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학년도 수리논술 어떻게 준비할까?

논술고사의 영향력이 커졌다

지역내일 2016-02-21


 


 2017학년도 대학입시 전형 중에서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수가 전년대비 500명 정도 감소한다는 대학교육협의회의 발표 자료가 있었다. 하지만 서울 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려는 학생들에게 논술전형이 갖는 매력은 여전하다. 전체 4년제 대학에서 논술전형의 선발비율은 고작 5%도 되지 않지만 서울소재 상위권 15개 대학의 선발비율은 학생부 종합전형 다음으로 높은 17.9%를 차지하지 때문이다. 게다가 2017학년도 입시에서는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이 논술반영비율을 최저 60%이상으로 상향하면서 논술전형에 논술고사가 합격여부를 결정하게 되고, 학생부 성적의 변별력은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내신 성적이 좋지 않아도 논술전형으로 서울 상위권 대학의 합격을 기대하는 학생들의 준비는 더 빨라지고 있다.


 


자연계 논술고사는 어떻게 구성되나?


 


자연계 논술고사는 시험에 반영되는 과목에 따라 크게 두 유형으로 진행된다. 수학으로만 평가하는 대학과 수학, 과학을 평가하는 대학으로 나눠볼 수 있다. 중요한 점은, 수학과 과학을 접목시킨 수리과학논술 시험에서도 수학과 과학의 비중이 6:4 또는 7:3 정도로 수리논술능력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주요대학 논술 과목 구성














수리논술 평가



수리과학논술 평가



아주대, 인하대, 이화여대, 항공대,


서강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연세대, 고려대,



(2016학년도 기준)


 


수리논술고사의 문항별 특징


 


수리논술고사의 문항을 분류해보자면 세 가지 정도로 요약가능하다.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풀이형 문항이다. 고난도의 수학문제를 100% 서술형으로 풀어내는 형태로 정답을 논리적으로 증명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특히 제시문이 주어질 경우 같은 답을 내더라도 제시문의 의도에 맞는 과정을 보여야한다. 다음으로 많은 출제되는 문항 유형은 증명형이다. 문제에서 제시한 수학적 사실을 여러 풀이를 통해 논리적 비약 없이 증명하는 형태의 문항으로 교과서에 등장하는 기본적인 개념 숙지가 필수적이다. 세 번째 유형으로는 일부 몇 대학에서만 출제되는 유형이지만 자료분석형으로 나눠볼 수 있다. 제시된 통계 및 도표 등의 자료들을 종합하여 수리적인 근거로 제시하는 형태이다.


올해 2016학년도에 실시된 논술고사는 교육부가 논술의 출제범위를 고교 교과 범위로 제한한 후 두 번째이다. 고등과정을 벗어난 문제를 출제할 수 없기에 전체적으로 시험 난이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논술 전형을 실시한 대학마다 문항수를 늘이고 시험시간을 줄이면서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변화가 없었다.


 


수리논술, 어떻게 대비해야할까?


교과서를 정독한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교육부가 지정한 출제범위의 가이드라인은 고교 교과서로 국한된다. 따라서 수학의 교과 과정과 기본 개념을 익히고, 중요 증명에 대해서는 완벽하게 정리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논술고사에 자주 출제되는 롤의 정리, 평균값 정리, 미적분학 기본정리 등의 기본 개념을 충분하게 익혀두길 바란다.


 


2. 답을 도출하는 과정도 정답이여야 한다.


수능형 시험에 익숙한 학생들은 수학의 목표를 정답에 둔다. 운이 좋아 찍어서 풀어내는 객관식이 아닌 논술은 정답을 이끌어내는 과정이 핵심이다. 답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이 논리적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다면 결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따라서 평소에도 답을 구하는 과정을 빠짐없이 서술하고 논리적으로 문제는 없는지 첨삭과 재확인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3. 정기적으로 답안지 작성 훈련을 한다.


논술훈련에서 실제로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답안지 작성을 하는 것과 첨삭을 받는 것이다. 수업을 진행해보면 많은 자연계 학생들이 수학적 내용을 글로 풀어내는 자체를 힘들어 한다. 수리논술고사도 인문계 논술고사와 마찬가지로 논리적인 기술과 서술적 형식을 갖춰야 하고, 일관된 수리적 근거와 함께 정답이 결론으로 도출되어야 한다. 따라서 일주일에 한편 정도 답안을 작성해보고 첨삭을 받아 답안의 완성도를 높여가는 연습을 꾸준히 해보기를 권한다.


 


4. 지망 대학의 기출문제와 채점 가이드라인을 확인한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학 홈페이지에서 과년도 기출문항과 모범답안을 얻을 수 있고 일부 대학은 채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도 한다. 기출문제는 대학별 논술고사특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빠짐없이 확인하고 실제 답안을 작성해 본 후 모범답안과 비교하여 부족한 점을 파악하도록 한다. 특히 대학에서 제시한 채점 가이드라인을 꼭 참고하길 바란다.


 


5. 모의논술에 응시한다.


논술고사를 실시하는 대부분의 대학은 해마다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이 모의고사는 실제 대학의 채점기준으로 답안지를 평가받을 수 있고, 응시생들 중에서 학생 본인의 수준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이다. 희망하는 대학에서 모의논술고사를 실시한다면 반드시 응시해서 실전연습을 할 수 있기를 권한다.


 


수학의 기본 개념과 풀이 과정의 정확성을 요구하는 수리 논술은 수능수학과 다른 공부가 아닌 연장선상에 놓고 같이 학습 계획을 세워보길 바란다. 논술고사를 막연히 어렵다는 생각으로 준비하지 않는다면 대학입시의 선택지 하나를 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수리논술과 수능수학을 잘 조합하는 자연계 예비 고3의 겨울방학이 되길 바래본다.


이재훈 목동
PGA학원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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