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기분 좋게 하는 가을은 가족이 함께 나들이 떠나기 좋다. 가을은 축제의 계절, 9월과 10월에는 전국 곳곳이 축제로 들썩들썩하다. 우리 지역에도 많은 축제가 예정되어 있다. 가족과 함께 축제 현장에서 깊어가는 가을의 청취를 만끽해보자.
김소정 리포터 bee401@naver.com
백제문화제 (9월 26일 ~ 10월 4일)
백제문화제는 국내 최고의 역사문화축제이자 지역축제 중 가장 성공한 축제로 손꼽힌다. 올해는 ‘1400년 전 대백제의 부활! 백제 다시 태어나다’라는 주제로 지난달 26일 개막했다. 이달 4일까지 펼쳐지는 백제문화제는 공주시와 부여군이 함께 주관한다.
대표 프로그램은 웅진성 퍼레이드와 백제마을 ‘고마촌’, 백제등불향연, 백제역사문화행렬, 백제인 대동행렬, 계백장군 출정식이다. 금강신관공원 미르섬에 조성되는 백제마을 고마촌에는 다양한 백제문화체험과 공연이 있다. 백제인형극장, 무령왕 행차 퍼포먼스 등 이벤트가 펼쳐진다. 백제주거체험부터 토기체험, 백제보물지도체험, 농경문화체험 등 체험거리가 알차다. 미르섬 주변에 넘실대는 코스모스도 볼거리다.
해상강국 대백제를 재현한 공산성과 금강을 배경으로 한 등불향연도 화려하다. 올해는 황포돛배 100여척을 추가해 금강교 조명과 다리분수, 미르섬 내 빛 터널과 함께 어우러져 더욱 아름다운 야경을 선사한다.
부여 일원에서 4일 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진행하는 백제역사문화행렬은 백제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한다. 2일 오후 6시 30분 부여 정림사지 주무대에서는 계백장군 출정식이 있다.
계룡 軍(군)문화축제 (10월 2일 ~ 6일)
계룡대가 위치한 계룡시의 대표축제인 군문화축제는 군대의 특별한 매력을 문화로 승화시킨 축제이자 볼거리, 체험거리가 다양해 가족나들이 장소로 더없이 좋다. 10월 2일에서 6일까지 계룡대 비상활주로, 엄사지구, 종합운동장, 새터산에서 열린다.
‘국방의 힘, 평화의 노래’를 주제로 육·해·공군, 해병대 군악·의장, 해외 군악대, 소림무예, 태권 무무 ‘달하’, 마상무예 등 화려하고 웅장한 공연과 특공무술, 블랙이글 에어쇼, 계룡 등축제와 같은 이벤트가 다양하고 풍성하다. 제1회 코리아 드론 레이싱챔피언십도 열린다.
자세한 일정과 프로그램 참여 사전 신청은 군문화축제 누리집(www.m-festival.org)에서 할 수 있다.
대전 효문화뿌리축제 (10월 9일 ~ 10일)
효와 성씨를 주제로 나의 뿌리를 찾아보고 조상의 얼을 보고 느끼고 체험하는 행사인 효문화뿌리축제. 효에 대한 체험과 함께 가족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자리다.
올해는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2015 국가 유망축제’로 지정됐다. 9일부터 11일까지 대전 중구 뿌리공원과 스카이로드 등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뿌리공원은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136기의 문중별 성씨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문중 퍼레이드, 문중 장기자랑 등 문중행사와 문중문화체험, 조선시대 양반놀이체험, 전통 농경문화체험, 호패 만들기 등 체험행사, 족보열람 특별 체험전, 먹거리 장터 등 부대행사가 다양하다. 또한 가족사랑 효심캠프, 만성산 신기한 보물찾기, 효 골든벨, 청소년 동아리 경진대회 등 참여프로그램도 많다. 특히 개막식에 실시되는 문중행렬은 각 문중 어르신들이 직접 문중의 긍지와 기개를 행렬을 통해 보여줘 색다른 볼거리다.
