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서 배우며 행복하게 성장하는 아이들
춘천시 사북면 고탄리 일대 5개리 아이들의 방과 후 활동을 위해 2005년 처음 문을 연 별빛산골교육센터. 농번기가 되면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농사일을 해야 하는 농촌에서 학교수업이 끝나면 갈 곳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부모, 학교, 온 마을이 함께 나선 것이 그 시작이었다. 이후 경쟁의 논리에 노출돼 힘들어하는 도시 아이들에게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농촌의 작은 학교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합심했고, 2010년 4명의 유학생 아이들이 산골유학을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은 26명의 지역 어린이들과 25명의 유학생 어린이 등 51명이 별빛산골교육센터를 이용 중이며, 현재까지 총 41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도시환경에서 팍팍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자연체험을 선물하고자 40년 전 일본에서 처음 시작된 산골유학. 도시 거주 자녀가 일정 기간(1년간) 부모 곁을 떠나 농산어촌의 농가 혹은 센터에서 생활하면서 시골의 작은 공립학교를 다니며 그 지역을 알아가는 교육이다.
성장기 아이들이 자연에서 보고, 듣고, 만지고, 느끼고, 체험한 경험은 삶을 풍부하게 살아가는 밑거름이 된다. 아이들은 도시에서는 맛볼 수 없는 삶의 현장을 일상으로 받아들이며 가슴 뛰는 하루하루를 맞는다. 별빛산골교육센터에서는 산골생활을 미리 경험해볼 수 있도록 여름과 겨울방학에 4박5일간 캠프를 진행한다. 이 기회를 유학 결정에 활용한다면 좋을 것.
아이들에게 꽃 한 송이가 피기까지 얼마나 다양한 변화를 겪는지, 하나의 곡식을 수확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알려주는 100여 평의 작은 텃밭 ‘별빛정원’. 각자 이 텃밭의 주인이 되어 직접 선택한 농작물과 꽃나무를 심고 1년 동안 가꾸게 된다. 자신의 손으로 흙을 일구고 작물을 길러봄으로써 먹거리의 귀중함을 알아가고, 땀의 의미와 수확의 기쁨,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아이들의 창의력을 위해 마련된 꼬마목공실도 즐거움과 교육적 효과를 배가시킨다. 나무를 깎고 다듬어서 새로운 작품을 완성하는 목공활동 현장이다. 색채와 무늬, 결이 아름다운 나무는 아이들의 손에서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기에 더 없이 좋은 재료다. 50평 규모의 목공실에서 목공 전문가인 목공샘의 지도하에 1주일에 한번, 총 30회 수업이 진행된다. 짧은 시간의 단순 목공체험이 아닌, 긴 시간을 들여 자신만의 작품을 완성하는데 액자, 보석함 등의 소품부터 의자, 책꽂이와 같은 가구까지 선택할 수 있다.
* 별빛산골교육센터
강원 춘천시 사북면 춘화로 469 솔다원나눔터 2층
http://cafe.naver.com/bbgotan
☎ 033-243-1821, 033-244-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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