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코앞에 다가왔어도 아직은 차가운 날씨다. 한밭수목원 열대식물원은 날씨가 추울수록 더 반가운 따뜻한 나들이코스다. 한밭수목원 동원과 평송청소년문화센터 사이에 자리한 열대식물원은 대전시민 뿐만 아니라 타지에서 온 관광객들에게도 잘 알려진 명소다. 도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다. 바깥 기후에 관계없이 항상 따뜻하고, 작고 아담한 규모라 어린아이나 노약자들에게도 무리가 없다. 입장료는 무료다.
입구에 들어서면 눈이 시원한 초록빛 속에 따뜻하고 축축한 공기가 훅 끼친다. 연면적 1600㎡에 이르는 실내는 천천히 둘러보아도 30분이면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다.
공간은 열대우림원, 야자원, 열대화목원, 맹그로브원의 4가지 주제로 구성되어있다. 그 중 맹그로브원은 물속에서 나무들이 자라고 나무줄기에서 나온 호흡근들이 물속에서 서로 엉켜있는 독특한 생태계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열대나 아열대지방의 갯벌이나 하구에서 바닷물 또는 민물과 바닷물이 드나드는 진흙지대에서 관찰할 수 있는 맹그로브식물들은 이국적인 신비함을 느끼게 한다.
열대화목원은 동남아시아의 열대지역과 아열대지역의 화려한 꽃을 볼 수 있다. 열대우림원은 고무나무류, 헤고류, 바나나류 등을 주축으로 싱그러운 녹음과 신비함을 준다. 한줄기로 솟아오른 줄기 끝에 시원한 부채꼴의 대형잎들이 달린 야자원 사이를 걷다보면 잠시 바깥세상을 잊고 싱그러운 푸른 이파리들이 주는 휴식이 찾아온다.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열대수목원 바로 옆에 있는 ‘힐링카페 숲이랑’을 추천한다. 시원한 전망이 돋보이는 2층에 작은 정원이 딸린 편안한 공간이다. ‘우리는 빵을 팔기 위해 고용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하기 위해 빵을 판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커피와 허브차 등 각종 음료와 우리밀로 만든 빵과 과자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내놓고 있다.
위치 대전시 서구 둔산대로 169
문의 042-270-8453
관람시간 오전9시~ 오후 6시(오후 5시 30분까지 입장 가능)
정기휴관일 매주 월요일(단, 휴원일이 공휴일과 겹칠 경우 정상 개원)
이영임 리포터 accrayy@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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