인기가수 박현빈, 국악인 오정해, 개그맨 이상호·이상민, 가수 송대관이 축하공연을 할 예정이다.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 (10월 17일 ~ 21일)
2015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은 ‘과학과 문화의 융합! 미래를 엿보다’를 주제로 17일부터 21일까지 엑스포 시민광장과 한빛탑 광장, 원도심 일대에서 열린다. 대전시는 주제별로 관련 출연연구기관의 빛과 관련한 과학기술 구현, 정보통신기술 체험전, 무인이동체와 로봇 등 과학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전시관을 운영할 계획이다. 기간 중 연구기관 투어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한다.
과학과 문화가 어우러진 이벤트와 체험부스 운영, 세계적 석학 초청 강연회, 별 축제 등 연계 행사도 마련한다. 과학과 문화를 융합한 체험축제의 장이 될 전망이다.
세종축제 (10월 9일 ~ 11일)
세종시 호수공원에서 9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세종축제는 올해로 세 번째다. ‘세종대왕 납시오’란 슬로건으로 열리는 세종축제는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했다. 시민이 가면을 쓰고 노래 경연을 하는 복면가왕과 유명 요리사의 즉석음식을 먹고 후원금을 내는 나눔 포차 등이 대표적이다.?
풍성한 볼거리도 있다. 세종호수공원을 활용한 수상미디어퍼포먼스가 대표적이다. 개막식에서는 ‘워터프로젝션·워터캐논·레이저 불꽃쇼’, 10일에는 ‘수상 이퀼라이저’, 11일에는 ‘노을음악회’가 펼쳐진다.
또한 세종대왕의 업적을 계승하는 주제공연 ‘한글 꽃 내리고’를 선보인다. 로봇·드론 체험, 어린이 직업체험 프로그램인 ‘키자니아 인 세종’도 진행한다.
장군산 영평사 구절초 꽃축제 (10월 3일 ~ 11일)
세종시 장군산 자락에 위치한 영평사는 가을이면 절 안팎과 산야가 하얀 구절초 꽃무리로 뒤덮여 장관을 이룬다. 영평사 주지스님(환성스님)의 구절초 사랑에서 비롯된 꽃 축제는 올해로 열여섯 번째다. 주지스님이 산등성에 피어난 구절초의 순수한 모습에 반해 해를 거듭하며 심고 정성껏 가꾼 결과다. 영평사를 둘러싼 장군산기슭에 활짝 핀 구절초는 9만9173.5m2 (3만평)에 달한다.
축제기간에는 산사음악회와 사찰음식 전시, 구절초 차 시음, 구절초 비누 만들기, 단청그리기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해마다 축제기간 중 점심에는 죽염수로 간을 한 담백한 국수를 무료로 제공해 인기다.
9일 오후 3시 대웅전 잔디마당에서 펼쳐지는 산사음악회에는 가수 박상민, 유지나, 한푸리국악관현악단 등이 출현한다.
유성 국화 전시회 (10월 10일 ~ 25일)
유성구청 앞 유림공원과 유성천 일원에서는 10일부터 25일까지 제6회 유성 국화전시회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선비들의 사색과 풍류, 그리고 어울림’을 주제로 국화 10만본, 꽃탑 2조, 국화 조형물 900여점, 국화 분재 200여점이 전시된다. 조명을 설치해 야간조망이 가능하며 유성천 벽천분수도 가동한다.
10일에는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국화향기 가을음악회가 열린다. 다양한 체험부스가 설치되고 음악회에는 초대가수 변진섭, 자전거를 탄 풍경이 출연한다. 뮤직불꽃쇼와 LED풍선 날리기도 화려한 볼거리다.
세종 논두렁 꽃마당 잔치 (10월 3일 ~ 4일)
세종시 연동면 동진들에서는 3일과 4일 제1회 세종 논두렁 꽃마당 잔치가 열린다. 동진들은 세종시에 남은 가장 넓은 들판으로 코스모스와 해바라기가 어우러진 황금 들녘에서 고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자리다.
메뚜기 잡기, 방개놀이, 메기 잡기, 고구마 캐기, 벼 타작, 햅쌀 도정과 같은 다채로운 농촌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농·특산물 판매장에서는 햅쌀과 우리밀 등 지역농산물을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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