 작지만, 아주 빠르게 날고, 사냥솜씨가 좋기로 유명한 새이다. 특히 암컷과 새끼를 지키려고 힘을 모아 적을 방어하는 쇠제비갈매기 수컷의 용감한 행동은 동영상으로 많이 제작되어 보는 사람들을 감탄하게 한다.
이런 쇠제비갈매기를 주인공으로 하는 인형극‘쇠제비갈매기의 꿈’을 공연한다는 소식을 듣고 단원구에 있는 원초 어린이집을 찾았다.
시화호생명지킴이 갈매바람 24기 회원들은 지난 5월부터 시화호에 있는 쇠제비갈매기의 생활모습을 직접 관찰하고 생태적 특성 근거로 대본을 쓰고, 펠트를 이용해 인형과 무대소품을 손수 제작했다고 한다. 특히 주인공인 ‘쇠돌이’는 날아가는 모습, 공격하는 모습, 암컷을 유인하는 모습 등 여러 가지 모습으로 만들어졌다. 또 시화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저어새나 뿔논병아리도 깃털이나 부리모양도 실제 새의 모양을 그대로 만들었다. 녹음을 마치고 과 인형의 움직임을 연습해 6개월이 넘는 준비를 마치고 공연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인형극에 집중하던 어린이들은 쇠제비갈매기 수컷이 큰 물고기를 잡아 암컷에게 구애하는 모습을 보며 재미있어 했다. 쇠제비갈매기 새끼를 공격하는 황조롱이를 방어하는 ‘아빠특공대’의 용감한 모습을 보며 박수를 치기도 했다.
인형극이 끝난 후, 직접 인형극에 참여하고 싶은 어린이들이 무대로 나와 직접 인형을 들고 재미있었던 부분을 재연해 보기도 했다.
이희경 간사는 “30여개가 넘는 인형을 만들고, 녹음을 하고, 공연연습을 하는 동안 끝까지 시간을 함께 해준 회원들에게 감사하다”며 “어린이들이 인형극을 통해 우리지역 환경에 관심을 갖고, 시화호에 사는 다양한 새들의 이야기를 실감나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향신 리포터 hyang30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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