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새 학기 증후군

지역내일 2016-03-02

학생들은 이제 새 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다들 부푼 기대를 안고 새롭게 시작하는 학교생활이겠지만,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흔히 학기 초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여 정신적, 육체적 증상이 발생하는 부적응 현상을 ‘새 학기 증후군’이라고 부르곤 합니다.
새 학기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머리나 배가 아프다거나 속이 울렁거리거나 토할 것 같다거나 어지럽거나 가슴이 답답하다고 하는 등의 신체 특정 부위의 통증이나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밤에 잠을 잘 못 자거나 짜증이나 편식이 심해지거나 쉽게 피곤해 하거나 산만해지고 심할 때는 학교나 유치원을 가지 않으려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원인은 역시 학기 초의 낯설고 새로운 환경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일차적인 요소로 꼽히겠으나, 사실 이는 촉발요인에 불과하고 근본원인은 아이의 타고난 기질적 소인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왜냐 하면 새 학기가 되었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새 학기 증후군을 겪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하면, 스트레스와 불안에 취약하게 타고난 아이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뇌에 존재하는 편도체와 해마는 불안과 공포 같은 감정과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기관인데, 만약 선천적으로 편도체가 예민하고 흥분을 잘 하는 아이들은 환경 변화와 같은 스트레스에도 취약한 특성을 보이게 됩니다.
가정에서 이런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우선, 아이와 정서적인 대화를 충분히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저녁 식탁에서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을 얘기하게 하되 객관적인 사실보다는 그에 대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에 대해서 충분히 표현하게 하고 합당한 공감과 위안을 해주어 안도하게 하며, 앞으로의 학교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희망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함으로써 생활의 리듬을 유지하게 하고, 가족운동을 통해서 가족 간 애정도 다지고, 스트레스 해소도 할 수 있으면 좋습니다. 또한 정서 안정에 해로울 수 있는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는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좋겠습니다. 
성장하면서 사춘기 이후에는 대체로 증상이 줄어들지만, 새 학기 증후군을 심하게 겪는 경우라면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휴한의원 대전점 손성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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