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석초등학교 인근에 있는 ‘2go’는 지난해 6월 개업한 반찬전문점이다. 기존의 반찬가게 이미지와는 확 다른 인테리어가 눈길을 끄는데 자신을 알리는 간판조차 없다. 다행히 외벽에 쓰인 ‘반찬전문점’이라는 작은 글씨가 이집의 정체를 알린다.
반석동 주부들과 직장인들에게 입소문이 난 ‘2go’가 문을 열게 된 데는 스토리가 있다. 반석동에서 미술학원을 운영하는 딸이 친정엄마의 반찬이 그리워 엄마를 모셔와 아예 반찬가게를 차렸다. 워킹맘이기에 더욱 반찬걱정이 컸던 딸은 이왕이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건강한 친정엄마표 반찬을 맛보이고 싶었다. 딸의 설득에 못 이겨 대전으로 올라온 어머니 임옥자씨는 반찬의 달인이라 할 수 있다. 고향 전주에서 반찬가게를 30년간 운영한 내공이 있다.
매일 국 3~4가지와 조림, 전, 나물, 볶음, 김치 등 40여개의 반찬이 나온다. 아침마다 직접 시장에 나가 재료를 골라와 직접 다듬어 반찬을 만든다.
제철재료를 사용하고 화학조미료를 배제해 저염식으로 조리하는 점이 특징. 국과 기본반찬에 넣는 육수를 매일 끓여 밑 국물로 사용한다. 12가지 재료를 넣은 육수와 저염간장, 매실액은 각각의 재료와 어우러져 감칠맛을 더한다.
2go의 부엌을 책임지는 임옥자씨는 “집에서 만드는 방법으로 정갈하고 건강하게 만든다. 어제는 미나리김치를 담아 인기가 좋았다. 그날그날 재료의 수급을 봐서 다양한 반찬을 선보이는 게 재미있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반찬은 당일 조리해 모두 판매한다. 나물은 3000원, 국 5000~6000원, 김치 8000~1만원, 고기류 7000~1만원이다. 오후 3시경이면 모든 반찬이 구비된다. 이곳에 들어오면 누구나 3~4가지씩 반찬을 골라간다. 인근 직장인들은 전화 예약해 퀵 배달을 요청하기도 한다. 때문에 7시 이후에는 반찬이 거의 동난다.
오픈식 주방으로 매장에 오는 누구나 조리과정을 볼 수 있다. 깨끗하고 건강하게 조리하며 아이들이 먹어도 짜지 않고 믿을 수 있기에 깐깐한 반석동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2go다.
위치 유성구 반석동로 34번길, 103호
영업시간 오전 11시 ~ 오후 8시 (토‧일요일 휴무)
문의 070-8174-7691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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