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웃음소리에 엄마아빠의 미소가 저절로 흘러나오는 인형극 한편이 춘천을 찾아왔다. 춘천인형극제(이사장 이재수)는 가을시즌 초청공연으로 지난 23일(금)부터 춘천인형극장 대극장에서 가족뮤지컬인형극 ‘빨간모자’를 선보였다. 극단 창작놀터 야(Y.A)의 이번 공연은 상징적인 무대변환과 수많은 캐릭터가 살아 숨 쉬는 인형, 의상들의 활용으로 창작 가족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이다. 경쾌하고 맑은 리듬의 뮤지컬 음악과 생생한 라이브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특징.
공연은 늙고 병든 할아버지와 눈이 맑고 예쁜 소녀가 길거리 공연을 위해 오늘도 아침 일찍 거리로 나서는 것으로 시작된다. 두 사람은 행인들을 상대로 ‘빨간모자와 늑대’라는 2인극을 공연한다. 할아버지와 손녀딸이 전하는 빨간모자와 늑대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빨간모자 스토리 그대로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소녀의 감동적이고 아름다운 삶이 극 전후로 삽입되면서 이야기는 한층 더 풍성해진 느낌이다.
천진난만한 빨간모자와 멍청한 늑대는 만남부터 꼬마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며 공연 속으로 흠뻑 빠져들게 한다. 유아와 초등학생 등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호흡하며, 무대 위를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배우들의 공연에, 관객들은 한시도 극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내내 소리치고 깔깔거리며 흥겨운 시간을 만들어간다.
항상 바쁜 아빠에겐 모처럼 내 아이와 웃음 코드를 맞춰볼 수 있는 기회를, 육아 스트레스에 지친 엄마들에게도 아이를 품에 안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이번 공연은 11월 4일(수)까지 펼쳐진다.
- 공연장소 : 춘천인형극장
- 공연시간 : 평일 11시, 2시(단체공연/개인은 사전예약문의)
토 1시, 3시 / 일 11시, 3시
(월요일은 휴관, 일요일 11시 공연은 ‘아빠무료’)
- 관람료 : 현매 8,000원, 전화예매 6,000원, 회원 및 단체 5,000원, 장애인(동반1인) 4,000원
- 문의 : 춘천인형극제 033-242-8452
김연주 리포터 fa1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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